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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8월 29일, "길벗스쿨"의 서평단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책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시리즈" 총 20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1-5권까지를 먼저 소개한 뒤, 그 뒤 6-20권까지를 정리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찜찜한 생활을 습니다.

     초등 과학의 총정리,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20권

   계속 꺼림칙한 마음으로 미루고 미루어 오던 이 책에 대한 소개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 20권에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의 과학 내용이 전부 포함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앞 후기 에서도 밝혔던 총 20권의 제목과 지은이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권 '사계절 동식물' - 김경숙 글, 김종석 그림, 권오길 감수
   2권 '동물' - 권오길 글, 최경원 그림
   3권 '우주' - 손명운 글, 임선영 그림
   4권 '바다' - 최익대, 박금화 글, 임연기 그림
   5권 '지구' - 손영운 글, 이용규, 조광현 그림

   6권 '식물' - 권오길 글, 황경택 그림
   7권 '인체' - 권오길 글, 이유나 그림,
   8권 '날씨' - 손영운 글, 에스더 그림
   9권 '힘' - 심재규 글, 이경민 그림
   10권 '전기와 자기' - 송은영 글, 송향란 그림
   11권 '여러 가지 물질' - 김현옥 글, 허현경 그림
   12권 '곤충' - 심재현 글, 김명곤 그림 
   13권 '물' - 정창훈 글, 김수현 그림
   14권, '자연환경과 생태계' - 권오길 글, 박수진 그림
   15권 '에너지' - 정창훈 글, 김은희 그림
   16권 '화산과 지진' - 박정웅 글, 최서영 그림
   17권 '소화기관' - 임숙영 글, 정승희 그림
   18권 '거울과 렌즈' - 심재규 글, 김명진 그림
   19권 '생물의 진화' - 임영미 글, 권희주 그림
   20권 '기체와 액체' - 김경은 글, 김미정 그림


   이렇게 총 20개의 제목과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집에 과학 전집으로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과학 시리즈 20권은 길벗스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2권'에 이어 두번 째로 출간된 시리즈물입니다. 사회와 과학 과목의 6년 과정을 총정리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20권'의 장점을 알아보려면, 우선 책의 단원 구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 권에서 5권까지는 알아 보았으므로, 제 6권부터 책의 겉 그림과 구성, 차례별 학년 구성을 소개하면 아래 '더보기'의 내용과 같습니다.


   << 제 6 권, '식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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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물'에 관한 책은 식물의 잎과 뿌리, 그리고 줄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씨를 퍼뜨리는지 등 꼭 알아야 할 식물에 관한 과학 개념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달팽이 박사’ 권오길 교수님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만화가이자 숲 생태 해설가인 황경택 선생님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즐겁게 읽다 보면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흩어져 있는 ‘식물’에 관한 모든 내용이 하나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 제 7 권, '인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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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인체'에 관한 책은, 우리 몸의 세포가 몇 개나 되는지, 심장 근육을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 간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등 꼭 알아야 할 우리 '인체'에 관한 과학 개념을 그림과 글로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즐겁게 읽다 보면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흩어져 있는 ‘인체’에 관한 모든 내용이 하나로 정리되어 눈에 보입니다.


   << 제 8 권, '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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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씨'에 관한 책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날씨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사실부터 날씨와 관련된 재미난 속담까지, ‘날씨’에 관해 꼭 알아야 할 과학 개념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그동안 어린이의 눈높이에 꼭 맞춘 과학책을 써 온 손영운 선생님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에스더 선생님이 그림을 그렸으며, ‘식물’에 관한 모든 내용이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제 9 권,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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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힘'에 관한 책은, 책상을 움직이게 할 때나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변하게 할 때 사용되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로, 자석, 전구, 용수철 등 일반적인 ‘힘’에 관해 꼭 알아야 할 과학 개념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는 심재규 선생님이 글을 쓰고, 이경민 선생님이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흩어져 있던 ‘힘’에 관한 모든 내용이 하나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 제 10 권, '전기와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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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기와 자기'에 관한 책은, '전기와 자기'라는 에너지가 비비기만 해도 어떻게 생기는지, 자석을 둘로 나누면 어떻게 되는지 등 ‘전기와 자기’에 관한 과학 개념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흩어져 있던 ‘전기와 자기’에 관한 모든 내용이 하나로 정리되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 제 11 권, '여러가지 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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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러가지 물질'에 관한 책은, 우리 주위의 물질과 그것들의 성질, 연소와 소화, 다양한 용액 등다양한 과학 물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학 교과서에 흩어져 있는 ‘물질’에 관한 모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 제 12 권, '곤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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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곤충'에 관한 책은, 3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수를 이루며 오늘날까지 살아온 곤충의 특징과 날개와 딱딱한 껍질, 분류 기준 등 비밀에 대해 설명합니다. 곤충의 먹이와 찍짓기 등 꼭 알아야 할 과학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으로 일러줍니다.


   << 제 13 권,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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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물'에 관한 책은, 물질과 자연의 변화, 생명 현상의 핵심이자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의 성질과 상태, 부피의 변화, 생명 속에서의 물방울의 흐름, 그리고 물 에너지에 의한 흙, 강, 바다의 변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고학년의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과학을 선행학습하는 초등학생, 또는 과학을 공부하는 중학생의 기초학습에 필요한 과학 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제 14 권, '자연환경과 생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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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연환경과 생태계'에 관한 책은, 생물이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환경, 즉 흙, 공기, 햇빛, 물 등과 생명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러 생물의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 설영합니다. 우리 동식물들의 생명을 보호하려면 햇빛과 물, 땅, 공기와 같은 자연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제 15 권, '에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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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에너지'에 관한 책은, 물질을 움직이고 변하게 하는 근원으로서의 에너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어 쉽게 설명합니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과학 이야기를 에너지 현상으로 설명하며, 물질이 움직이고 변하게 하며 자연에 숨어 있는 원리들을 찾아 풀이합니다. 운동, 생명현상, 날씨, 화산의 활동까지 바꾸는 에너지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과 관련한 전체적인 에너지 이야기입니다.


   << 제 16 권, '화산과 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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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화산과 지진'에 관한 책은, 얼마 전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처럼, 우리가 사는 곳을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지구 내부의 거대한 힘, 화산과 지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시작합니다. 화산과 지진, 지구의 지각 변동이 만들어 내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나 변화, 화산과 지진의 영향과 같은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의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 제 17 권, '소화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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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화기관'에 관한 책에서는, 사람이 먹은 음식은 신체 안에서 일정 시간동안 소화운동을 한 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으로 시작합니다. 음식이 들어가는 입구, '입' ---> '식도' ---> '위' --->  '작은창자' ---> '큰창자' ---> '항문' 의 순서로 여행하는 우리 몸의 소화기관들을 소개하고 설명합니다.

   이 외에도 조용조용 소화를 도와주는 삼총사 '간'과 '쓸개', 그리고 '이자' 등 각 소화기관의 정의와 소화과정, 그리고 각 역할에 대해 직접 몸속을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고 그림과 사진을 통하여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교과지식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서 독자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까지 깨우칠 수 있도록 이야기합니다.


   << 제 18 권, '거울과 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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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거울과 렌즈'에 관한 책에서는, 우리는 늘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빛에 의해 사물이나 사람에게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으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과학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이 빛의 성질과 물체가 보이는 원리, 거울이 물체를 비추는 원리, 오목거울과 볼록거울, 빛의 굴절과 반사, 돋보기의 원리, 우리 눈의 구조까지 실험 장면을 통하여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교과 내용의 개념과 체계를 잡아 중,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과학의 기초를 세워줍니다.


   << 제 19 권, '생물의 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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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생물의 진화'에 관한 책에서는, 지구의 탄생부터 오늘날 우리 인간이 나타나게 된 때까지, 무려 35억 년 동안의 지구에 생물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이 책에서는 공룡이 자신이 살았던 중생대에 대해 설명해 주며, 다윈이 종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초등학교 3-6년 과정에서 배우는 진화의 증거와 진화의 과정을 밝혀 보여줍니다.
   

   << 제 20 권, '기체와 액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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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체와 액체'에 관한 책에서는, 물과 공기, 즉 액체와 기체의 모든 것에 대해 소개하고 알아 봅니다. 초등과학의 대표적인 화학 분야인데, 물체와 물질의 차이에서부터 고체, 기체, 액체에 대해 설명하며, 물질을 섞는 실험과 분리하는 실험, 액체와 고체, 기체의 부피를 재는 실험 등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의 맞게 쉽게 물질의 상태와 특징을 설명합니다.


   이상과 같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총 20권 가운데 6권부터 20권까지의 각 주제와 관련한 차례의 학년별 구성 요소들을 소개하였습니다. 현재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백과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과학의 다양한 15가지 주제에 대한 초등교육의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하고, 흩어져 있던 지식의 체계를 한 눈에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각 단원의 목차와 차례에 따른 초등학교의 학년별 구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각 학교의 과학 교과서와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중학교 과학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내용들에는 현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는 빠져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 매끄럽게 연결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다음 학습을 위한 교과 구성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저학년생 과학의 선행학습과 중학생 과학의 기초학습을 위한 좋은 백과자료로 추천합니다.


  둘째, 또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장점은, 딱딱하거나 어려운 주제를 각 단원마다 만화와 그림을 통하여 재미있게 보여 주며 3차원적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관심이 없거나 어려워서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주제들을 재미있고 우스운 만화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하여 관련 내용을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줍니다.

   셋째, 실제 이 전집은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권은 10,000원 안팎으로 한권씩 따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초등학생들의 과학 백과사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더 없이 좋은 초등 과학전집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은 일부 서평단 가운데 오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신경을 쓰며 살펴보았지만 저의 경우, 오타는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한 출판사 '길벗스쿨'의 출간 준비와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그러므로 이 과학 책들은 현재 초등학교 학생이 있는 부모들과 과학에 흥미를 잃었던 초등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 요소를 통하여 훨씬 더 흥미를 갖고 과학 과목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6-7살의 유치원생들에게도 부모가 읽어주는 과학 이야기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이라고 하더라도 한글을 읽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어려운 내용은 부모가 보충, 설명해 주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단원을 설명하는 그림들 가운데 조금 더 직접 촬영한 사실적인 사진들을 보충 자료로 더 많이 첨부하여 보여 준다면, 어린이들의 사실적인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등학생들의 과학 교과서인데, 각 그림들이 쉽기는 하지만, 때로는 동화를 보는 것 같이 비현실적이어서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6-20권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정리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고, 감기와 황사를 비롯한 건강 관리에도 철저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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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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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눈(春雪)까지 뿌리며 늦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남녘의 봄꽃 축제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마음만은 지리산 자락의 산수유꽃 축제와 섬진강 변의 매화꽃 축제 속으로 먼저 달려갑니다.

   오늘은 산자락의 우리 소나무의 솔잎 끝에 매달린 봄 기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천재 시인, 김시습(金時習, 강릉, 1435-1493)이 어린 꼬마 시절에 쓴 한 시 한 편을 함께 감상해 봅니다. 마음이 순수하게 맑아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 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인 김소월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약력은 한국브리태니커사전
위키백과
의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감상과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조선 초기의 문인이자 단종과의 절개를 지킨 생육신이기도 한 김시습은 신라 알지왕의 후예인 원성왕(元聖王)의 동생 주원(周元)의 후손입니다.

     논어 학이편(學而篇)의 구절을 따서 지은 이름, 시습(時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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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관은 강릉이며, 자는 열경(悅卿)이고, 호는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峰), 벽산청은(碧山淸隱), 췌세옹(贅世翁)이며, 법호는 설잠(雪岑)입니다. 1435년에 서울 성균관 근처의 개인 저택에서 무반 계통으로 충순위(忠順衛)를 지낸 김일성(金日省)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생후 8개월에 글뜻을 알았고 3세에 능히 글을 지을 정도로 천재적인 재질을 타고 났다고 전해지며, 5세 때에는 '대학'과 '중용'에도 능통하여 신동이라 불리웠습니다.

   세종의 총애를 받아 후일 중용하리란 약속과 함께 비단을 하사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인 시습(時習)도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중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며, 15세 때에 어머니를 여읩니다. 과거준비로 삼각산 중흥사(三角山 中興士)에서 수학하던 21세 때,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대권을 잡은 '세조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책을 불살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깎고 21세에 방랑의 길에 들어섰으며, 양주(楊州)의 수락(水落), 수춘(壽春)의 사탄(史呑), 해상(海上)의 설악(雪岳), 월성(月城)의 금오(金鰲) 등지를 두루 방랑하면서 글을 지어 세상의 허무함을 읊어 달랬습니다. 31세 때인 1465년(세조 11)에 다시 경주 남산에 금오산실()을 짓고 입산하였습니다. 47세인 1481년에 훈련원 도정() 남효례()의 딸을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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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와 사귀기를 두려워하였으나 종친(종실, 宗室)인 이정은(李貞恩)과 남효온(南孝溫,
1454-1492), 안응세(安應世), 홍유순(1431-1529) 4명만은 시종 변하지 않았습니다.
상처한 후, 서울을 등지고 방랑의 길을 나섰다가 충남 부여()의 무량사(無量寺)에서 사망했습니다. 그의 유언대로 절 옆에 묻었다가 3년 후에 파 보니 얼굴이 산 사람과 같았다 전해지며, 뒤에 부도(浮屠)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선조는
이이(李珥, 1536-1584)를 시켜 시습의 전기를 쓰게 하였고, 숙종 때에는 해동의 백이(佰夷)라 하였으며 집의의 벼슬을 추증(追贈)하였습니다. 또한 뒤에 중종은 이조판서를 추증하고 시호를 내렸으며, 효온과 함께 영월 육신사에 배향되었습니다. 저서로는 금오산실에서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집, "금오신화"를 지었으며, "매월당집", "십현담요해"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김시습의 아래 시는, 그의 나이 3세 때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약력에서 소개한 것처럼, 생후 8개월에 이미 글을 깨우쳤으므로, 가능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참 놀랍기만 합니다. 그 느낌과 분위기가 무척 맑고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묻어 있으니, 부담없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소나무  >  -- 김시습

     桃紅柳綠三月暮(도홍유록삼월모)
     珠貫靑針松葉露(주관청침송엽로)

       복숭아꽃은 붉고
       버들은 푸르러요

       3월도
       거의 지나갔어요

       푸른 바늘에
      
구슬을 꿰었나요

       솔잎에 총총
      
이슬이 맺혔어요

       이슬이 반짝
      
눈물 글썽였어요


   다 읽으신 전체적인 느낌이 어떻습니까? 어린 아이의 눈망울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어린 김시습의 눈동자로 솔잎에 맺힌 이슬을 마주하고 있는 듯하지 않습니까? 무척 맑고 영롱하며, 투명하고 반짝이는 모양새가 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읽으면서 영롱한 이슬 속으로 초대된 느낌입니다. 딱 이맘 때 즈음에, 매월당이 복숭아꽃과 솔잎 가지 끝에 총총히 매달린 이슬 방울을 보며, 눈물이 글썽인다고 표현한 것을 어찌 해석해야 할가요. 그 어린 나이에 세월의 무상함을, 봄빛의 아름다움을 보아버린 것일가요.

   잠시 이슬 방울의 눈물을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새벽녘의 이슬이 기다려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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