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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때만 같기를 바랐을 만큼, 가을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 중의 가을이라 할 수 있는 "한가위"를 지났습니다. 그런 가을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한 낮의 기온과 그 날씨는 마치 한 여름 같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던 날씨가 주말에 소나기를 뿌리고, 어제 저녁에 잠시 비를 쏟더니, 뺨을 스치는 공기가 제법 선선해진  느낌이 듭니다. 이제서야 "가을로 가는 길"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의 이 글은 지난 여름부터 준비하던 글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미루어 둘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을로 가는 길" 관련 두 화가의 그림 속으로 초대합니다

   사실, "가을"이란 단어를 들으면, 저에게 먼저 떠오르는 그림 두 점이 있습니다. 바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의 "가을로 가는 길" 관련 그림들입니다. 오늘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을로 데려다 줄 것 같은, 가을로 들어선 것같은 가을길을 거닐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그림 4점은 특별히 배경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오랜만이지만, 클릭하여 본래의 큰 그림으로 감상하시면 더 실감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나 컴의 배경그림으로 설정하여 디지털 화면 가득, 확대하여 감상하시면, 그 감동은 배가 되며, 훨씬 더 증폭됩니다.

   저도 지금 노트북과 사무실 컴의 배경그림으로 띄웠는데 정말 멋지며, 자신있게 강력 추천합니다. 그냥 넘어가거나 다음 기회로 미루지 마시고, 수고하여 이번 가을빛 감동을 반드시 맛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 모네와 고흐그림과 약력, 설명은 브리태니커사전과 두산백과사전, 그리고 "천년의 그림여행(스테파노 추피 지음, 예경)"과 "Monet's Years at Giverny(다니엘, Daniel Wildenstein 지음)", "주제로 보는 명화의 세계(Alexander Sturgis 편집, Hollis Clayson 자문, 권영진 옮김, 마로니에북스)", 그리고 "반고흐 영혼의 편지(Dear Theo: The Autobiography of Vincent Van Gogh, 도서출판 예담 1999)"를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Art Renewal Center(
http://www.artrenewal.org)", "Olga's Gallery(http://www.abcgallery.com)", "반고흐 미술관(http://www.vangoghmuseum.nl)", 문화 예술(http://windshoes.new21.org) 참고하였으며, 번역한 내용을 포함하여 다듬어 재정리한 것입니다.

   잘 알려져 있기도 한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의 약력은 앞에서도 이미 여러 번 소개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회에 앞의
글들을 살펴 참고하시고, 두 화가가 직접 그린 멋진 자화상과 관련 그림들도 챙겨 감상해 두시길 바랍니다.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차일로 가는 길(The Road To Chailly), 1865, Pirvate Collection ⓒ 2008 Monet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카퓌신 큰 가로수길(대로, Boulevard Des Capucines), 1873, Pirvate Collection ⓒ 2008 Monet


   위 두 모네의 그림과 아래 고흐의 그림들과 같은 풍경화는 자연계에 속해 있는 인간의 위치와 그에 대한 인간의 상황, 태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은 결코 완전히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일 수는 없습니다.
 
   15세기에는 종교화의 배경에 풍경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8세기 말까지는 대부분의 작품을 작업실에서 완성하였습니다. 풍경화가들은 공간과 스쳐가는 빛, 그리고 무한한 대기의 효과를 묘사하기 위해 관례적인 표현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풍경화의 의미와 표현법, 그 세상의 재구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르츠(Don Kurtz)가 제공한 모네의 초상

   그러나 이러한 표현법으로, 전경의 주요 사물들을 강하게 묘사하고 화폭의 외곽을 건물이나 나무로 둘러싼 그림으로 깊이있는 공간감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래 고흐의 그림처럼 시골의 오솔길이나 위 모네의 그림과 같이 강물처럼 굽이치는 형상을 이용해 공간적인 후퇴감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이렇게 전경과 후경을 연결시켰으며, 폭넓은 풍경 그림을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위 "카퓌신 대로"처럼 작가가 높은 시점을 취함으로써, 독자나 관람자도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로 지평선까지 펼쳐진 드넓은 대지를 굽어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1890년대 모네의 그림은 "노적가리"나 "포플러 나무" "루앙 대성당", "수련" 등 연작을 그리면서 다양한 시간과 계절, 빛과 대기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위 두 그림은 그 이전인, 6-70년대에 그린 작품들입니다.

   위에 확인하는 것처럼, 1890년대에 실외에서 쫒던, 변화하는 풍경과 그러한 변화가 일으키는 감각적인 인식의 포착이나 인상주의적인 색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담백하면서도 통일된 색채로 자연의 실상과 느낌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편안한 느낌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인 "카퓌신 대로"는 특히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본 우아한 길에 무리지어 다니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는 거리와 도시 생활을 담은 풍경화입니다. 무척 부드럽고 통일된 색조를 보여주며, 군중의 움직임조차도 획일된 얼룩 색점으로 통일시킴으로써 무척 인상적인 감각을 발산하는 작품입니다.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 포플러나무가 있는 좁은 시골길(Lane with Poplars), 1885, Oil on canvas, Museum Boymans-van Beuningen, Rotterdam, Netherlands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 가을 풍경화(Autumn Landscape), 1885, Oil on canvas laid down on panel, Fitzwilliam Museum, Cambridge, UK


   1853년 3월 30일, 빈센트는 가난하지만, 네덜란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특히 브라반트 지방에 있는 포르트 준데르트에서 가업을 이어받아 엄격했던 개신교 목사 테오도루스 반 고흐(Theodorus van Gogh , 1822~85)와 외향적인 성격의 안나 코르넬리아 반 고흐-카르벤투스(Annaornelia van Gogh-Carventus, 1819~1906)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빈센트는 당시 17살이던 1869년 7월, 숙부의 권고로 헤이그의 "구필 화랑"에서 판화와 복제화를 파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의 고흐는 열성적이고 세심하며 유능한 직원이었으며, 칭찬받을 만한 모범 청년이었습니다. 1872년부터 아우인 테오(Theo van Gogh)가 화랑에서 함께 일하게 되자, 몹시 행복해 하였으며, 그 헤이그 시절은 고흐의 삶에 있어서 가장 밝은 시절이었습니다.

     자연스럽고 차분한 느낌의 가을 풍경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르츠(Don Kurtz)가 제공한 고흐의 초상

   구혼의 거절과 직장에서의 해고로 좌절을 겪던 고흐와는 달리 동생 테오는 구필화랑의 유능한 화상이었으며, 전업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한 고흐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동생으로 부터 받는 돈과 경제적인 지원은 데생기법의 책이나 물감, 땔감, 식량 등을 살 수 있는, 고흐 평생의 유일한 수입원이었습니다.

   독학으로 수학하며, 정식으로 그림 수업을 받지 못했던 고흐의 그림은 데생이나 색체 구연에 있어서 기초가 되어 있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수입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결혼 생활의 좌절과 며칠씩 굶는 계속되는 빈곤으로 1880년대에
부모의 집으로 돌아 오게 됩니다.

   이 때, 누에넨에 있던 목사관에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머무는 2년 동안 200여 점에 가까운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려 냅니다. 위 두 그림 역시 이 당시에 그렸던 작품들입니다. 무척 평온한 느낌이며, 색체의 구성도 다소 어두운 편으로 차분한 가을 느낌을 돋보이는 풍경화입니다.

   파리에서 고갱(Paul Gauguin, 프랑스, 1848-1903), 모네, 로트렉(Taulouse Lautec, 프랑스, 1864-1901), 드가(Hilaire Germain Edgar Degas, 프랑스, 1834-1917) 등과 같은 인상파 화가들을 만나기 이전의 귀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므로 붓질의 화풍이나 색채의 사용이 무척 자연스러우며, 그의 강렬한 화법과 색채의 화려한 특징들을 엿볼 수 없는, 그의 정열적인 화풍이 완성되기 이전의 담백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잔잔한 감동이 일품입니다.


   이상과 같이 모네와 고흐의 가을색 짙은 작품들을 감상함과 더불어,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입니다. 그 가을에 흠뻑 물들어 있는 느낌입니다.

   아침, 저녁의 공기는 제법 쌀쌀한 기운을 내품고, 옷 매장에서는 겨울 점퍼들이 더 인기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드높아진 하늘만큼이나 맑고 고운 하루되시길, 모두모두 행복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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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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