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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제 삶을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모두 기독교인이었던 가정에서 맏딸로 태어나, 그리스도인의로서의 삶을 강요받아 왔고, 평소에도 성실과 최선의 삶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고 자부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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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소홀하기 일수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바쁘다는 핑계로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일에는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고 부끄럽지만 솔직한 제 현실입니다.  

   그러던 가운데, 책장을 정리하면서 체코슬로바키아 태생의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가(Franz Kafka, 1883~1924)의 문학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아래 인용한 "조급함"에 대한 성찰로 인하여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2쪽 짜리로 그리 두껍지 않으며, 크기도 작은 편이고 종이도 두꺼워서, 무엇보다도 들고 다니며 잠깐씩 읽기에도 딱 좋은 책입니다. 표지의 진한 꽃 보라색처럼 원색의 그림과 함께 세상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유대인이었던 카프카는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초현실주의 수법으로 파헤쳤으며, 현대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일생의 유일한 의미와 목표를 문학창작에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짧은 생애동안 문학에 대한 집념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보입니다.

     42 세에 짧은 생을 마감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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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카는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중산층의 상인이었던 부모 아래, 유대인 가정에서 셋 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에 두 형을 잃고, 맏아들로서의 역할을 의식하며 살았으며, 글쓰기에 대한 부모의 몰이해 속에 몽상적인 내면생활과 어두운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1906년 프라하대학교에서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다음 해에 보험회사에 취업합니다. 그러나 10년 뒤인 1917년 결핵진단을 받고, 1922년 퇴직하였으며, 42살의 나이인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 키얼링(Kierling)에서 사망하였습니다.

▲ 24살 때의 젊은 카프카 ⓒ 2008 Kafka

   사망하기 전, 그는 생전에 작업했던 자신의 모든 글을 폐기시켜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당시에 만났던, 가장 막역했던 친구이자,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였던 막스 브로트(Max Brod)가 그의 유작들을 모아 출판하였으며, 이로써 현대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의 장편 소설로는 "아메리카 (Amerika 혹은 실종자 Der Verschollene)", "소송 (Der Prozess)", "성 (Das Schloß)" 등이 있습니다. 단편으로는 "판결 (Das Urteil)", "지방에서의 결혼예식 (Hochzeitvorbereitungen auf dem Lande)", "변신 (Die Verwandlung)" 등이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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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렌스 알마-타데마(Lawrence Alma-Tadema, 네덜란드, 1836∼1912), 명암의 94 단계(Ninety Four Degrees in the Shade), 1876, oil on canvas, Fitzwilliam Museum, Cambridge, England ⓒ 2008 Tadema(저작권이 소멸된 작품이므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그림입니다.)


   다른 모든 죄들이 파생되어 나오는 두 가지 주된 인간적인 죄가 있다. 그것은 조급함태만함이다. 조급함 때문에 그들은 낙원에서 추방되었고, 태만함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주된 죄가 단지 한가지라 한다면, 그것은 아마 조급함일 것이다. 조급함 때문에 그들은 추방되었고, 조급함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 악은 인간을 유혹할 수는 있지만 인간이 될 수는 없다.
                 <부제 : 죄, 고통, 희망, 그리고 진실된 길에 관한 성찰>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씀, 이주동 옮김, 1998, 출판사 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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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프레더릭 레이턴(Lord Frederick Leighton, 영국, 1830-1896), 독서대 앞에서 책읽기(Study, At a Reading Desk), Oil on canvas, 1877, Sudley House, Mossley Hill, Liverpool, England ⓒ 2008 Tadema(저작권이 소멸된 작품이므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그림이며, 고전적인 느낌의 배경그림으로 추천합니다.)


   성경의 기록에 의하면, 욕심이 많아지면, 결국 죄를 짓게 된다고 전합니다. 이에 더하여 카프카는 조급함이 그 인간적인 죄의 근원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이렇게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이 더욱 커지면 빨리, 더 많이, 더 잘 해야 한다는 조바심과 조급함이 덩달아 생기는 인간의 심리적인 원리와 생리작용을 꼬집은 말입니다.

   욕심에서 나오는 조바심과 조급함에서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조급함으로 인하여 주변 동료나 친구, 가까운 식구, 또는 나 이외 타인을 둘러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바심과 조급함에서 오는 서두름으로 인하여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 한마디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급한 마음을 달래려는 자신의 노력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조바심 내지 않고 한번 더 여유롭게 생각하려는 마음과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조금은 더 천천히 생각하며, 조금은 더 넉넉하게 말함으로써, 조금은 더 여유롭게 행동하라"는 카프카의 조언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행동하라는 조언일 것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어 저도 정신없는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8월의 마지막 주, 가운뎃 날, 오늘 수요일, 이 아침에는 우리 차 한 잔 앞에 놓고, 음미하면서 너그럽게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절기라 감기 환자들과 배탈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여름을 보내는 이 계절에 건강 먼저 조금 더 챙기시고, 행운 가득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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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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