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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프 컬러 전자사전 RD-CT40

   문화가 발달하고 문명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발맞춰 기발하고 혁명이라고 할 만큼의 새로운 발명품과 문명의 이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런 주변의 정보들을 접하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물건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고는 합니다. 이럴 때는 얼리어댑터들의 기호와 그 기쁨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문명의 이기, 그 혁명적인 성능과 혜택을 누리는 즐거움

   저는 새로운 것에 잘 길들여지지 못하는 편이고, 기존의 익숙한 물건에 대한 애착으로 잘 버리지도 못하며, 다 닳아 헤어진 것들까지도 곧 잘 간직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요즈음, 필요에 의해 새로 구입하기도 하고, 또 얼떨결에 선물을 받아 누리게 된 물건 두 가지를 즐겁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현재 사용하는 애플 아이팟터치

   며칠 전 새로 구입한 위 산뜻한 디자인의 전자사전과 블로그코리아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당첨되어 받은 아이팟터치를 고맙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블코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물론 새로운 기능과 다양한 기능들의 편리함, 그리고 상상 못했던 탁월한 성능에 놀라기도 하지만, 더불어 그 소소한 즐거움과 혜택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같은 시기에 이 두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소유와 누림의 즐거움"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이 제품들의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위 컬러 전자사전을 고르는 데 있어서 , 그 기능과 어휘수, 스크린의 선명도도 중요하게 고려하였지만, 디자인의 산뜻함도 크게 고려하여 선택, 구매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 아이팟을 처음 받았을 때에도, 그 깔끔하고 산뜻하던 전체 디자인이 먼저 눈을 사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디자인의 예술성"에 대해 써 놓았던 글 몇 개를 다시 정리, 소개하고 함께 나누려 합니다. 오늘은 다름이 아닌 북한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번호판과 세계의 다양한 차 번호판의 디자인에 대해 비교해 볼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과 예술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각 나라 차량의 번호판 문화와  디자인의 예술성

   지난 2004년에
차량번호 체계
가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아래 자료에서 보시는 것처럼, 차량번호의 맨 앞, 두 자리에 지역을 나타내는 번호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빠지면서, 어느 지역에 사용본거지를 둔 자동차인지 알 수가 없게 바뀌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외국의 번호판 사례를 들어 비교하고 비판하는 등의 디자인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었습니다.


               ▲ 2006년 11월, 새로 개정, 현재 보급되고 있는 자동차 번호판(오른쪽)


  건설교통부는 2005년 2월부터 경찰청 순찰차에 부착하여 시범운행하던 자동차 번호판을 다양한 국민여론 수렴과 각계 각층에 속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지역명의 표기를 없앤 위의 보완된, 자동차의 새 전국 번호판이
지난 2006년 11월1일부터 보급, 사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요즘도 다른 차의 뒤 꽁무니를 쫓아갈 때나 길 가다 주택가에 세워져 있는 자가용의 차 번호판을 무심코 보게 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관리를 위한 실용적인 것이라고는 하지만, 참 멋 없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행정 편의적인 발상 가운데 하나일 것이며 그 결과겠지만, 볼 때마다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세계의 다양한 자동차 번호판들을 비교해 보면서, 이렇게 사소하고 관심이 많지 않은 일상에서도 그 나라의 행정 체계나 멋스런 문화의 단면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물건이지만, 단순한 디자인 하나에도 관심 갖는 각 나라와 주정부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주로 디자인을 중심으로 그 문화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캐나다의 자동차 번호판

                                          ▲ 캐나다 누나부트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오리곤주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로드 아일랜드 자동차 번호판

                                           ▲ 미국 워싱턴 DC의 자동차 번호판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자동차 번호판


   위 6개의 번호판들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첫 째와 둘 째에 소개한 캐나다의 경우, 나라의 상징인 단풍나무 잎새의 모양과 색깔, 그리고 아예 곰의 실루엣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통일시켜 적절히 도안해 넣은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들판을 어슬렁거리는 누런 코끼리를 숫자의 뒷 배경으로 사용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번호판도 눈에 띕니다.

     각 나라와 지역의 상징과 특징, 문화를 잘 살린 도안

   여기에 미국, 오리곤 주 번호판의 뒷 배경으로 사용한 호수 그림은 그 발상이 기발합니다. 단순한 기호와 숫자를 표시하는 판이 아니라, 마치 작은 화폭에 그린 풍경화 한 점을 보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뜻 우리의 백두산 천지가 떠오르기도 하여, 그 지역 주민들의 풍부한 감수성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그 문화가 궁금해집니다.
 

  
워싱턴 D.C.의 눈 결정 모양을 비롯하여, 로드 아일랜드의 새 같기도 하고 돛을 단 배 같기도 한 디자인이 무척 새롭고 인상적입니다. 각 나라나 그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 도안한 모양이 멋지고, 가 보지 않은 곳이지만, 이 자동차 번호판 하나를 먼저 보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과 문화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디자인입니다.


                                                 ▲  북한의 자동차 번호판

                                                 ▲ 인도의 자동차 번호판

                                                 ▲  일본의 자동차 번호판 

                                                ▲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

                                            ▲  아르헨티나의 자동차 번호판

                                            ▲  크로아티아의 자동차 번호판



   위는 무척 관심이 가는 북한을 비롯하여, 아시아 3 개국과 남미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그리고 유럽 아드리아해 동부해안에 위치한 크로아티아까지 6 가지의 다양한 차량 번호판들을 살펴 봅니다. 대부분이 그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글자도 색채도 단순하지만 정겹게만 느껴지는 북한의 번호판에 먼저 시선이 갔습니다.

     정서가 비슷한 디자인과 국기와 국장의 의미를 담은 예술성

   인도와 일본,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번호판들은 지역적인 정서와 문화가 닮아서인지 그 도안까지 비슷해 보입니다. 국기를 그려 넣은 인도의 번호판을 보면, 볼 때마다 애국심을 일깨울 것 같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번호판은 글자와 색깔까지 비슷해서인지 매우 흡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의 아르헨티나 역시 국기의 색깔을 십분 활용한 자동차 번호판 디자인입니다. 국기에 사용되어 있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하늘색과 흰색을 이 차량 번호판에도 응용한 것으로, 색채가 통일되어 단순해 보이지만, 멀리서도 숫자가 눈에 잘 띄어 실용성까지 배려한 도안입니다.

   1991년,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화국에서 분리독립한 발칸 반도 서부에 있는 나라입니다. 위 마지막에 소개한 그 번호판에는 역시 빨강과 하양으로 이루어진 바둑(체크) 무늬의 국장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 아래에만 마무리한 굵은 선과 깔끔한 글씨체가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  네덜란드의 자동차 번호판

                                                ▲  핀란드의 자동차 번호판

                                                ▲  프랑스의 자동차 번호판

                                              ▲  영국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미시간주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하와이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캔터키주의 자동차 번호판
 
                                     ▲  미국, 루이지아나주의 자동차 번호판


   위 8 개의 번호판은 유럽과 미국 각 주의 것들입니다. 위 첫 째, 둘 째, 셋 째의 네덜란드와 핀란드, 그리고 프랑스의 번호판들은, 각각의 숫자 뒷 배경으로 쓰인 색깔만 다를 뿐, 그 구성과 배치된 도안, 그리고 숫자의 글씨체도 거의 똑 같습니다. 모두 유럽 연합에 속한 국가들이어서인지 교통관련 정책들도 공유한 결과로 보입니다.

     단순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자동차의 미학

   위에서 소개한 다른 번호판들과 비교해 보면, 다소 단순해지고 필요한 표기와 정보들로만 압축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정서적으로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지만, 그 단순함 속에 눈에 잘 띄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통일된 구성의 디자인입니다. 대체로 정사각형보다는 한 줄로 구성한 옆으로 긴 직사각형의 디자인이 더 가벼워 보이는 느낌입니다.

   그와는 달리 같은 유럽이면서도 네 번째에 소개한 영국의 경우는, 무신경해 보일 만큼 그 디자인이 특히 더 단순하고, 노랑과 검정의 보색 대비와 딱딱한 글씨체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눈에 제일 잘 띄는 것은 물론이요, 그 실용성과 경제성이 돋보입니다. 깨끗해서 마음에 들며, 개인적으로 한 표 추천하고 싶은 디자인입니다.

   그 아래, 미국 미시간 주의 번호판에는 앙증맞은 빨간 색의 심장 모양을 흰 바탕의 파랑 글씨와 배치했고, 하와이는 무지개를 뒷 배경으로 사용해서 예뻐 보이고, 꿈과 희망을 줍니다. 둘 다 색채의 구성과 도안이 대체로 깔끔해서 눈에도 잘 띄도록 배려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켄터키 주는 맨 위 오리곤 주의 번호판처럼, 뒷 배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아름다우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편의 동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즐거움과 재미를 더해줍니다. 맨 마지막에 소개한 루이지아나 주의 번호판은 하늘색 바탕에 연 붉은 글씨체만을 사용하여 단순하고 멋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번호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고 감상하셨습니까? 이렇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아름다움이 지루한 차량 운행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생활 속에 담겨져 있는 그 예술적인 감성과 상상력이 즐거움을 더해 주며,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꿈과 희망까지도 자극해 주는 철학과 미학이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토요일 오후입니다. 이웃 블로거분들을 포함하여 종종 들러 쉬어가시는 단골 방문객들과 우연히 방문한 분들 모두, 건강하고 알찬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 중국어 공부 약속도 있고, 마무리 지어야 할 업무가 밀려 있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월욜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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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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