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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다 추체를 못하거나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책 욕심도 많고, 그림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습니다. 쳐다보는 것도 무안할 만큼, 아무렇게나 여기저기 구석에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서 이따금씩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갤러리인포"란 이름으로 "국내 미술관의 전시정보 제공"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임초롱님의 서평 청탁에 선뜻 약속을 하고는 덜컥 받아든 책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메타블로그인 "블로그 코리아"의 "리뷰룸"에서도 홍보용으로 현재 공모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세계미술 전문 아트 딜러,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

   이 책의 저자인 론 데이비스는 현재 미국에서 미술관련 강사이자 컨설턴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술가입니다. 물론 현재 뉴욕 시에서 자신의 화랑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 운영하고 있는 현직 아트딜러(art dealer)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25년 넘게 현장에서 미술품을 사고팔아 왔으며, 컬렉터로서도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전역을 돌며 미술품을 어떻게 사고팔 것인지,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현장 강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술품에 대한 경매와 투자행위"를 두렵게 생각하며, 극소수의 부유층이나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단정해버리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매우 어려우며, 경제적인 지식과 조건까지 폭넓게 겸비해야하는 극히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더러는 사치성이 강한 소비문화라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림을 자산으로 보고, 미술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상류층의 미술품 투자가들에게만 유용한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림에 관심이 있으나 어떻게 알아보아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 더 쉽고, 더욱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책을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년생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는 그림에 관심을 갖고 관련 그림들과 작가에 대해 찾아보거나 직접 전시회장에 찾아가 감상을 즐기며, 그림을 취미로 삼고 있는 애호가나 매니아들에게도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강권하고 싶습니다.

     그림에 관심있는 초년생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

   이 책을 옮긴 최리선의 소개처럼, 저자는 이 책을 "전문적인 미술품 투자가"에 초점을 맞춰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있는 '투자대상 미술품'에 대한 정의를 비롯하여 딜러로서 미술품을 찾아내고 평가, 구매, 판매하는 '미술품 거래'에 관한 전 과정과 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술의 흐름과 미술시장 전반에 관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느 작가와 어느 작가의 작품이 가치가 있고,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되는지에 대한 그 경로와 비밀들을 속시원하게 파헤쳐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에 필요한 안목을 갖거나 그림이나 미술의 기초 이론들이 다져지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에 따른 관심과 투자에 필요한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이처럼, 미술사학과 미술경영학, 미술 마케팅 등 미술시장을 형성하는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안내서이자, 훌륭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미술품 경매가 활성화되고 그 거래 과정이 투명해졌습니다. 또한 미술품 시장에 순수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우리 서점에서도 "미술품의 거래와 경매"에 관련하여 새롭게 출간된 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는 미술품이 거래되기 까지의 역사적인 배경과 경제적인 조건, 그리고 그 거래 과정을 세분화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술품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 전문적인 아트 딜러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영역별, 단계별로 조목조목 꼼꼼히거 세세하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투자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애호가들을 위한 필독서  

   특히 미술품 시장은 정보 공개에 매우 인색하고 꺼리는 분야이며, 그 시장구조와 전문 딜러들의 활동은 더구나 공유하기도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일부 소수의 전문가들만 알고 있는, 미술시장의 실체에 관한 귀한 자료들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생각되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그럼으로써 미술시장의 확대와 소신있는 투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세계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세계 미술 시장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독자들은 전문 딜러로서 실용적인 기술과 전략,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정보들을 위한 시장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미술투자 노하우"의 전체적인 구성과 그 세세한 내용들을 간략하게만 살펴보고 소개하려고 합니다. 각 장의 설명마다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거나 잘 알려진 그림들까지 실어 예를 듭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으며, 관련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미술품의 유형이나 미술품 구매자의 유형, 미술품 감식안을 키우기 위한 교육, 미술품 투자 전략, 자료조사와 감정방법, 그리고 미술품 구매와 판매 방법에 이르기까지 방대하면서도 전문적입니다.

   제 1, 2장, "미술품을 사고판다는 것" 과 "미술품의 가치"에서는 미술품을 사고파는 개인딜러와 화랑딜러, 그리고 근, 현대미술품 딜러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또한 부유함이나 사치취향의 상징이었던 고미술품의 특징과 우수성 등 그 작품의 이력과 가격범위, 그리고 그 진위성을 가리는 방법을 쉽고 세세하고 설명합니다.

   제 3, 4장, "감식안 키우기"와 "미술품 투자의 매력"에서는 미술에 대한 배움은 정규 교육과정과 핵심 프로그램을 통하여 평생 추구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저자는 전문 지식이나 감식안을 키우기 위해,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인내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평생 추구해야 그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그 판별력의 진실성과 실제성을 개방합니다.

   그래서 책임과 헌신을 열정으로 변화시켜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전문 미술관이나 도서관의 소식지, 미술잡지, 경매기록 등 희귀한 자료들을 발로 찾아보고 그 관련 직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본능에 따라 바로크, 르네상스, 인상주의, 바르비종, 근, 현대 등 좋아하는 전문 분야를 결정하고 인정받는 전문가, 능력있는 감식가가 되라고 합니다.

     책임과 헌신, 열정으로 꼼꼼하게 준비해야할 미술품 투자

   제 5, 6장, "실물 확인과 조사"와 "출판물과 카탈로그를 통한 자료조사와 감정"에서는 그림의 바탕이 되는 나무, 캔버스, 밀보드(압축 종이) 등과 같은 기저재를 이용하는 기술과 템패라, 유화와 같은 물감, 그리고 스트레처(stretchers, 화틀), 스트레이너(strainers, 나무틀), 쇠붙이, 스테이플(U자형 쇠못) 등 화구의 사용방법을 통한 감정과 실물조사 기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그림에 필요한 재료와 화구들의 손상을 통한 기술적인 자료 평가 방법과 그 작품의 질, 주제, 서명, 가격표시서, 연도, 작품의 크기, 작가의 전기 관련 자료, 미술 서적, 미술 관련 사전, 웹사이트 등 기술적인 조사까지 최대한 많은 자료와 정보들을 꼼꼼히 챙기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구매한 작품을 보존하기 위한 진열방법과 작품을 들거나 옮기고 다루는 요령과 작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청소법까지 검토하고 요점을 제공하며, 도움이 될 관련 책들도 곳곳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7, 8장, "인터넷 검색을 통한 자료조사와 방법"과 "작품의 이력, 사전 조사, 위작, 카탈로그 레조네"에서는 '구글 검색엔진'을 통한 자료조사와 경매관련 전자자료인 '아트네트(유료 이용 자료)'와 전문가의 의견, 화랑, 작가, 잡지 활용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에스크아트(http://www.askart.com)"나 "UCLA 미술 도서관 웹사이트(http://www.library.ucla.edu)", 쿤스트마르크트(http://www.Kunstmarkt)와 같은 일반 웹사이트를 통한 작가 목록과 작품 활용법 등을 안내합니다.

   또한 각각의 세세한 사용법 뿐만 아니라, 검색 방법, 전문가의 진술, 큐레이터와의 인맥, 화랑의 주소, 유럽 경매회사들의 연락처 등을 활용함으로써 작품의 이력을 더하고, 작품의 감정가를 높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작품의 이력을 활용한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위작의 기술이나 복제품, 인증에 대한 조사도 소홀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제 9, 10장, "미술품 구매방법"과 "미술품 판매방법"에서는 구매 전략을 먼저 세움으로써 작가별, 컬렉터별, 투자가별, 딜러별로 구매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서명이나 날짜, 경매기록, 큰 작품, 상태가 양호한 작품, 보증서를 갖춘 작품 등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14가지의 기준"과 딜러의 성실성, 신뢰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화랑이나 컬렉터를 이용한 작품 구매 방법을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골동품점에서 작품이나 액자, 판화 등을 구매하기 위해 말 건네는 방법과 소규모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서 값진 작품 찾는 방법이나 그 문구, 전화번호부 활용법,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세일 경매 활용법과 협상, 이면 거래, 흥정 언어까지 작품을 구매하고 판매할 딜러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술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동호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교과서나 안내서와 같은 책입니다. 또한 단순히 그림을 좋아하거나 오랜 동안 그림에 관심을 가져온 순수 애호가들에게도 전반적인 그림의 세계를 열어 보여주는 필독서나 지침서와 같은 책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책을 투자를 위해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보다는, 이제 막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순수 애호가들에게 강권합니다. 이제 방금 그림에 발을 들여 놓고 궁금해지기 시작한 독자가 있다면, 다른 그림 관련 서적을 들춰보기 이전에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합니다.


** 관련 서적 : 미술투자성공전략 - 이호숙, 2008, 마로니에북스
                      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 - 박정수, 2008, 비엠케이
                      미술시장 트렌드와 투자 
                      미술가로 살아가기 - 폴 도렐 지음, 김보름 옮김, 2008,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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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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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미술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 '미술투자 노하우'

    Tracked from thirty something blog 2008/09/29 11:38  삭제

    몇 해전 한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평소에 가지고 있던 미술품 투자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랐다. "미술품 펀드는 없나요? "직접 미술품에 투자해서 수익이 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좋은(잘 팔릴) 작품은 어떻게 알아보죠?" .... 한국의 현대 미술을 너무 사랑하시던 큐레이터는 이런 질문에 난색을 표하시더니 자기 좋아하는 작품을 골라서 전문가에게 검사받고 오래 기다려라, 작가가 죽고나면 작품의 가격은 많이 오른다...정도로만 답을 하..

  2. Subject: 미술투자 노하우 by 론 데이비스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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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데이비스의 미술투자 노하우 - 론 데이비스 지음, 최리선 옮김/아르타일전에 삼성 애버랜드 뒷산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그림들이 발견되어 세간일 깜짝 놀라게 만든적이 있었다. 리움이라는 미술관이 있었기에 전시용으로 소장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양이 많고 특히 가격대도 장난이 아닌 작품들이 많았다.왜 삼성은 그림을 가지고 있었을까?이번에 읽은 이 '미술 투자의 노하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미술작품은 투자자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