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따듯한 날씨는 늦여름으로 되돌아 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비가 오면서 기온이 조금 떨어지고 다소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지만, 오늘 날씨의 기세는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올 "한글날"에 대한 관심과 그 풍경은 안타까울 만큼 무덤덤하더니, 그 날을 지난 2주 뒤인 오늘에서는 완전히 소멸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전 가능하면 앞으로도 관련 내용과 정보들을 찾아 공부하는 마음으로 소개하고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아래 나열된 관련말들은 "김지형의 우리마당"에서 도움을 받아 정리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 관련말들은 "몸"과 관련하여 엄지나 검지, 딱지와 같이 "-지"로 끝나는 다양한 우리말들입니다. 정리하면서 -지로 끝나는 우리말들이 이렇게 많은지 새삼 놀랐으며, 적절하게 써볼 만한 재미있는 말들도 발견할 수 있어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 얀 아셀린(Jan Asselin, 네덜란드, 1610-1652), 멸종위기에 있는 백조(The Threatened Swan), 1652, Rijksmuseum, Amsterdam, Holland ⓒ 2008 Asselin
- 지(指) : (의명) 한자어 수 뒤에 쓰여서 본래 '손가락'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 거란지 : (명) 소의 꽁무니뼈. (유사말) 거란지뼈.
- 검지(-指) : (명) 집게손가락을 의미합니다.
- 고지 : (명) 명태의 이리(정액덩어리), 알,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 깍지 : (명) 1. 열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바짝 맞추어 잡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2. <운동> 활을 쏠 때에 시위를 잡아당기기 위하여 엄지손가락의
아랫마디에 끼는 뿔로 만든 기구. 대롱을 엇비스듬하게 자른
모양으로 만듭니다. (유사말) 각지(角指), 결(決), 활깍지.
- 꽁지 : (명) 1. 새의 꽁무니에 붙은 깃을 말합니다. (유) 미우(尾羽).
2. '꼬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 되나지 : <심마니들의 은어> 똥.
- 뒤꼭지 : (명) <전남방언> 뒤통수를 말합니다.
<경남방언> 꼭뒤(뒤통수의 한가운데)라고도 합니다.
- 딱지 : (명) 헌데나 상처에서 피, 고름, 진물 따위가 나와 말라붙어 생긴 껍질.
* 쇠딱지 : (명) 어린아이의 머리에 덕지덕지 눌어붙은 때. (유) 쇠똥.
* 아감딱지 : (명) = 아가미덮개
* 아가미덮개 : (명) <동물> 경골어류의 머리 양쪽에 있어 아가미를 덮어
보호하고 물이 드나들게 하는 넓적한 뼈로 된 뚜껑입니다.
상어, 가오리류에서는 발달되지 않았으며, 아가미구멍은
직접 외계로 열립니다.
(유) 새개(鰓蓋), 아가미뚜껑, 아감딱지.
* 옴딱지 : (명) 옴이 올라 헐었던 자리에 피나 진물 따위가 말라붙은 딱지.
* 코딱지 : (명) 1. 콧구멍에 콧물과 먼지가 섞여 말라붙은 것을 이릅니다.
2.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 피딱지 : (명) 피가 굳어서 된 딱지입니다.
- 무지(拇指) : (명) 엄지손가락입니다.
- 보지 : (명) 여자의 생식기(음문)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 비지(髀-) : (명) 단단한 넓적다리의 살을 말합니다.
- 사지 1(四肢) : (명)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유) 사체(四體).
- 사지 2(四指) : (명) <음악> '네가락'을 말합니다.
네가락이란 음악의 평조와 계면조에서, 남려(南呂)를 으뜸음으로
한 조를 이릅니다. (유사말) 빗가락, 사지(四指), 횡지(橫指).
- 선지 : (명) 짐승을 잡아서 받은 피를 이릅니다.
식어서 굳어진 덩어리를 국이나 찌개 따위의 재료로 씁니다.(유) 선지피.
- 소지(小指) : (명) 새끼손가락, 새끼발가락을 이릅니다.
* 새끼손가락 : (명) 손가락 가운데 맨 마지막에 있는 가장 작은 손가락.
(유) 계지(季指), 새끼손, 수소지(手小指).
- 약지(藥指) : (명) 약손가락을 의미하며, 무명지라고도 합니다.
* 약손가락 : (명) 가운뎃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손가락.
'넷째 손가락'으로 순화하여 씁니다. (유) 무명지, 약손.
- 엄지 : (명) 엄지가락.
* 엄지가락 : (명) 1. 엄지손가락이나 엄지발가락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유) 거지(巨指)
- 오지(五指) : (명) 1. 다섯 손가락을 의미합니다.
2. 다섯 가락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 우멍거지 : 포경(包莖)
* 포경(包莖) : (명) <의학> 남성 성기(性器)의 끝이 껍질에 싸여 있는
상태, 또는 그런 성기를 가리킵니다.
- 자지 : (명) 남자의 생식기(음경)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 어지자지 : (명) 1.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한몸에 겸하여 가진 사람이나
동물을 말합니다. (유사말) 고녀(睾女).
2. 어린이말로, 아이들의 제기차기에서 두 발로 번갈아
차는 일을 이르는 말입니다.
* 고추자지 : (명) 어린아이의 조그맣고 귀여운 자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 잠지 : (명) 어린아이의 자지를 완곡하게 이르는 표현입니다.
- 장딴지 : (명) 종아리 뒤쪽의 살이 불룩한 부분. (유) 어복.
- 전지(前肢) : (명) 앞다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젖꼭지 : (명) 1. 젖의 한가운데에 도드라져 내민 부분을 가리킵니다.
(유) 유두(乳頭).
- 죽지 : (명) 1. 팔과 어깨가 이어진 관절의 부분을 이릅니다.
2. 새의 날개가 몸에 붙은 부분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 어깻죽지 : (명) 어깨에 팔이 붙은 부분입니다. (유) 어깨놀이.
* 팔죽지 : (명) 어깻죽지에서 팔꿈치 사이의 부분.
- 중다버지 : (명) 길게 자라서 더펄더펄한 아이의 머리, 또는 그 아이를 이릅니다.
- 중지(中指) : (명) 가운뎃손가락을 이릅니다.
* 가운뎃손가락 : (명) 다섯 손가락 가운데 셋째 손가락입니다.
한가운데에 있으며 가장 깁니다.
(유) 장지(長指), 장짓가락, 중지(中指).
- 중지(中肢) : (명) <동물> 곤충의 가운데가슴에서 생기는 다리를 말합니다.
앉을 때는 뒤쪽을 향하는데 하루살이, 강도래의 경우는 앞쪽을
향합니다.
- 피지(皮脂) : (명)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반유동성 유상(油狀) 물질을 말합니다.
- 허벅지 : (명) 허벅다리 안쪽의 살이 깊은 곳을 이릅니다.
* 허벅다리 : (명) 넓적다리의 위쪽 부분입니다.
* 넓적다리 : (명) 다리에서 무릎 관절 위의 부분을 가리킵니다.
<충남방언> 너벅지라고도 합니다.
- 후지(後肢) : (명) 뒷다리를 말합니다.
▲ 구스타베 모로(Gustave Moreau, 프랑스, 상징주의, 1826-1898), 클레오파트라(Cleopatra), 대략 1887년 경, Musée du Louvre, Paris, France ⓒ 2008 Moreau
지금까지 몸과 관련한 우리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신체 관련 언어"들이 "-지"자로 끝난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그 어감도 예쁘고 정감이 어려 있어서 즐거운 글읽기였습니다.
그러나 '엄지손가락'을 의미하는 "무지"나 '새끼 손가락'을 의미하는 "소지", 다섯 손가락을 말하는 "오지" 등은 그 순우리말 표현들이 더 익숙해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어색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지, 딱지, 깍지" 같은 말들은 어감도 예뻐서 자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햇살 가득, 흰 양털 구름들이 수놓은 가을 하늘이 수정처럼 반짝거리는 오후입니다. 하늘 한번 더 올려도 보면서 마음 밝게 닦으시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기분 좋은 일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웃음 한 가득, 기쁨 충만한 오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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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섹스의 좋은 순 우리 말이 있더라
Tracked from 거다란 geodaran.com 2008/10/22 21:00 삭제일주일 전 쯤 김훤주님이 <'빠구리' 때문에 돈 벌게 생겼다고?>란 기사를 올렸는데 한 블로거가 이 글의 제목에 글로 불쾌함을 표했습니다. 제목 속의 '빠구리'란 단어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김훤주님이 '빠구리'란 단어를 쓴 것에 문제가 있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빠구리'란 단어에 얽힌 사연을 쓰는데 '빠구리'란 단어를 쓰지 않고 글을 전하기란 어렵습니다. 쓰려는 단어가 성행위와 관련되었다고 주저하는 건 좀 궁색해 보입니다. 김훤주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