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벽돌 집이나 한옥에 깃들어 살던 우리에게도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 익숙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직접 온돌을 놓고 서까래를 얹어 집을 짓는 방법을 배우고 연구해서 흙집지어 사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고, 오히려 요즈음에는 "아파트에 한옥을 입혀" 재탄생시킨 마루까지 놓은 한옥아파트도 선보일 만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고풍스러운 한옥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말은 그 뿌리나 의미와 관련하여 한자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모든 말에서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지만, 특히 "집"을 나타내는 우리말에서도 그런 경향이 짙은 표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무척 궁금하던 내용이었고, 집을 표현하는 다양한 한자말을 한번 정리해볼 생각이었는데, 이제서야 준비합니다.
"집"을 나타내는 11 가지 한자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제 이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누리방을 찾아오시는 독자들에게 교육자료로도 유용할 듯 합니다. 이렇게 기회가 되었을 때, 한번씩 읽고 확인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뜻 풀이와 아래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이하 '표준')"에 실린 내용과 "김지형의 국어마당", "국립국어원"의 글을 참고,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위키백과"에서 정의한 "집"에 대해 먼저 알아봅니다. 집이란, "사람이나 동물이 거주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보통 벽과 마루, 주춧돌, 용마루, 서까래, 처마, 지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위와 더위, 비바람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좁은 뜻으로는 인간이 사는 집, 곧 주택만을 의미하기도 하며, 재료에 따라 막집, 움집, 초가집, 기와집, 너와집, 귀틀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니콜라이 아스트룹(Nikolai Astrup, 노르웨이, 1880-1928), 라바브라 라틀리, 고무나무와 오리(Natlys, Rabarbra, Gaas og Haegg),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1. 관 (館)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조선 시대에, 정부나 관청 따위에서 관원이 공무로 다닐 때에 숙식을 제공하고 빈객(賓客)을 접대하기 위하여 각 주(州)와 현(縣)에 둔 객사(客舍)"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역참(驛站)이나 참06(站)이라고도 부릅니다.
'관(館)’은 ‘식(食, 밥 식)’과 ‘관(官, 벼슬 관)’으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관(官)’의 본래의 뜻은 "언덕 위에 지은 집"으로, 출장 온 관리들이 사용하는 '객사(客舍)'를 의미하며, 여기에 ‘식(食)’을 더해 "식사까지 제공되는 집"을 뜻하게 된 것입니다.
2. 각 (閣)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 또는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이는 말입니다.
원래 ‘각(閣, 집 각)’은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의미가 조금 축소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주로 행정 관청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각료’, ‘내각’ 등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門, 문 문)’이 의미 요소로, ‘각(各, 각각 각)’이 발음요소로 쓰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이지만 하나의 조직 속에 포함된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3. 원 (院)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고려, 조선 시대에, 역(驛)과 역 사이에 두어, 공무를 보는 관원이나 벼슬아치가 숙식을 제공받기 위해 묵던 공공 여관"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원우(院宇)"라고도 합니다.
원래의 ‘원(院, 집 원, 정원 원)’자에는 '집'이라는 뜻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본래의 뜻은 "담장"이며, '집'이라는 뜻은 발음이 비슷한 ‘환(寏, 둘러싼 담 환)’이란 글자가 나타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원(院)’이 이를 대신하고 있으므로, "담장이 둘러쳐진 집"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4. 당 (堂)
건축에서는 "대청(大廳)", 즉 "큰 마루"의 의미로 쓰이고 있으며, "글방"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민속에서는 '당을 세우다''와 같은 "집(堂-)"의 의미로, 불교에서는 "큰 절의 문 앞, 즉 그 절의 이름난 중을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세우는 기", 또는 "부처나 보살 앞에 세우는 기"의 하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당(堂)’은 ‘상(尙, 오히려 상)’과 ‘토(土, 흙 토)’로 이루어진 형성자입니다. ‘상(尙)’의 자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상(商, 장사 상)’의 약자로 보기도 합니다. ‘상(商)’은 중국 상(商, 은殷) 나라를 상징하는 ‘건축물’의 상형이므로, ‘당(堂)’은 "언덕(土)’ 위에 지은 집(尙)"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실 (室)
회사나 관청 따위에서 사무 부서의 한 단위로 과(課)나 부(部)의 위 부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 부서인 실(室)의 우두머리는 실장입니다. 또한 "방을 세는 단위"로도 쓰이는데, '객실 10실을 예약하다.'와 같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室)’은 ‘지붕’과 ‘기둥’을 상형한 ‘면(宀, 집 면)’과 ‘지(至, 이를 지)’자가 결합한 글자로, ‘면(宀)’은 '집'이 본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자 '실(室)’의 본뜻은 "사람이 밖에서 돌아와 이르는 곳, 즉 '집'"입니다. 요즘에 흔히 사용되는 "방"이라는 의미는 파생된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정 (庭)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집'을 뜻하는 ‘엄(广, 집 엄)’과 발음을 겸하는 ‘정(廷, 조정 정)’이 합해진 글자로, 본래의 뜻은 "궁중"입니다. 그 뒤에 "뜰"이나 "집"으로 그 뜻이 파생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7. 정 (亭)
첫 째는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정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팔각정, 세검정, 월송정, 총석정, 망양정 등과 같은 쓰인 표현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정자'는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하여 지은 집, 즉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집"을 말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사정(舍亭)", "정각(亭閣)", "정사(亭榭)란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둘 째는 "음식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포정, 대림정, 우미정과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정(亭, 정자 정)’은, 원래 ‘높이 지은 집’을 상형한 ‘고(高, 높을 고)’에 발음 부호인 ‘정(丁, 고무래 정)’을 합한 글자입니다. 쓰기에 편하도록 ‘고(高)’에서 ‘구(口)’를 생략하고 정(丁)을 붙인 글자입니다. 본래의 뜻은 "덩그렇게 지은 집"이며, 훗날 "여관"의 뜻으로 많이 쓰여왔습니다.
8. 전 (殿)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큰 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강녕전, 교태전, 근정전, 대웅전, 무량수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殿)’은 본래 "진압하여 안정시키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손에 창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수(殳, 창 수)’의 의미를 나타내는 요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후에 "진압시킨 영토에 세운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대되어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궁궐 각각의 건물을 뜻하는 글자로 쓰게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궁 (宮)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궁궐(宮闕)"의 의미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궁방(宮房)"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궁(宮, 집 궁)’은 "집"을 의미하는 ‘면(宀, 집 면)’에, ‘방(房)’을 상형한 ‘구(口, 입 구)’ 두 글자가 들어 있는 모양이 갑골문자에도 나옵니다. 이것은 ‘집’이나 ‘건물’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이며, 그러므로 본래의 뜻은 "집"의 의미로 쓰입니다.
선진(先秦) 시대까지는 높고 낮은 벼슬아치들의 집도 ‘궁’이라고 했는데, 진시황이 ‘아방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제왕의 집"이라는 의미로 한정하여 사용하였다고 전합니다. 이는 진시황이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글자를 독점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는 실례이기도 합니다.
10. 궐 (闕)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궁궐"의 의미로 풀이합니다.
‘궐(闕, 대궐 궐)’자는 바깥 쪽의 ‘문(門)’이 의미 요소로 사용되었고, 안 쪽에 있는 글자가 발음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큰 대문이 달린 집, 즉 '대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나중에는 '대궐' 이외에도 점차 "빠지다", "이지러지다" 등의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게 되었습니다. ‘궐석(闕席)’, ‘궐루(闕漏, 빠짐, 틈, 사이)’ 등이 그 예입니다. '궐석'은 결석(缺席)과 같은 뜻이며, '궐루'는 '결루(缺漏)'와 같은 의미입니다.
11. 루 (樓)
마지막으로 루(樓)는 일부 고유 명사 뒤에 붙어서, '다락집', '요릿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말로, 경회루, 부벽루, 촉석루, 취영루, 회영루, 웨양루.등이 있습니다.
이 글자 루(樓)는,왼 쪽의 ‘목(木)’이 의미 요소로, 오른 쪽의 ‘루(婁, 이름 루)’가 발음 요소로 합쳐진 상형자입니다. 그러므로 "2층 이상의 높이로 나무를 가지고 지은 '다락집'"이란 본래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사실주의, 1819-1877), 디-오르난스 차토의 집(The Houses of the Chateau d-Ornans), Oil on canvas, 1853, Private collection
이상으로 "집"에 대한 11 가지의 다양한 한자말과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글자들이 조금씩 '집'의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자말이 그렇듯, 한자의 모양이나 분리해 본 구조에서 유래한 말이 많아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대부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한 주를 특별히 구별하여 보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예쁜 봄 꽃들처럼 행복한 한 주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만 생기는 4월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말은 그 뿌리나 의미와 관련하여 한자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모든 말에서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지만, 특히 "집"을 나타내는 우리말에서도 그런 경향이 짙은 표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무척 궁금하던 내용이었고, 집을 표현하는 다양한 한자말을 한번 정리해볼 생각이었는데, 이제서야 준비합니다.
"집"을 나타내는 11 가지 한자말
특히 아이들과 함께 제 이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누리방을 찾아오시는 독자들에게 교육자료로도 유용할 듯 합니다. 이렇게 기회가 되었을 때, 한번씩 읽고 확인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뜻 풀이와 아래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이하 '표준')"에 실린 내용과 "김지형의 국어마당", "국립국어원"의 글을 참고,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위키백과"에서 정의한 "집"에 대해 먼저 알아봅니다. 집이란, "사람이나 동물이 거주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보통 벽과 마루, 주춧돌, 용마루, 서까래, 처마, 지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위와 더위, 비바람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좁은 뜻으로는 인간이 사는 집, 곧 주택만을 의미하기도 하며, 재료에 따라 막집, 움집, 초가집, 기와집, 너와집, 귀틀집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니콜라이 아스트룹(Nikolai Astrup, 노르웨이, 1880-1928), 라바브라 라틀리, 고무나무와 오리(Natlys, Rabarbra, Gaas og Haegg),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1. 관 (館)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조선 시대에, 정부나 관청 따위에서 관원이 공무로 다닐 때에 숙식을 제공하고 빈객(賓客)을 접대하기 위하여 각 주(州)와 현(縣)에 둔 객사(客舍)"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역참(驛站)이나 참06(站)이라고도 부릅니다.
'관(館)’은 ‘식(食, 밥 식)’과 ‘관(官, 벼슬 관)’으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관(官)’의 본래의 뜻은 "언덕 위에 지은 집"으로, 출장 온 관리들이 사용하는 '객사(客舍)'를 의미하며, 여기에 ‘식(食)’을 더해 "식사까지 제공되는 집"을 뜻하게 된 것입니다.
2. 각 (閣)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 또는 ‘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이는 말입니다.
원래 ‘각(閣, 집 각)’은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의미가 조금 축소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주로 행정 관청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각료’, ‘내각’ 등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門, 문 문)’이 의미 요소로, ‘각(各, 각각 각)’이 발음요소로 쓰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이지만 하나의 조직 속에 포함된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3. 원 (院)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고려, 조선 시대에, 역(驛)과 역 사이에 두어, 공무를 보는 관원이나 벼슬아치가 숙식을 제공받기 위해 묵던 공공 여관"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원우(院宇)"라고도 합니다.
원래의 ‘원(院, 집 원, 정원 원)’자에는 '집'이라는 뜻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본래의 뜻은 "담장"이며, '집'이라는 뜻은 발음이 비슷한 ‘환(寏, 둘러싼 담 환)’이란 글자가 나타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원(院)’이 이를 대신하고 있으므로, "담장이 둘러쳐진 집"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4. 당 (堂)
건축에서는 "대청(大廳)", 즉 "큰 마루"의 의미로 쓰이고 있으며, "글방"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민속에서는 '당을 세우다''와 같은 "집(堂-)"의 의미로, 불교에서는 "큰 절의 문 앞, 즉 그 절의 이름난 중을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세우는 기", 또는 "부처나 보살 앞에 세우는 기"의 하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당(堂)’은 ‘상(尙, 오히려 상)’과 ‘토(土, 흙 토)’로 이루어진 형성자입니다. ‘상(尙)’의 자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상(商, 장사 상)’의 약자로 보기도 합니다. ‘상(商)’은 중국 상(商, 은殷) 나라를 상징하는 ‘건축물’의 상형이므로, ‘당(堂)’은 "언덕(土)’ 위에 지은 집(尙)"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실 (室)
회사나 관청 따위에서 사무 부서의 한 단위로 과(課)나 부(部)의 위 부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 부서인 실(室)의 우두머리는 실장입니다. 또한 "방을 세는 단위"로도 쓰이는데, '객실 10실을 예약하다.'와 같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室)’은 ‘지붕’과 ‘기둥’을 상형한 ‘면(宀, 집 면)’과 ‘지(至, 이를 지)’자가 결합한 글자로, ‘면(宀)’은 '집'이 본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자 '실(室)’의 본뜻은 "사람이 밖에서 돌아와 이르는 곳, 즉 '집'"입니다. 요즘에 흔히 사용되는 "방"이라는 의미는 파생된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정 (庭)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집'을 뜻하는 ‘엄(广, 집 엄)’과 발음을 겸하는 ‘정(廷, 조정 정)’이 합해진 글자로, 본래의 뜻은 "궁중"입니다. 그 뒤에 "뜰"이나 "집"으로 그 뜻이 파생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7. 정 (亭)
첫 째는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정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팔각정, 세검정, 월송정, 총석정, 망양정 등과 같은 쓰인 표현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정자'는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하여 지은 집, 즉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집"을 말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사정(舍亭)", "정각(亭閣)", "정사(亭榭)란 말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둘 째는 "음식점"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포정, 대림정, 우미정과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정(亭, 정자 정)’은, 원래 ‘높이 지은 집’을 상형한 ‘고(高, 높을 고)’에 발음 부호인 ‘정(丁, 고무래 정)’을 합한 글자입니다. 쓰기에 편하도록 ‘고(高)’에서 ‘구(口)’를 생략하고 정(丁)을 붙인 글자입니다. 본래의 뜻은 "덩그렇게 지은 집"이며, 훗날 "여관"의 뜻으로 많이 쓰여왔습니다.
8. 전 (殿)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고유 명사를 포함한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큰 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강녕전, 교태전, 근정전, 대웅전, 무량수전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전(殿)’은 본래 "진압하여 안정시키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손에 창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상형한 ‘수(殳, 창 수)’의 의미를 나타내는 요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후에 "진압시킨 영토에 세운 커다란 '대궐'"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대되어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궁궐 각각의 건물을 뜻하는 글자로 쓰게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궁 (宮)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궁궐(宮闕)"의 의미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궁방(宮房)"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궁(宮, 집 궁)’은 "집"을 의미하는 ‘면(宀, 집 면)’에, ‘방(房)’을 상형한 ‘구(口, 입 구)’ 두 글자가 들어 있는 모양이 갑골문자에도 나옵니다. 이것은 ‘집’이나 ‘건물’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이며, 그러므로 본래의 뜻은 "집"의 의미로 쓰입니다.
선진(先秦) 시대까지는 높고 낮은 벼슬아치들의 집도 ‘궁’이라고 했는데, 진시황이 ‘아방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제왕의 집"이라는 의미로 한정하여 사용하였다고 전합니다. 이는 진시황이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글자를 독점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는 실례이기도 합니다.
10. 궐 (闕)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궁궐"의 의미로 풀이합니다.
‘궐(闕, 대궐 궐)’자는 바깥 쪽의 ‘문(門)’이 의미 요소로 사용되었고, 안 쪽에 있는 글자가 발음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큰 대문이 달린 집, 즉 '대궐'"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나중에는 '대궐' 이외에도 점차 "빠지다", "이지러지다" 등의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게 되었습니다. ‘궐석(闕席)’, ‘궐루(闕漏, 빠짐, 틈, 사이)’ 등이 그 예입니다. '궐석'은 결석(缺席)과 같은 뜻이며, '궐루'는 '결루(缺漏)'와 같은 의미입니다.
11. 루 (樓)
마지막으로 루(樓)는 일부 고유 명사 뒤에 붙어서, '다락집', '요릿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말로, 경회루, 부벽루, 촉석루, 취영루, 회영루, 웨양루.등이 있습니다.
이 글자 루(樓)는,왼 쪽의 ‘목(木)’이 의미 요소로, 오른 쪽의 ‘루(婁, 이름 루)’가 발음 요소로 합쳐진 상형자입니다. 그러므로 "2층 이상의 높이로 나무를 가지고 지은 '다락집'"이란 본래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사실주의, 1819-1877), 디-오르난스 차토의 집(The Houses of the Chateau d-Ornans), Oil on canvas, 1853, Private collection
이상으로 "집"에 대한 11 가지의 다양한 한자말과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글자들이 조금씩 '집'의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자말이 그렇듯, 한자의 모양이나 분리해 본 구조에서 유래한 말이 많아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대부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한 주를 특별히 구별하여 보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예쁜 봄 꽃들처럼 행복한 한 주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만 생기는 4월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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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올블로그 티페이퍼 2009/04/09 14:04 삭제52,935 명에게 발송된 올블로그 티페이퍼 제 59 호에 이 글이 실렸답니다.^^; 확인해보러 가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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