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로 직진하는 방법은 '정확한 글'을 쓰는 것이다."
'좋은 글 쓰기(문장)' 만큼 중요한 것이 정확한 글 쓰기라는 의미입니다. 좋은 글 쓰기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확한 기술이라는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셀 수 있는 어떤 사물을 세어서 나타낸 값"을 '수(數)'라고 합니다. '수학'에서 말하는 자연수, 정수, 분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수'를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인도ㆍ유럽 어족의 "'언어'에서 명사, 대명사의 수 개념을 나타내는 문법의 범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수"를 '단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둘 이상의 사물을 나타내는 수", '복수'가 있으며, 이 외에도 "둘이 한 단위가 되는 수", '쌍수'와 "셋이 한 단위가 되는 수"를 '삼수'라고 합니다. 또한 "넷이 한 단위가 되는 수"로 '사수' 따위가 있습니다.
외워 두어야 할 수, 단위 명사들
이렇듯, "길이, 무게, 수효, 시간 따위의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을 '단위(單位)'라고 하는데, 같은 말로 '하나치'라고도 합니다. 이런 단위에는 정확한 예를 들어, 근, 되, 자, 그램, 리터, 미터, 초 따위가 있습니다.
관련 단위들을 찾아보면, 무척 많은 가지 수의 단위들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 30여 가지만 우선 소개합니다. 외워 두면 구체적이고 명쾌한 글 쓰기에 도움이 될 단위들을 정리합니다. 이 기회에 살펴 두면 좋을 것입니다.
▲ 이철수 목판 그림, 우리가 지금보다는 조금더 수줍던 날의 이야기, 2003 ⓒ 2009 이철수
갓 - 비웃(청어 식품), 굴비 등의 10마리, 또는 고사리, 고비 등의 10모숨
모숨 -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길고 가느다란 물건의 분량
강다리 - 장작 100개비 (한 강다리)
거리 - 오이, 가지 등의 50개
구(具) - (주검의 단위) 시체 따위를 세는 단위
꼭지 - 미역, 빨래 등 모숨을 지어 묶은 것
님 - 바느질에 쓰는 토막 친 실을 세는 단위
대(對) - 두 짝이 합하여 한 벌이 되는 물건을 세는 단위.
더버기 - 한군데에 무더기로 쌓이거나 덕지덕지 붙은 물건
동 - 굵게 한 덩이로 묶어서 만든 묶음, 먹 10장, 붓 10자루, 생강 10접, 피륙 50필,
백지 100권, 곶감 100접, 볏짚 100단, 조기 1,000마리, 비웃 2,000마리
두름 - 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열 모숨,
또는 조기 따위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
매 - 젓가락 한 쌍을 세는 단위
뭇 - 생선 10마리
바람 - 실이나 새끼 따위의 한 발 정도되는 길이
쌈 - 바늘 24개
아름 - 두 팔을 둥글게 모아 만든 둘레 안에 들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우리 - 기와 200장
움큼(옴큼) - 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잎 - 명주실의 한 바람을 세는 단위
자밤 - 나물이나 양념 따위를 손가락 끝으로 집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접 - 과일, 무, 배추 등 채소의 100개
죽 - 옷, 그릇 따위의 10벌을 묶어 세는 단위
짝 - 소나 돼지 따위의 한쪽 갈비 여러 대를 묶어 세는 단위
또는, 북어나 명태 600마리
채 - 집을 세거나 가마와 같은 큰 기구, 기물, 가구 따위를 세는 단위
또는 인삼 100근
통 - 무엇을 담기 위하여 나무나 쇠, 플라스틱 따위로 깊게 만든 그릇에 담은 분량
초롱 - 석유나 물 따위의 액체를 담는 데에 쓰는, 양철로 만든 통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축 - 오징어 20마리, 책력 20권, 한지 10권, 답안지 10장
필 - 일정한 길이로 말아 놓은 피륙을 세는 단위, 또는 말이나 소를 세는 단위
또는 구획된 논이나 밭, 임야, 대지 따위를 세는 단위
하(夏) - 승려가 된 뒤로부터의 나이를 세는 말(단위)
홰 - 새벽에 닭이 올라앉은 나무 막대를 치면서 우는 차례를 세는 단위
▲ 이철수 목판 그림, 나도는 아이같은 내 마음에게, 2003 ⓒ 2009 이철수
위와 같이 "수량을 수치로 나타낼 때 일정한 기준이 되는 '우리말 단위'"에 대하여 알아봄으로써, 이와 관련한 물건들과 그 속에 숨겨진 우리 문화들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문화 안에 숨겨진 우리 조상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삶들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오징어 1축' 같은 말은 평소에 자주 듣는 표현도 눈에 띄어 더 재미있습니다.
그보다는 사실 모르고 있던 것들도 많아서 더 호기심을 갖고 정리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상에서 쓰일 수 있는 기본적인 단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마무리를 하려고 조사하면서, 수량을 세는 단위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이렇게 많은 단위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산업 형태의 변화와 농경 문화의 퇴조에 맞춰 우리 삶의 형태도 자연스럽게 변하였습니다. 그래인지 개인적으로도 무척 헷갈리는 단위나 모르는 수량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 소개하지 못하였으며, 아무래도 다음 기회에 한번 더 정리해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 정리하려면 엄두도 안날 정도이지만, 준비 중이므로 기대바랍니다. 정확하고 명쾌한 글 쓰기에 기초적으로 필요하고 또 도움이 될 것들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다시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되며, 암기에도 도움이 되며, 또한 재미있습니다.
벌써 주말로 들어섰는데, 창 밖으로 빗 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내일까지 내리고 나면, 기온도 같이 내려서 당분간은 덥지도 않고 선선할 것이지만, 잠시하고 하지요. 산행을 좋아하여 준비하셨던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정겹고 훈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ducation & Religion > With Hange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우리말뿌리 8] "미역국 먹다"란 뜻을 아시나요? (어원) (8) (14) | 2009/07/31 |
|---|---|
| ◆ [관련말 9] 알아두면 좋을 '수 단위' 명사 87가지 (2) (12) | 2009/05/18 |
| ◆ [관련말 8] 외워 둘 '수 단위' 명사 30가지 (1) (20) | 2009/05/16 |
| ▣ [맞춤법 4]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가지, 알쏭달쏭 우리말 (41) | 2009/05/11 |
| ▣ [우리말뿌리 7] "대박"과 "쪽박"의 뿌리 (어원) (8) | 2009/05/08 |
| ▣[관련말 7] "집"을 나타내는 다양하고 이채로운 우리말 (한자) (40) | 2009/04/07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