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많았던 한 주여서인지, 일주일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연휴의 첫 날도 보냈고, 오늘 벌써 일요일에 들어섰으니, 시간이 정말 정말 쏜살같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미 여름에 들어선다는 "입하 "를 맞이해서인지 시원하고 드넓은 바다의 모습이 보고 싶어집니다. 오래 전부터 그리워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주말에 전나무 수사(junnamu)님께서 보고싶다고 부탁하신 유진 루이스 부댕(Eugène-Louis Boudin, 프랑스, 1824-1898)의 "바다 이야기"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려고 합니다.
바다를 주요 소재로 그렸던 부댕의 풍경화
인상파 화가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부댕의 그림은, 이 곳에서도 제가 이미 소개하여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청명" 절기에 베르메르(Vermeer, Jan, 네덜란드, 1632~1675)의 "델프트의 풍경"과 많이도 닮아 있던 부댕의 아래 오늘의 첫 그림인 "르아브르의 풍경"을 비교 감상하였었습니다.
처음 소개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우선, 부댕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약력을 앞붙입니다. 부댕의 작품 가운데에는 시원하고 드넓은 여름바다 풍경이 많은데, 오늘은 우선 이 계절에 딱 맞는 8점만을 골라 소개하고 나눕니다.
아래 그림들은 반드시 클릭하여 큰 그림으로 감상하시고, 바탕그림으로 뿐만 아니라 저작권 시효가 말료된 작품들이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감상에 참조하시고, 당장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여유롭고 시원한 감상되시길 바랍니다.
부댕이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와 맺게 된 인연부터 시작합니다. 같은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모네가 5세 즈음 되던 해에 아래 부댕이 그린 첫 그림의 장소이기도 한 르아브르(Le Havre)로 이주합니다. 그 뒤로, 세느(Seine)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에서 소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인상주의의 선구자, 부댕
이 때, 해변의 풍경을 주로 그렸던 부댕(Eugène Louis Boudin, 프랑스, 1824-1898)이 모네를 만나 야외에서의 햇빛 묘사에 대한 초보적인 화법을 가르쳤으며, 이를 비롯한 모네 그림에 있어서 결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특색있는 그의 화풍이 뒤에 온 인상파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부댕이 인상주의(impressionism)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1838년부터 그림을 그려 상점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화가로도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때 밀레(Jean Francois Millet, 프랑스, 1814-1875)를 비롯한 다른 화가들이 방문하여 상점에 전시된 부댕의 그림을 감상하기도 하였으며, 높이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1844년에서 1849년까지 르아브르에서 그림도구점(畵材店)을 경영하였습니다. 이 때 파리를 여행하며, 밀레,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77), 코로(Camille Corot, 프랑스, 1796-1875) 등과 사귀면서부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뒤에 "인상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네(Edouard Manet, 프랑스, 1832-1883)와도 자주 만나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랑스의 해변 풍경화에 매료되었던 부댕
부댕은 1959년에 살롱(Salon)에서 처음 전시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르아브르로 돌아왔으며, 고향인 옹프륄의 풍경에 정이 들어 해변의 풍경화만을 주로 그렸습니다.
주로 북 프랑스의 노르망디(Normandy)나 브리타뉴(Brittany)지방, 네덜란드(Holland), 벨기에(Belgium) 그리고, 베니스(Venice)의 해변을 여행하며 그림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더불어 해변의 밝은 대기를 즐겨 묘사하여 빛나는 외광(外光)을 시원하고 신선한 색채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1874년에는 첫 번째 인상주의 전시회에 참여하였으며 그 뒤에도 자주 그들과 함께 전시회를 갖곤 하였습니다. 1889년 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작품으로는 아래에도 소개한 그림의 "투르빌의 해안", "로테르담 풍경"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 르아브르의 썰물녘 해돋이(Le Havre, Sunset at Low Tide), 1884, Oil on canvas, Musee des Beaux-Arts-Saint Lo, France
고전 시대 이후, 서유럽의 풍경화 전통은 종교화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중세 미술에서 성서에 나오는 에덴동산이나 갈릴리 바다와 같은 배경이 나오는 주제는 최소한의 풍경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15세기에 들어서는종교화의 배경이었던 풍경이 점차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실내에서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풍경화
15세기 이후부터 화가들은 개인적인 연구의 목적으로 야외에 나가서 직접 자연을 스케치하였으며, 18세기 말까지는 대부분 작품을 작업실에서 완성하였습니다. 화가들은 풍경화를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환경의 물리적인 모습을 기념하고 찬미하였으며, 이 앞에서 소개했던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독일, 1774~1840)의 그림처럼 18세기에는 자연에서 느끼는 경외감을 "숭고"라는 말로 표현하고 묘사하였습니다.
현대에 이른 풍경화는 생태학적인 위기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풍경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나타내며, 공간에 스쳐 지나가는 빛과 대기의 효과를 묘사합니다. 전경의 사물을 강하게 묘사하며, 배경이 되는 건물이나 나무를 외곽으로 배치하거나 오솔길이나 강물처럼 굽이치는 형상을 이용하여 공간적인 넓이와 후퇴감을 만들어 냅니다.
많은 화가들이 넓은 풍경을 그렸으며, 높은 시점을 취해 독자(관객)가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먼 지평선까지 펼쳐진 드넓은 대지를 굽어볼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그러므로 풍경화는 도시의 산물이지만 실내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바다나 폭풍우, 비, 눈 등 극적인 자연 현상도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고, 가볼 수 없는 곳도 그림을 통해 가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그림이 바로 19세기 프랑스의 화가, 외젠 부댕의 풍경화입니다. 작가는 오늘의 그림들과 같은 해변과 바다 풍경을 으며,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모네는 부댕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아래 맨 마지막의 그림은 모네의 "인상, 해돋이"가 겹쳐 떠오를 만큼 닮았습니다.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바다 풍경화
위 해변 풍경화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그린 것으로 해안이 여가의 장소로 묘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평선을 가로질러 항해하는 돛단배들이 멀리 보이며, 우아하게 갖춰입은 사람들이 해변을 배경으로 함께 모여 서거나 앉거나 서성이면서 맑은 공기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인들이나 아이들, 개와 양산을 챙겨 든 사람 등 해안가에 있는 다양한 여행객들은 최신 유행의 복장과 개성있는 자세, 몸짓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좁은 바다 위로 넓게 개방된 하늘이 펼쳐져 있으며, 자유롭게 떠도는 구름은 그러한 바다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늘의 구름을 밝은 물감으로 엷게 채색하여 적절하게 빛을 묘사하였으며, 부드럽게 그림자를 만들어 자유롭고 드넓은 구름을 사람들과 대조시켜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풍으로 가득한 대기의 느낌을 잘 표현하여 인간의 환경과 통제할 수 없는 대양을 대비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해질녘 르아브르의 분지에 있는 돛단 배(Le Havre, European Basin, Sailing Ships at Anchor, Sunset, 1870,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바다는 다양한 인간 활동의 무대입니다. 그러므로 바다 풍경화에서는 배의 건조와 낚시질 같은 즐거운 볼 거리와 항해술, 또는 교역을 위한 여행, 새로운 발견을 위한 항해에서 함대의 전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젠 부댕의 해변 풍경화에서 바다는 전경의 해변과 넓은 하늘 사이에 좁은 띠처럼 보입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 부는 산들바람과 배의 돛, 펄럭이는 깃발,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의 의복, 모자, 치마 등 인간적인 요소를 통해 생생하게 포착하였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은유, 상징으로 표현되는 바다 풍경화
또한 위 파도를 담은 바다 풍경에서 바다 위에 낮게 깔린 구름에 파도의 형태를 반영하였으며, 짙고 어두운 물감으로 구름을 묘사하였습니다. 이러한 차가운 기후와 끝없이 파도치는 바다의 리듬에 대한 강한 정서적 체험을 위 그림을 통해 매우 극적인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다는 풍부한 싱징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드넓은 바다를 건너 신비로운 이국으로 향하는 항해는 "인생의 여정"에 대한 은유로 자주 사용됩니다. 인간사에서 우연의 요소는 운명의 여신이나 푹풍의 여신으로 의인화되곤 합니다. 또한 폭풍에 휩쓸린 난파된 배나 표류하는 작은 배가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제는 인간의 미미함이나 나약함, 자연의 파괴적인 힘, 운명의 변덕스러운 장난 등을 나타냅니다. 18세기와 19세기의 화가들에게 이러한 주제들은 특히 인기가 있었으며, 부댕 역시 한층 개인적인 해석으로 이러한 주제들을 탐구하고 그림에 담아 표현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댕은 바다와 하늘, 대기, 그리고 자연의 빛과 그 그림자들을 사랑한 화가였음이 분명합니다. 그가 이런 바다 풍경만을 주요 주제로 화폭에 담았던 데에는 그의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낸 기억과 추억으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에서 기인합니다. 그 뒤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형성하였던 것입니다.
그런 특징들과 바다에 대한 그만의 해석들을 오늘의 그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부댕이 인도하는 그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고 함께 여행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 부댕이 오는 주말에 가까운 바다에라도 나가보고 싶은 마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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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민시오&잇츠 [공동나눔]기념, 동시 나눔 마당
Tracked from Minsio&It's의 발상전환! 플레이 2009/06/17 09:47 삭제[공동나눔] 기념, 동시 나눔 마당 초하님의 공동나눔 이벤트에 영향을 받아 저희도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나눔 이벤트는 긍정적인 블로그 환경을 도모하는 취지였다면, 이번 나눔 이벤트는 이웃지기님들의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를 희망하며 이벤트를 통해 블로그 환경이 더 훈훈해지고, 블로그를 통한 나눔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위한 작은 소망이 담긴 초하님의 취지입니다. 아래는 동시에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계시는 이웃분들 입니다. 2Pr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