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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새해 인사를 챙겨주셔서
               설이 낀 긴 연휴를 감사한 마음으로 한갓지게 잘 보냈습니다.
               그렇게 뒤를 돌아볼 여유도 생겨서인지
               지난 시간들이 더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철수 화가
               한갓진 눈 밭에 홀로 핀 "마른 풀의 노래"와
               미련 담은 회색빛 독백으로 짧게 마무리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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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수 목판화가, 마른 풀의 노래, 1997 ⓒ 2008 이철수




              늘 부족합니다.
              하얀 눈 밭에 한갓지게 자리잡은 마른 풀처럼 여유롭고 싶지만,
               살아보니 그것 참 어려운 노릇입니다.

               애를 써서 잘 지낸 듯하여 돌아보면,
               또 부족하거나 넘쳐 있습니다.
               적당하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제야 시나브로 알아갑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언젠가 나에게도 있었거나,
               혹은 스쳐 지나갔을 그것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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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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