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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향년 85세(86세)의 나이로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제가 가장 존경한, 아니 생존에도 유일하게 존경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대통령으로서도 가장 열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었고, 가장 큰 업적들도 세웠으며, 가장 큰 어려움과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정치인으로서 그의 신념을 일관되고 꿋꿋하게 지켜왔던 그의 삶과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뉴욕타임스의 소개로 삼가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며

   지난 달인 7월 13일, 폐렴 증세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였으며, 입원한 지 37일 만의 일입니다. 당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호전되었으며, 지난 달 22일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루 뒤 급성 호흡 곤란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 부전과 출혈이 발병되었고,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끈질기게 치료를 받아 오던 중이었습다. 오늘 18일 오후 5시 30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종합관 지하 2층에 임시분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식 조문이 시작되었습니다.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외신들도 전세계에 타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뉴욕타임스(NYT)'도 웹사이트에 장문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신속하게 게재해 올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애도의 글이, 우리 언론들보다도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놀랍고 오히려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 신문의 내용을 요약합니다. 차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자행된 사형선고와 암살기도에도 살아남은 반정부 인사로, 마침내 대통령 자리에 올랐으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어 '햇볕 정책'과 '남북 첫 정상회담 성사'를 중심으로 김 전 대통령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 중이던 한반도가
평화조약 없이 휴전된 상태인데, 김 전 대통령이 휴전선을 넘어 '도로와 철도 연결'에 나섰으며, 남북 합동산업구역인 '개성공단을 건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측의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한의 '금강산 관광'과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이루어 냈습니다.
   재임 당시 몇 조원에 이르는 원조를 꾸준하고 끈질기게 펼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보상이 없다고 느낀 차기 정부와 한국 국민들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노선을 천명한 보수파 지도자 '이명박선택'함으로써 김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외면했다고 정확하게 꼬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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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눈가가 먹먹해 오던지요. 그의 정치 인생과 역정에 반기를 든 지금의 정권이 왜 이리 야속하게 느껴지던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얄밉게 느껴지던지요.


   그리고 이어 뉴욕타임지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그리고 버릴 수도 없는 '한국인들의 통일의 꿈'을 향한 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소개합니다. 더불어 지난 2000년 노벨위원회가 그에게 수여한 '평화상'은 '민주주의의 옹호자'로서 그가 겪은 시련과 50년에 걸친 남북의 불신, 그리고 적대행위를 극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공적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그를 지지하는 서구인들 사이에서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추앙받고 있지만, 오히려 자국민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판을 받고 있다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북한 정권을 감싼다거나 집권 기간 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라도 출신 관료들을 많이 발탁하지 않아서 역차별을 했다는 등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이 당시 정권의 모습과 지금 정권의 분위기까지 아주 정확하면서도 신랄하게 분석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 식으로 우리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 비하면, 전체적인 숲의 모습과 실체를 더 정확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 조문하며 통곡하던 당시 생존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때의 사진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입벌려 애도하는 모습이 공감이 가서 콧등이 찡해 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정 많고, 10년 정치 인생에서 만난 동지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정치인이었는데... 오로지 초지일관 그의 정치 신념만을 위해 일평생을 바쳐온 나라의 큰 어른이었는데... 그럼에도 자국의 백성들에게조차 그 큰 뜻을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던 정치 인생이었는데... 하는 온갖 생각과 잡념들이 머릿 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은 사실 대중 앞에서 '연설하던 모습'이었습니다. 각국 정상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웃음을 던지는 여유있는 모습이라던지, 하버드 대학생들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모습이라던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던 감사의 연설이라던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하는 영정 위젯을 소개하며

   늦어도 많이 늦은 되새김질이겠지만, 이 기회를 빌어서라도 그의 정치 역정과 올곧은 정치 신념, 그리고 그의 정치 업적과 인생이 제대로 재평가되고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의 생전 밝았던 모습과 세계 각국을 누비며 당당하게 연설하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의 오른쪽 맨 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영정과 위젯을 달았습니다. 희망하고 동참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도 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도 이 "다음 위젯 뱅크"에서 공개한 위젯을 달았습니다. ↖___ 링크로 연결된 곳을 클릭해 들어가면, 다음이나 네이버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에 설치할 수 있도록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HTML 코드만 따로 받아다가 각자의 관리자 메뉴와 설정을 활용하여 사이드바에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애도하고 슬픔만을 나눈다고 그를 잃은 아픔과 당혹스러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을 잃은 아픔을 어찌 다스릴 수 있으리오. 당신과 함께 했던 우리의 세월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북한의 반응도 궁금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장본인이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의 표시와 조문단이 파견으로 잠시라도 화해 분위기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고려하고 있는 '국장'으로의 영결식을 지지하고 바랍니다.

   내란 음모라는 모의도 받았고, 알 수 없는 교통사고로 지팡이를 짚어야 했으며, 정권 쟁취 후에도 IMF를 국민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인동초(忍冬草)"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그 뜻대로 추운 겨울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 의지로 인하여, 우리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승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뻔뻔스런 군사정권의 탄압과 암살기도, 갖은 고문으로 인하여 평생 지팡이를 짚고 세계를 누볐던 당신의 인생 여정을 추억속에 새길 것입니다. 집념과도 같았던 당신의 남북 통일에 대한 염원과 평화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우리의 기억과 가슴 속에 새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피눈물과 세금을 무자비하게 갈취했던 그 반역의 군사 정권자들을 모두 용서했던 당신의 깊은 인간성을 마음 속에 깊이 새겨둘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우매한 주역들을 깊은 애정으로 용서하신 당신을 우리 애정의 인생에도 새겨놓을 것입니다.

   고이고이 잠드소서. 평안한 그 곳에서는 부디 건강하소서.

  한국 현대민주주의 역사의 산 증인이었던 당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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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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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메신저에 아직 근조리본도 못떼고 있었는데..

    Tracked from 홍콩을 말하다 2009/08/18 20:32  삭제

    어린아이와 같이 애통해하던 당신의 눈물을 잊지 않으려 저장해났던 사진을 다시 찾아봅니다. 저도 덩달아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젠...편히 쉬세요..고단하셨습니다..너무... PS, 바로 어제 메신에 오랜만에 들어온 거래처 후배가 언니 무슨일 있어요? 왜 근조리본이? 하고 묻길래 ..아니..노무현대통령때문에... 이제 뗄때도 되셨는대요..하길래..그래야지 하고 아직도 떼어내지 못하고 있었답니다..어쩌지요...ㅠㅠ

  2. Subject: 알자지라 잉글리쉬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보도 동영상

    Tracked from 지호의 블로그 | liveJ in the UK 2009/08/18 21:25  삭제

    관련 알자지라 잉글리쉬 기사: Former S Korean president Kim dies Obituary: Kim Dae-jung 그분은 이미 돌아가셨을지도 모릅니다. 1973년 일본에서 납치를 당하셨고 1981년 내란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오늘 편안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으로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끝내 남북관계에 큰 획을 그으셨던 그분...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님의 명복을 빕니다. -..

  3. Subject: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Tracked from 권과장(舊 권대리) 2009/08/18 21:46  삭제

    오후에 업무회의를 마치고 잠깐 인터넷 뉴스를 클릭하던 순간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리는 속보들이 언론매체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것을 보고서야 비로서 이게 꿈이 아닌 현실이구나 싶더군요. 대한민국의 제15대 대통령이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굴곡많았던 삶의 여정이 가슴 한구석을 깊이 파고들더군요.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 링크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등의 추모게시판을 연결한 겁니다. 방문하셔서 마음의..

  4. Subject: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Tracked from KANGSIGN.COM 2009/08/18 21:47  삭제

    고통 없는 그곳에서 튼튼한 두 다리로 마음껏 다니시길..

  5. Subject: 김대중 대통령 서거, 한해 큰별 두개가 지다.

    Tracked from LovedWeb 2009/08/18 23:02  삭제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대통령께서 8월18일 오후 1시43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하셨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신 김대중 대통령 마저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한해 큰별 두개가 져버리다니...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모두 편안하게 잠드시길... 나라가 망조가 들어가는것을 하늘이 노여워 하는것인지 큰별 두개로 세상을 환하게 비춰주려는 의도 인것인지 하늘의 뜻은 알수 없지만 미천한 인간으로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명복을 빌뿐입..

  6. Subject: " 평생 없을 대통령과 평생 한번 나올 대통령 "

    Tracked from 2009/08/19 00:41  삭제

    1119513920_01. 태극기 휘날리며 (Prologue).mp3 결국, 대한민국의 큰 별이 또 한번 지고 말았다. 오후 1시42분 김대중대통령님께서 서거를 하셨다. 오후 내내 잦은 속보들이 인터넷과 TV에 뜨길래 큰 걱정이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있던중, 결국 이렇게 대통령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김대중대통령님의 말할 수 없을정도의 큰 업적과 한반도.세계평화 또 대통령님께서 이뤄낸 민주주의, 이제는 그 결과를 만드신 하나의 별로 떠나셨지만 ....

  7. Subject: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Tracked from Adish의 지맘대로 짓걸이기 2009/08/19 01:31  삭제

    어제 명동을 나갈일이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을 지나는데 어떤분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복을 빌고 계셨습니다. 가서 물어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DJ Road'라고 하셨습니다. 이분들의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대통령께선 노무현 대통령이 계신곳으로 가버리셨습니다. 온갖 고초를 다 견디어 내시며, 한국 민주화에 앞장서셨던 김대중 대통령.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8. Subject: 민주투사의 길을 걸은, 김대중 전 대통령

    Tracked from Photo & Ditto 2009/08/19 09:54  삭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가슴이 참 아프다. 그의 인생은 누가 봐도 힘들고 어려운, 자신과의 끔찍한 싸움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핍박과 고난속에서 민주 투사의 길을 걸으며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경험했다. 1971년 제 7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에게 패하고, 그 이후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가혹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일본 망명 중인 1973년 8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중앙정보부에 납치당해 동해에 수장당할 뻔 한..

  9. Subject: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를 추모합니다.

    Tracked from A2공간 - 도움되는 글을 쓰자 2009/08/20 22:28  삭제

    또 하나의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영결식때 크게 눈물을 흘리시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모습이 생각나 눈시울이 적셔집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 Subject: 시대의 거목을 떠나보냅니다.

    Tracked from 미래를 만드는 정치인 이춘석 2009/08/26 16:57  삭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경 국회 공식빈소에 안치된 후부터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영면하시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소소하지만 TV나 신문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