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음식 전문 한식당, '산촌'의 산채 정식 - 종로 인사동 거리
Sharing & Culture/Postscript of Personal Experience 2009/09/01 19:33세계 어느 나라를 살펴 봐도,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음식과 어떤 한가지 재료에 대한 다양한 조리 방법과 요리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나 감자에 대한 음식도 그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을 하고, 개인 선호도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도 재료는 같으나 조리 방법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음식과 고유 음식들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없는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우리 재료들 본래의 맛과 향,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짜거나 맵지 않은, 구수하면서도 정갈한 우리 고유의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재료 본래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사찰음식 전문, '산촌'
이렇게 저처럼, 구수한 음식을 좋아하고 재료 본래의 맛과 재질의 감촉,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즐겨 찾을 만한 유명한 음식점 한 곳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전에 '초하(初夏) 소개 12고개'를 통해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미 신문이나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라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산촌(山村, 산마을, http://www.sanchon.com)"은 '김연식'이라는 '정산스님'이 대표로 있으며, 자연식이자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사찰음식 전문 한식당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사찰음식 전문점을 그다지 많이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오랜 동안 연구, 운영해 온 비법들을 토대로 꾸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이 이제 더이상 스님들만을 위한 신비의 음식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좋아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랜 동안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실제 산 속에서 자라는 야생초들을 사용하여 일반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산 스님은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신동아' 등에 그동안 연구해 온 사찰음식들을 연재하거나 공개 강의를 진행해 왔으며,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에서 '사찰음식의 외식상품화 방안'에 대해 논물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북한 사찰음식'과 '눈으로 먹는 절음식', 그리고 '한국 사찰음식' 등이 있습니다.
한옥집에 있는 낮은 마루가 반기는 집 안으로 올라서면, 각자의 작은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에 신발을 벗어 넣어두고 맨발로 퇴청마루 같은 넓은 방 안으로 안내를 합니다. 겨울에는 달궈진 온돌방처럼 마루 바닥이 따듯하게 준비되며, 여름 철에는 반대로 시원한 퇴청마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14번지로, 종로 2-3가 사이에 위치하는 인사동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사동 사거리에서 안국동쪽으로 1-2분만 걸어 올라가다 보면, 아래 자료와 같이 산채 음식과 관련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산촌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판매점을 끼고 오른쪽 골목길로 끝까지 들어가면 전통가옥과 '산촌'이라 씌여진 간판이 보입니다.
판매되는 산촌 정식으로는 점심과 저녁 메뉴 2가지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심 정식은 4시까지 입실한 고객에 한하여 22,000원에 제공되며, 저녁 정식은 39,600원으로 반찬의 가지수와 메뉴는 점심과 같다고 합니다. 저녁 8시-8:40분까지 민속 공연도 제공되며, 방문 고객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한식집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의 다양한 종류와 그 조리 비법들을 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재료의 향과 고유의 맛을 느끼고 나면 이보다 더 자극적이고 인상 깊은 맛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정식으로 제공되는 음식은 20가지인데, 먼저 부드러운 죽류가 먼저 나옵니다. 밥과 찌개를 비롯하여 물김치와 각종 김치, 각종 진귀한 산채 모듬 나물과 고사리, 도라지, 두부찜, 더덕 무침, 튀김류, 잡채, 감자요리가 제공되며, 맨 나중에 유과와 차(茶)가 제공되어 마지막에 여유롭게 입가심을 할 수 있습니다.
백세주, 소주, 맥주, 와인, 과일주, 곡주와 같은 4,000-120,000까지 다양한 주류도 판매되며, 모두 6,000원에 쌍화차, 대추차, 유자차, 모과차와 같은 따듯한 차도 따로 즐길 수 있습니다. 모두 7,000원에 매실차와 오미자차, 소나무차와 같은 시원한 차도 따로 제공되므로 차와 분위기를 즐기러 갈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에 친구와 갔을 때에는 흰 밥이 제공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잡곡밥을 좋아해서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잡곡이 추가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방금 무쳐 나온 싱싱한 겉절이와 이름도 제대로 다 알 수 없는 싱싱한 6가지의 산나물들이 없던 입맛을 되돌려 놓았으며, 깔끔한 제 입맛을 단 한번에 사로잡았습니다.
평소 만들어 먹기 쉽지 않던 장떡도 그리 짜지 않고 맛이 있었으며, 죽순 볶음이나 나물 두부 무침도 새로운 맛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에 오면 아카시아 튀김과 찹쌀에 쑥 튀김과 같은 독특한 음식들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지 기름지거나 느끼한 음식은 제공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는데, 같이 갔던 친구도 아쉬워했으므로 참고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대체로 모든 음식이 짜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저는 무척 좋았으며, 그렇다고 그렇게 밋밋한 맛도 아니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원래 사찰 음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파, 마늘, 달래, 부추와 같은 앙념들은 첨가하여 만든다고 하며, 하루 전 날에 미리 예약을 하면 이런 양념을 뺀 음식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음식의 가지수도 많고,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둘이 갈 경우, 음식이 많이 남게 됩니다. 이럴 때 손님이 원하면 작은 종이 가방에 포장도 해주며, 제가 갔을 때 처음에 미리 덜어서 포장을 요구하는 손님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외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지, 여기저기 둘러 앉은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산촌 홈페이지의 '사찰음식' 목록에는 30여 가지의 독특한 음식 비법(레시피)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충 살펴 보면, '양송이 들깨즙탕', '가지소박이김치', '적갓물김치', '박우거리 조림', '곰취 두부 쌈', '깻잎감자전' 등과 같은 그 방법만 알면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 비법들을 공개하고 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활용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 나올 때 보니, 계산대 바로 앞에 각종 전통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찾아갈 때 입구에서 보았던 판매점, '산촌 사람들'에서 판매하던 각종 찻잎(뽕, 모과, 국화, 장미 결명자 등)과 각종 튀각, 말린 나물, 한과, 강정, 연근 칩과 같은 전통 음식들도 구입할 수 있으며, '산촌 쇼핑몰' 목록을 통하여 찻잔 세트와 주전자, 나물 소쿠리, 나물 나무그릇과 공예품을 인터넷으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거나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거나 아쉬울 것 같습니다. 또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번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분명 만족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사찰음식 전문점, '산촌'에 대한 소개 글을 모두 정리합니다.

'Sharing & Culture > Postscript of Personal Exper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민감성 지성 두피에 좋은 저자극 천연샴푸, '싸리나무' (26) | 2009/09/04 |
|---|---|
| ☆ 우리 동네 숨겨진 맛집, '혜성 칼국수'의 넉넉한 인심 (22) | 2009/09/02 |
| ☆ 사찰음식 전문 한식당, '산촌'의 산채 정식 - 종로 인사동 거리 (18) | 2009/09/01 |
| ☆ 무료 체험단(리뷰어) 모집, 신간 3권, 전기오븐, 도토루커피(서울우유) (30) | 2009/08/28 |
| ☆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DK(다이나믹 킨) 탄산 음료 즐기기 (20) | 2009/08/27 |
| ☆ 번들거리지 않고 지속력이 좋은, '유누꼬' 안티 트러블 팩트 (8) | 2009/08/21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