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적인 시국이나 현 정권과 지금의 정당들에 대한 비평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발언이나 정치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견해 밝히기를 의도적으로 꺼리는 편입니다. 지금의 제 현실에서 무책임한 말을 절제하기 위함이며, 제 주제를 넘는 책임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또 한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목숨을 내놓을 만한 "친구"나 "우정"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다시 말해서, 엊그제(9/1, 화) 저녁 7시경, '프레시안'에 "진중권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는 친구들의 성명 기사를 읽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강준만, 고종석, 김규항, 우석훈, 홍기빈 긴급 성명 발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기사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고, 그 친구들이 보여주는 우정과 무한 신뢰가 있으니, 그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준 그의 친구들 역시 마음의 빚을 진 듯, 미안해하며 살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몇 주일 전에 "'청산가리' 발언을 한 김민선"씨에 대해 쇠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에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어이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전여옥 의원이 지난 8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배우 김민선의 발언을 비판하는 '연예인의 한마디 - 사회적 책임이 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어이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연대 성명한 친구들의 행보와 분투를 응원하며
그런 가운데 지난 8월 14일, 진중권(46)이 '김민선의 광우병 청산가리 발언과 피소 논란'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수입업자의 불량한 상도덕'을 고발하는 글을 올려, 핵심을 꼬집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서, 양심의 소리에 외면하지 않고 서슴 없이 약자의 편에 설 줄 알던 그를 중앙대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더니, 8월 30일에 홍익대의 강의마저 무산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중앙대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관련 기사를 통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아무리 비판했어도 이렇게 치사하게 보복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교수 재임용 탈락을 '이명박 정부의 보복'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보복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몇 안되는 양심있는 지식인 가운데 한사람인, 진중권에 대한 억울한 대우와 권력층의 부당한 처사(處事)를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현재의 사태는 우리 사회 '기존의 권력과 제도'가 공공적 지식인을 위험시하며, 그들의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규정합니다.
그렇기에 진중권보다 훨씬 더 불리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사유하는 지식인과 일반인들을 위한, 그의 친구들 5명이 연대 성명(聲明)한 공공성 작업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대중의 담론의 힘과 지식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 - 강준만(전북대 교수), 고종석(<한국일보> 객원논설위원),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우석훈(<88만 원 세대> 저자, 연세대 강사), 홍기빈(<거대한 전환> 역자·국제정치경제칼럼니스트) - 의 행보와 분투에 응원을 보내며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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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른바 '진중권 파동'에 대한 所懷
Tracked from e-Freelog.com 2009/09/03 13:14 삭제개인적으로 나는 진중권氏를 모른다. 물론 그의 저작을 대부분 일별했고, 두어 번 세미나 자리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 그리고 이러 저러한 緣으로 그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런 나에게 있어 그에 대한 느낌은 그의 저작에서 얻은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를 일러 무슨 대단한 毒舌家 마냥 야단법석을 떨고 앉았지만... 기실 그 '만한' 독설가는 이 땅에 넘치고 또 넘친다. 그를 생각하면... 뭐랄까... 엔터테이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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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진중권, 차라리 망명하라
Tracked from 거다란 2009/09/03 19:53 삭제4개의 대학에서 연달아 자리를 잃었다. 여섯개의 재판과 소송이 그를 겨누고 있다. 진중권 교수가 현재 처한 상황이다. 직장을 잃은 것도 힘든 상황에서 소송과 재판까지 대처해야 한다. 한 사람이 한 순간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이땅에서 별일없이 살긴 힘들다. 한 사람이 견뎌내기엔 너무나 큰 탄압이다. 도저히 감당이 불감당이다. 불감당이면 떠야 한다. 직장을 구할 길이 없고 말만하면 소송과 재판이 들어오는 땅에서 어떻게 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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