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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지기님들 가운데에도 '가을'을 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올 가을은 그 어느 해보다 하늘도 맑고 높고 푸르고 날씨도 화창하고 좋아서 누구라도 마음 설렐만 합니다. 저는 이번 가을을 우리말, 우리 한글들과 함께 만끽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가을 소식과 함께 "'가을' 관련 우리말들"을 통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농경 문화들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가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밤(栗)'과 관련한 우리말들과 언어 색채의 다양성과 그 아름다움들을 알아 보려고 합니다.

     '밤'과 관련한 다양하고 풍부한 우리말

   그 뜻 풀이와 아래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과 "김지형의 국어마당", "국립국어원", 그리고 " 우리말사랑(http://www.woorimal.net)"의 글을 참조,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면서 '밤'과 관련된 우리말들을 한번 찾아 볼가요. 예상보다 밤 관련 말들도 많고 잘 안 쓰던 말들도 많네요.




* 가운데톨 : 아래 사진처럼 세톨박이 밤의 가운데에 있는 밤톨을 이릅니다.

* 가톨 : 역시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을 이릅니다.

* 도톨밤 : 도토리같이 둥글고 작은 밤을 이릅니다.

* 두톨박이 :
밤알이 두 톨만 생겨서 여문 밤을 이릅니다.

* 불밤송이 : 채 익기 전에 말라 떨어진 밤송이를 말합니다.

* 빈대밤 : 알이 작고 납작하게 생긴 밤을 이릅니다.

* 세톨박이 : 세 톨의 알이 든 밤송이를 이릅니다.

* 소득밤 : 겉껍질을 벗기지 않고 말린 밤을 이릅니다.

*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은 상태 또는 그 열매를 이르며 알밤이라고도 부릅니다.

* 올밤 : 보통 밤보다 일찍 익은 밤을 이릅니다.

* 외톨박이 :
한 송이에 한 톨만 들어 있는 밤송이를 말합니다.

* 외톨밤 : 한 송이에 한 톨만 든 밤을 이릅니다.

* 쪽밤 : 한 송이 안에 두 쪽이 들어 있는 밤을 이르며, 쌍동밤이라고도 합니다.

* 쭉정밤 : 알맹이가 들지 않은 빈 껍데기 밤을 이릅니다.

* 회오리밤 : 밤송이 속에 외톨로 동그랗게 된 밤을 이릅니다.

* 날밤 : 익히거나 말리거나 하지 아니한 밤을 이르며, 생률, 또는 생밤이라고도 합니다.

* 단밤 : 맛이 단 밤을 이르며, 감률(甘栗)이라고도 부릅니다.

* 밤알 :
밤 하나하나의 알을 이르며, 밤톨이라고도 합니다.

* 송이밤 : 까지 않은 밤송이 속에 들어 있는 밤을 이릅니다.

* 알밤 :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을 이릅니다.

* 쭈그렁밤 : 알이 제대로 들지 아니하여서 껍질이 쭈글쭈글하게 된 밤을 이릅니다.

* 쭈그렁밤송이 : 알이 제대로 들지 아니하여 쭈그러진 밤송이를 이르며, 시원찮거나 보잘것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 햇밤[핻빰] : 그해에 새로 난 밤을 이릅니다.




   위 토실토실한 밤과 밤송이 사진들을 보니, 군침이 돌고 마구마구 먹고 싶어집니다. 저는 아직 올 햇밤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이웃지기님들 가운데에는 벌써 밤 주우러 다녀오신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밤에 관한 어휘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이렇게나 많네요. 대부분 한번씩은 들어본 낱말들인데, 가을이란 계절과 관련된 말이어서인지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밤'을 표현하는 말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올 밤농사들은 풍년일가요. 오늘은 날 것으로 먹는 생밤도 좋고 찐밤도 좋으니, 식구들과 맛난 밤을 드시며 다양하고 풍성한 관련 말들도 나누고 가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은 햇밤을 좀 사들고 들어가서 한번 쪄 먹어 볼가요.  


* [관련말 11] '명절'과 관련한 농경문화 속의 낯설지만 아름다운 우리말
    [관련말 10]  '가을'과 관련한, 농경문화 속의 아름다운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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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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