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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추석' 명절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하루하루 날짜가 지나갈수록 명절 선물 준비에 마음이 더 분주해집니다. 한해 두해 나이를 더할수록 즐거운 명절이 아니라 이제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즐겁고만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그게 왜 그런 것일가요.

   가을 전령들의
가을 소식과 함께 가을의 흐름은 더욱 빨라졌습니다. 그 무르익은 가을 햇살에 햇곡식들과 햇과일들이 익어 갑니다. 햅쌀이 판매되면서 저도 추석 명절 선물로 잡곡쌀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가을 관련 우리말들'을 통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농경 문화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명절'과 관련한 우리말들과 다양한 우리 농경 문화, 그리고 '밤'과 관련한 맛있는 우리말들도 알아 보았습니다.

     '명절'과 관련한 다양한 농경 문화와 우리말

   오늘도 비슷한 명절 관련말로, 추석에 즈음하여 '떡'과 관련한 낱말들을 알아 보려고 합니다. 짐작보다 굉장히 다양해서 새삼 놀랄 것입니다. 그 뜻 풀이와 아래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과 "김지형의 국어마당", "국립국어원", 그리고 " 우리말사랑(http://www.woorimal.net)"의 글을 참고,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므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떡'은 주로 "멥쌀이나 찹쌀, 또는 다른 곡식을 쪄서 찧거나 가루 내어 쪄서 빚어 만든 음식"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쌀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감자 전분이나 기타 곡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맛과 모양을 더하기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부재료들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쌀을 주식으로 먹는 지역에서 주로 발달한 음식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관혼상제 같은 잔치나 축제 행사에 떡을 많이 만들거나 빚어 먹습니다. 그 기원은 농경이 시작되면서 곡물을 맷돌에 갈아 시루에 쪄 먹었는데, 주식으로 밥보다 떡을 먼저 먹었던 것입니다.




*  감떡 : 찹쌀, 곶감 가루에 잣, 호두를 넣어 만든 떡을 이릅니다.
       - 감시루떡 : 감 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든 뒤 멥쌀 가루와 섞어 켜를 지어 시루에 찐 떡을 말합니다.
       - 감인절미 : 말린 감을 빻아 가루를 낸 뒤, 찰밥에 넣고 절구에 찧어서 만든 떡입니다.
       - 감편 : 감 즙에 녹말과 꿀을 치고 조리어 굳힌 떡을 말합니다.

* 거멀접이
: 찰수수 가루로 만든 떡을 이릅니다.

* 계면떡 : 무당이 굿을 끝내고 구경꾼에게 주는 떡을 말합니다.

* 고무라기 : 떡의 부스러기를 말하며, '고물'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 고수레떡 : 고수레하여 반죽한 덩이를 쪄낸 흰떡을 말합니다.
     <참고> 고수레 : 흰떡 따위를 반죽할 때 끓는 물이 골고루 퍼져 섞이게 하는 일을 말합니다.

* 고장떡 : 절편 모양으로 동그랗게 하되 둘레를 톱니처럼 만들고 붉은 물을 칠한 떡을 말하며, 주로 제주도에서 만들어 먹습니다.

* 고적 : 집안에서 궂은일(상사)이나 초상이 났을 때, 친척끼리 부조로 만들어 가지고 가는 떡을 이릅니다. 제주도에 주로 남아 있는 풍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골무떡 : 색떡의 밑에 받침으로 만든 흰떡을 이릅니다.

* 과상 : 밀가루 따위를 네모지게 만들어서 기름에 튀기고 엿을 발라 쌀을 피운 것을 드문드문 붙인 떡을 말합니다.

* 국수원밥숭이 : 흰 밥과 국수를 넣고 끓인 떡국을 말합니다.

* 꼽장떡 : 조의 가루를 내어 더운 물로 반죽하여 길쭉하게 빚어 가랑잎에 싸서 찐 떡을 이릅니다.

* 나깨떡 : 메밀의 나깨(메밀을 갈아 가루를 체에 쳐내고 남은 속껍질)로 만든 개떡을 말합니다.

* 나이떡 : 정월 보름에 식구들의 나이대로 쌀을 떠서 만든 떡을 말합니다.

* 노티 : 기장과 수수 가루, 찹쌀 가루를 섞어 엿기름을 뿌리면서 물로 섞어 찜통에 찐 뒤, 엿기름 가루를 뿌려 다시 반죽하여 항아리에 담아 삭힌 뒤 번철에 지진 떡을 말합니다.

* 느티떡 : 쌀 가루에 느티나무의 연한 잎을 섞어 찐 시루떡을 말합니다.

* 달떡 : 달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흰 떡을 말합니다.

* 도돔떡 : 정월 보름에 마을 사람들의 떡을 모아 빻아 한 사람씩 가루를 앉히고 켜를 짓고 자기 이름을 종이에 써서 찐 떡을 말합니다. 이것으로 그 해의 각자 운을 점쳤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런 풍습이 남아 있는 마을이 있을가요.

* 도래떡 : 혼인 상에 놓는 크고 둥글고 넓적한 떡을 이릅니다.

* 동부인절미 : 동부고물을 겉에 묻히거나 옆에 박은 인절미를 말합니다.

* 된장떡 : 된장을 섞어서 만든 떡을 말합니다. 된장에 깻묵을 3분의 1쯤 섞고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따위를 한데 버무려서 된장의 5분의 1쯤 되는 찹쌀가루와 함께 찧은 뒤에, 납작하게 반대기(평평하고 둥글넓적하게 만든 조각)를 지어 바싹 말린 다음 기름을 발라 가며 구워서 먹습니다. '시병(豉餠)이라고도 합니다.

* 두텁떡 : 시루떡의 한 종류로, 볶은 팥에 설탕과 꿀을 반죽하여 유자 다진 것을 섞고, 밤, 대추, 잣을 넣어 소를 만들며, 시루에 팥을 한 켜 깔고 떡가루를 깐 뒤 소를 놓고 그 위에 다시 떡가루를 덮어 찐 떡을 말합니다.

* 모태 : 안반(떡을 칠 때에 쓰는 두껍고 넓은 나무 판)에 놓고 한 번에 칠수 있는 양의 흰 떡이나 인절미의 덩이나 그 덩이를 세는 단위를 말합니다.

* 모태끝 : 안반에 놓고 가락을 맞추어 썰고 난 나머지의 떡을 말합니다.

* 무라디떡 : 새 며느리가 친정에 처음 나들이 갈 때 가지고 오거나 가는 음식을 주로 평북에서 이르는 말입니다.

* 무리떡 : 멥쌀가루로 고물 없이 켜도 짓지 않고 소금 간만 하여 시루에 앉혀 찐 떡을 이릅니다. ‘백설기’의 충남 방언입니다.

* 무리송편 : 무리로 빚은 송편을 이릅니다.

* 무설기떡 : 무를 썰어서 소금을 뿌려 물을 짠 뒤 멥쌀 가루에 섞어 찐 뒤 붉은 팥 고물을 묻힌 시루떡을 말합니다.




* 물송편 : 쌀가루 반죽을 조금씩 쥐어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낸 떡을 말합니다. '수송병(水松餠)'이라고도 합니다.

* 물편 : 시루떡이 아닌 모든 떡을 이르며, 절편, 송편, 인절미 따위를 말합니다.

* 민색떡 : 꾸밈이 없는 색떡을 이르며, '갖은색떡'과 반대되는 말입니다.

* 반찰떡 : 메찰떡을 말합니다.

* 밤편 :
껍질을 벗긴 날밤을 물에 담갔다가 강판 따위에 갈아서 낸 즙에 녹말가루와 꿀을 넣고 조려 굳힌 떡을 말합니다.

* 버무리 : 쌀가루에 쑥, 콩, 팥과 같은 다른 재료를 버무려 켜를 짓지 않고 시루에 찐 떡을 말합니다.

* 벙거지떡 : 색떡을 그릇에 담을 때 속에 담는 벙거지 모자 모양의 흰 떡을 이릅니다.

* 봉우리떡 : 찹쌀가루를 꿀이나 설탕에 반죽한 후에, 귤병과 대추로 소를 박고 꿀팥을 두둑하게 뿌려 가며 켜켜이 안쳐서 찐 시루떡을 네모나게 썰어 먹습니다. '후병(厚餠)', 또는 '두텁떡'이라고도 합니다.

* 부꾸미 : 찹쌀 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번철(무쇠 그릇)에 지진 떡을 이릅니다.

* 빙떡 : 메밀 가루를 반죽하여 번철에 얇게 깔고 무채에 양념을 하여 만든 소를 넣고 말아 부친 부꾸미를 말합니다.

* 빼대기 : 고구마를 썰어 말려 가루를 내 송편처럼 빚어 찐 떡을 말합니다.

* 산승 : 찹쌀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 모지거나 둥글게 만든 것을 기름에 지져낸 떡을 말합니다.

* 새미떡 : 메밀가루로 송편보다 조금 크고 기름하게 만든 떡을 주로 제주도에서 이르는 말입니다.

* 상애떡 : 밀가루에 술을 넣어 부풀리어 찐빵처럼 찐 떡을 말하며, 흔히 술떡이라고 합니다.

* 색떡 : 여러 빛깔을 넣어 만든 떡을 이릅니다.

* 선떡 : 잘 안 쪄진 떡을 말합니다.

* 설기 : 켜를 지어서 만든 시루떡을 말합니다.

* 셋붙이 : 개피떡 세 개를 붙이어 만든 떡을 이르며, 삼부병이라고도 합니다.

* 시래기떡 : 물에 불린 시래기를 쌀가루에 섞어 켜를 앉히고 팥을 두어 찐 떡을 말하며, 입춘 때 만들어 먹습니다.

* 쇠머리떡 : 찹쌀과 멥쌀 가루에 밤, 대추를 섞어 시루에 찐 떡을 말합니다.

* 쑥굴레 : 찹쌀가루를 쪄서 삶은 쑥을 넣고 친 다음 녹두 가루로 만든 소를 넣고 둥글게 싸서 녹두 고물을 묻힌 떡을 말합니다.

* 오매기떡 : 차조 가루를 둥글게 빚어 가운데 구멍을 내어 찐 다음 볶은 콩가루에 묻힌 떡을 말합니다.

* 웃기떡 : '웃기'라고도 하며, 흰떡에 물을 들여 접시에 담은 떡의 모양을 내기 위해 얹어 놓은 재료나 떡을 말합니다.

* 잣구리 : 찹쌀 가루를 반죽하여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밤고물을 꿀에 재어 속을 박은 뒤, 물에 삶아 동동 뜨면 건져서 잣 가루를 묻힌 떡을 말합니다.

* 재묻은떡 : 무당이 굿을 할 때 쓰고 남은 떡을 말합니다.

* 절구떡 : 안반에 치지 않고 절구에 찧어서 만든 떡을 말합니다.

* 조랭이떡 : 조랭이떡국을 만들기 위해 누에 고치 모양으로 만든 흰 떡을 말합니다.

* 조차떡 : 차조로 만든 떡을 이릅니다.

* 조침떡 : 메밀 가루로 만든 부꾸미에 소를 넣어 만든 떡을 말합니다.

* 주악 : 찹쌀 가루에 대추를 이겨 지진 웃기떡을 말합니다.

* 주염떡 : 인절미를 송편처럼 만들어 팥소를 넣은 떡을 이르며, '쥐엄떡'이라고도 합니다.

* 중게 : 좁쌀가루, 메밀가루로 기름하게(조금 긴 듯하게) 만들어 기름에 튀긴 떡을 말합니다.

* 증편 : 멥쌀 가루에 막걸리를 조금 넣어 부풀려 찐 떡을 이릅니다.

* 홍두깨떡 : 홍두깨처럼 굵게 뺀 가래떡을 이릅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정말 다양한 많은 떡들이 있습니다. 그 재료에 따라 가래떡부터 시작하여 감자떡,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개떡과 개피떡, 꿀떡, 돌떡, 떡가래, 메떡, 메시루떡, 메찰떡, 모시잎송편, 무떡, 무시루떡, 밤떡, 버무리떡, 보리떡, 부추떡, 비지떡, 서숙시루떡, 송편, 수수부꾸미, 수수팥떡, 시루떡, 쑥떡으로 나눕니다. 또한 쑥버무리와 쑥인절미를 비롯하여 인절미, 절편, 좁쌀떡, 좁쌀풀떡, 찰떡, 찰부꾸미, 찰시루떡, 찹쌀떡, 찹쌀부치기, 콩떡, 콩버무리(콩무리), 콩설기, 콩찰떡, 팥떡, 편, 호박떡, 홍두깨떡, 흰골무, 흰골무떡, 흰떡, 흰무리, 화전 등이 있습니다.

     이채롭고 다채로운 떡 문화의 확산을 기원하며

   이렇게 많은 떡들 말고도, 아마도 또 다른 떡들이 더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떡을 무척 좋아하는데도, 감떡이나 거멀접이, 물송편, 밤편처럼 못 먹어봤지만 꼭 먹어 보고 싶은 떡들도 있고, 오매기떡이나 주악, 주염떡, 중게처럼, 아예 구경해 보지도 못했거나 처음 들어보는 떡이름도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또 직접 먹어보고 싶은 떡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 이 글을 정리하며 여러번 꿀꺽꿀꺽 침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이 이렇게나 많은 떡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 줄은 예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까마득한 우리 조상들이 밥보다 먼저 떡을 주식으로 삼아왔다는 역사가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 조리 과정도 찌거나 끓이기도 하고 부치기도 하며 튀기기도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어서 새삼 놀라고 신기했습니다.

   그 재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만큼, 우리 산야에서 자라나는 수없이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그야말로 이채롭고 맛있는 많은 떡들을 되물림한 지혜와 삶의 미학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불어 이 글을 정리하면서 다채로운 재료들을 활용하여 떡들을 개발한 선조들의 발상이 얼마나 경이롭고 존경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명절은 갈수록 어려운 행사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지금도 변함 없이 설레는 일이 있다면, 평소에는 즐기지 못했던 떡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 추석에도 최소한 다양한 송편과 시루떡 1-2가지 정도는 먹어 볼 수 있겠지요. 이미 저는 관련말들로 대부분의 떡들을 떠올리며 먹어 본 셈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 맛난 떡을 즐기며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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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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