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사람은 매사를 ''쉬움''으로 대합니다.
저에게도 '쉼'이 필요한 때가 되었는지, 자꾸만 관련 글에 마음이 먼저 따라 갑니다. 그래서 오늘도 '생활 속의 명상'으로 인도하는 곽노순님의 글, 한 줄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갑자기 맘에 안 드는 일이 생겼다면, 잠시 화날 일이 생겼다면 마음 다스리고, 조금이라도 가라 앉힐 수 있길 바랍니다. 이웃지기님들 모두 한 숨 돌리며, 명상이 아니더라도 잠시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알 쉬는 사람은 몸이 훈훈해지고 편안함이 스며들어
제왕이 된 듯 남에게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날로 단순미를 얻게 됩니다.
그런 이는 남과 더불어 있을 때 비로소 ''줄 게'' 있게 됩니다.
그것은 작은 미소일 수도 있고, 드문 말일 수도 있습니다.
남을 그냥 놔두는 관용일 수도 있고, 속에 품은 연민일 수도 있습니다.
''홀로'' 있을 수 없는 자가 베푼다는 서비스는 기실 자신의 병을 전염시키는 것이요,
남을 식민지화하려는 계락일 뿐입니다.
하느님이 ''홀로'' 계시다는 것은 그가 그득하다는 의미요,
그 때문에 만유에게 후히 주실 수 있는 것이리라.
▲ 이철수 목판화가, 밤인사, 2002 ⓒ 2009 이철수
저에게도
" 쉼 " 이 필요한 때가 되었나 보다 싶어집니다.
나의 삶이 단순해지기 위해,
나부터 쉬움으로 대하기 위해,
훈훈함과 편안함이 스며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누구에게나 선뜻 양보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기 위해,
누군가에게 줄 것을 준비하기 위해,
남에게 나누어 줄 그득함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조금 쉬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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