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봄 날은 언제일까요....?
돌이켜 보면,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뒤를 돌아볼 여유도, 앞으로 다가올 먼 미래에 대해서도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해볼 기회나 계기란 것도 없이 살아온 듯합니다.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나의 미래나 노년보다는, 지금까지는 어쩌면 과거나 뒤를 돌아보는 것에 더 익숙했던 듯 합니다.
잠시, 머-언 미래로 날아가 내 노년의 한 때를 잠시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할 듯 싶은데, 저도 조금은 여유 있을 삶을 그립니다.
▲ 루이스 아베마(Louise Abbema, 프랑스, 1858-1927), 피아노 앞에서(At The Piano), Private collection ⓒ 2008 Abbema(저작권 시효 말료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그림)
낯 설면서도 푸근한 아르장퇴유(Argenteuil)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의 정원이나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의 생레미(Saint-Remy)에 있는 측백나무(삼나무)가 있는 밀밭이나 또는, 엊그제 청명에 소개한 베르메르(Johannes Jan Vermeer, 네덜란드, 1632-1675)의 델프트 풍경과 같이 다소 한적한 세월을 찾아 여행하고 있을 주름진 한 노인의 모습...
양지 바른 마당 한 켠, 흔들의자에 앉아 두꺼운 안경 너머로 세월을 넘기듯 책장 한장한장을 여유롭게 더듬을 모습... 그래서 쭈글쭈글 주름 가득한 손이 더 여유로워 보이는 어느 노인의 모습...
▲ 알렉산더(John White Alexander, 미국, 상징주의, 1856-1915), 피아노 앞에서(At the Piano aka Helen Hopekirk Wilson), 1894 ⓒ 2008 Alexander(저작권 시효 말료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그림)
갸냘픈 어깨에 디지털 사진기보다도 훨씬 둔탁한 아날로그식 무거운 카메라를 둘러 메고는 세월을 담아내 듯 성큼성큼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모습... 그래서 눈꺼플 내려앉은 눈으로 사람 냄새나는 뒷골목을 뒤지며 이곳저곳 세월을 찾아 돌아다니는 모습... 등등.
이러한 모습과 함께 또 하나의 영상이 스쳐갑니다. 미래의 지금은 멀어만 보이는 그 날에, 적어도 노쇠해진 내 손가락이 리듬에 따라 춤을 추지는 못하더라도, 죽기 전까지는 자작곡이라면 더 좋을 듯 싶은 멋진 연주곡 하나 함께 나누는 모습...
카이유보트(Caillebotte, Gustave,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1848-1894), 피아노를 연주하는 젊은 남자(Young Man Playing the Piano), Oil on canvas, 1876, Public collection ⓒ 2008 Caillebotte(저작권 시효 말료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그림)
내 그 먼 날에도 그런 감성만은 지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 멀지 만은 않을 내 훗 날, 위 세 화가들의 각기 다른 그림처럼, 그런 감성과 그런 모습으로 "내 삶의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 있는 듯, 잘 관리된 마당 한 켠에서 쭈그리고 앉아 풀을 뽑고 있는 듯, 투명한 햇살 가득한 조그마한 정원에서 세월을 낚는 것처럼 햇빛을 즐기듯, 저녁 무렵 석양의 햇살이 눈부신 담벼락 앞에 앉아 지나는 행인이나 동네 꼬마들을 관찰하듯...
그-렇게 마-냥 여유로울 내 "인생의 봄 날"을 잠시 그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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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저렇게 하고싶으나.. 돈이 많아야 할듯요.
jyudo123님, 반갑습니다.
차차 조금씩 준비해도 그렇게 어려울까요??
아마도 누구나 인생을 마감하는 것을 상상할지도 모르곘네요.
단지 삶이 힘들다는 이유로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노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내 노년의 인생을 다시 그려보렵니다.
저도 한참 젊은데도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이왕이면 이곳저곳 여행하며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다는..^^;
러빙이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 지내셨죠?
지금부터 준비하면 여행이 그다지 어렵진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