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빛이 참 맑고 고운 날입니다. 이 곳은 지금 햇살도 좋고 따듯해서, 오히려 한 여름 날, 풀내음의 싱그러움이 더 그리워지는 계절이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다 접어두고 초여름 날의 생동하는 젊음과 만나고 싶은 그런 날, 오후입니다.
맛있는 점심은 모두 챙겨 드셨는지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벚꽃 구경은 다녀오셨는지요? 전 아직 어디의 벚꽃 놀이도, 봄 날의 어느 나들이조차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봄 날에 꼭 챙기고 싶은 야외 나들이가 하나 있긴 합니다.
▲ 이지누 사진작품, 진도 가는 길의 보리물결
위 이지누님의 멋진 사진처럼, 보리향기 나는 바람 소리가 그립습니다. 위 사진처럼 보리도 춤추게 만드는 봄바람 소리가 그립습니다. 사스락사스락, 서로의 몸을 부딪치며 춤추며 내는 보리물결 소리가 많이 많이 그립습니다.
영혼을 자유롭게 만드는 "보리물결"의 생명력
많은 분들이 이지누님을 이미 알아봐주셔서 제가 더 반가웠습니다. 또한
오늘의 사진작가, 이지누님의 위 사진작품은 낮은 셔터속도와 빛의 섬세한 처리, 세밀한 명도 구분을 통하여 우리의 눈으로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보리이삭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포착해냈습니다. 또한 확연한 원근처리와 통일된 낮은 채도를 통하여 바람이 사진 앞 쪽에서 뒷 쪽으로 불어나가는 방향성과 운동성을 시각적으로 잘 담아낸 걸작입니다.
솔향이 날 것만 같은 푸르른 바람에 온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듯, 파도를 타듯, 가벼이 출렁이는 보리물결이 한없이 자유로워 보입니다. 또한 바람이라는 자연 음악과 리듬에 맞추어 새파란 보리이삭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군무라도 추는 듯 일사불란, 정말 시원해보이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난 이철수님의 진달래와 이지누님의 민들레에서 여리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보았습니다. 반면, 이지누님의 보리물결에서는 이글거리는 듯 강인하면서도 젊은 생명처럼 정열적이고, 그러면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생명력이 살아납니다.
위 보리물결을 보고 있으면, 진주 가는 길의 보리물결 곁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 곳에 서 있는 제 영혼도 자유로워지는 듯 싶습니다. 또한 보리물결 위를 나는 바람이라도 된 듯 싶습니다.
위 작품은 반드시, 반드시(!) 클릭하여 큰 사진으로 감상하시고, 바람소리도 함께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컴의 바탕그림으로도 활용해보시면 더 실감나는 바람소리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있는 듯, 내 자신도 보리물결 속에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더불어 보리물결과 함께 손을 잡고 있는 듯, 살아 숨쉬는 자연의 생명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첫 화면 그림으로 자신있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 앞에서 소개한 이지누님의 민들레 사진들과 솜양지꽃을 놓치신 분들도 이 기회에 꼭- 함께 비교, 감상하시고 활용하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이 자릴 빌어, 좋은 작품을 함께 나누고 감상하는 기쁨을 선물해주신 이지누님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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