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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에는 비바람이 몰아 치더니, 오늘의 하늘은 맑고 푸르고 화창하기만 합니다. 햇살 바로 아래는 무척 덥지만, 그 햇볕에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는 벗꽃 나뭇잎의 짙푸른 손짓은 여름을 반기고 기다리는 춤사위 같습니다.

     여성을 주로 그렸던 에밀 베르논의 그림

   저 하늘도, 저 나뭇잎도 오늘이 5월 5일, "어린이 날"임을 아는 듯 합니다. 저에게는 바로 오늘, 어린이 날에 함께 나누고 싶어 간직해온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이 좋은 날에 잘 어울릴 그 그림들을 소중하게 꺼내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의 그림과 글은 전북 익산에 사는 "의현"이라는 친구를 위해 기도하며 선물로 준비해오던 것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3월부터 40일을 정하고 아침 금식을 하며, 중보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혼자보다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치료를 소원하는 마음을 모아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 15살인 의현군은 다리를 다쳐 치료하던 가운데 최근에 희귀병이 발견되었습니다. 지금은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중에 있으며, 현재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수술이라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 가운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소유한 여린 소년이랍니다.

   오늘의 아래 그림들은 "Art Renewal Center(http://www.artrenewal.org/asp/database/art.asp?aid=612&page=1)"에서 도움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의 작가인 "에밀 베르논(Emile Vernon, 프랑스)"에 대해서는 프랑스인이라는 것 외에는 안타깝게도 전해지는 내용이 전혀 없어 간략하게라도 소개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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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Emile Vernon, 프랑스), 가장 좋은 친구들(Best Of Friends, Oil on canvas, 1917,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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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Vernon, Emile, 프랑스), 버찌로 장식한 챙 없는 모자를 쓴 소녀(The Cherry Bonnet), Oil on canvas, 1919,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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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Vernon Emile, 프랑스), 세 자매들(Three Sisters), Oil on canvas, 1912, Private collection



      이 아름다운 그림의 작가가 언제 태어나서 언제 사망했는지, 어느 마을에서 태어났는지, 또 어떻게 성장했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그림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어떻게 작품활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성별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등 궁금한 것은 무척 많으나 알려져 있지 않았으며, 관련한 자료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봄 풍경과 잘 어울리는 세 소녀들의 미소

   위 그림은 보면 볼수록, 그리고 여러 번 감상하면 할수록, 그 미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위 그림의 그 화사한 매력에 빠져들수록 위 그림의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한층 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세 그림에서 감상한 바와 같이 베르논이라는 작가는 예쁘고 귀여운 소녀들의 살아있는 듯, 생생한 모습 그대로를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두었습니다. 싱그럽고 천진 난만한 품성이 잘 베어있는 그림입니다.

   거칠 것 없고, 걱정도 없으며, 티 없이 자라고 있는 어린 소녀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해맑은 미소를 통하여 화폭 전체에 꽉 채워넣었습니다. 위 세 어린 소녀와 세 자매들의 맑고 환한 미소를 주변의 장미와 벚찌(cherry), 찔레 꽃 등 화사한 꽃 그림과 따듯하고 아름다운 봄 풍경을 통하여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이런 천친난만한 "베르논의 미소"로 내내 이 한 세상 살아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앞으로 시나브로 키와 생각이 자라가더라도 위 미소 만큼은 잃지 않고 내내 간직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 봅니다. 그리고 오늘 글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위에 언급했던 의현군의 마음과 얼굴에도 오늘의 미소가 내내 떠나지 않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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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Vernon, Emile, 프랑스), 시골의 여름(Country Summer),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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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Vernon, Emile, 프랑스), 체리 나무 아래서(Under The Cherry Tree), Oil on canvas, 1809,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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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베르논(Vernon, Emile, 프랑스), 벚찌로 장식한 여인과 벚찌 꽃(Fleurs De Cerise, Cherry Blossom), Oil on canvnas, 1916, Private collection



   위 세 소녀들의 그림과 위 세 여인들의 그림에보는 것과 같이, 위 여섯 그림에는 모두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 발견하였습니까? 그것은 모든 그림의 주인공들이 남자는 하나도 없고 한결같이 모두 "여자"라는 점입니다.

     베르논이 담아낸 아름답고 화사한 미소

   에밀 베르논이 남기고 간 작품으로 현재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그림이  모두 스물 세 점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그 작품들 모두가 사람이 주인공인 초상화들이며, 그 그림들의 주인공 모두가 다 여성이라는 점이 베르논 그림의 특징적인 공통점입니다.

   그것도 위 그림처럼 한결같이 그 그림의 배경이 야외입니다. 또한 그 배경은 한결같이 꽃 그림과 봄풍경으로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 또 주인공들 역시 한결같이 화려한 모자와 옷을 입고 활짝 핀 꽃이나 꽃 바구니, 그리고 더러는 고양이를  모두 들고 있습니다.  

   여인의 미소 가득한 표정을 화폭에 담기 위해 베르논은 인물 표정에 관한 연구를 무척 많이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런 표정과 미소를 묘사해내기 위해 봄 풍경을 배경으로 선택하고 갖가지의 꽃과 봄 열매들로 연출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쯤에서 더 궁금해질 것입니다.  과연 위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물한 작가는 과연 여자일까, 아니면 남자일까요 ?  생각할수록 사실 저는 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

   이상과 같이, 위 세 어린 소녀들의 미소에 이어 세 여인들의 미소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위 세 소녀들의 미소가 해맑고 화사한 봄 같았다면, 아래 세 여인들의 미소는 아름답고 우아하여 요즘처럼 화창한 봄 날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5월이 위 그림처럼 화창한 미소를 닮길 바랍니다. 이 땅, 모든 어린이들의 미소도 위 그림의 어린 미소처럼 늘 맑고 밝을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 곳을 드나드는 분들 모두 내내 건강하고 화사한 미소가 가득한 봄 날 되시길, 위 에밀 베르논의 그림을 보며 다시 한번 바라고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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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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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세상에 ㅠㅠ 너무 이쁘네요 맨 처음 그림이 너무너무 맘에 들어요(소녀들도 예쁘지만 강아지도 ㅠㅠㅠ)

    • 반가운 이리나님, 잘 지내시죠?
      처음에 위 세 어린이들을 보고는 저도 숨이 잠시 멎었었답니다. 저런 아이들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구요.ㅋㅋ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시는 듯 합니다.
      관련 그림들도 준비하고 있긴 하답니다. 기대해주시면 조금 더 빨리 선보일지도 모릅니다. ^6^

  2. 이번 어린이날때 집안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서 하루 '어린이날다운 어린이날'을 보내게 했는데, 끝났을 때 애들 웃는 것을 보니 참 뿌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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