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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성장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볼 때, 가장 복잡한 발달 과정을 보이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기일 것입니다. 그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 다음 다섯 가지의 인지적, 종교적, 도덕적, 심리사회적, 신앙적 측면에서 관찰되는 두드러진 특징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각 특징들을 살펴보고 관찰하면, 아이들의 문화와 인간성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곳에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조금이라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아래 첨부한 파일은, 내용 정리에 있어 그 글체를 "휴먼 명조체"를 사용하였습니다. 화면으로 읽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출력하거나 인쇄하여 읽으면 오히려 훨씬 깨끗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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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파이프를 문 자화상(Self Portrait, Man with a Pipe), Oil on canvas, 1848-9, Musée Fabre, Montpellier, Languedoc, France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고 각주의 내용이 옮겨지지를 않아,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

          ----  목     차  ----

       1. 삐아제의 인지 발달이론      

       2. 골드만의 종교적 사고 발달이론   

       3. 콜버그의 도덕 발달이론

       4.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5. 파울러의 신앙 발달이론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해 가는 과도기적 상태이기 때문에 아동과 성인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다. 또한 급격하고 복잡한 변화와 성장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신체적, 지적, 정서적, 심리 사회적, 도덕적, 그리고 신앙적인 특징을 구체적으로 알아서 청소년에 맞는 교육을 계획하고 실시해야 한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그가 가지고 태어난 생득적인 요인이 후천적인 환경 요인과 관계를 맺고 계속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 발달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상황과 과정에서 경험하는 변화를 발달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발달 측면에서 청소년기는 대체로 중학교 입학을 전후하는 시기에서 시작된다. 즉 11-12세경부터 신체적으로 급격한 외적, 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학자들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기는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사회나 대학으로 진출하기 전인 11세부터 18-20세 정도의 연령층에 있는 젊은이들이다.1) 본 내용에서도 청소년들을 이 10대의 연령층으로 규정할 것이며, 이에 한하여 정의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기가 되면 신장, 체중의 증가, 그리고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자기 신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급격한 신체 변화는 청소년들의 심리상태에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신체적인 성숙과 정신적인 미성숙 사이에서 오는 불균형 상태는 이들에게 심각한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은 청소년들에게 자기 신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청년기의 정신적 특징을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이제까지의 동성에게 보이던 관심은 이성에게로 향하게 되고 친구 사이에 열등감과 우월감을 느끼게도 한다. 신체가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정신이 생기며, 숙고하는 사고가 발달한다.2)

   청소년기는 정신적으로도 상상력이 풍부해지면서도 불안정한 시기이다. 정서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로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정서의 체험도 강렬해진다. 따라서 청소년의 정서는 과격하며 변하기 쉽다. 청소년들은 쉽게 화내고 상처받기도 쉬워서 감정 변화의 폭이 매우 크다. 특히 청소년기는 여러 가지 생활 감정이 발달하므로 더욱 정서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난다.3)

   청소년기는 사회적으로도 특징적인 면이 있다.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는 강한 욕구와 독립에의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며, 스스로 결정하려는 윤리적 자주성의 성향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아동기의 자기중심적 도덕관에서 벗어나 상대적이고 타인 중심적 도덕관으로 변화되고 도덕 판단의 기준도 동료 집단에서 구하게 된다.4)

   종교적 관심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 골드만(Ronald Goldman)은 종교적 주제에 관한 구체적 사고는 여덟 살이 되어야 시작되고 종교적 주제에 관한 추상적인 사고는 13-4살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청소년기가 되어야 만이 신앙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연령과 지능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5) 청소년기에 신앙이 시작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내용이다.

   종교 문제도 청소년의 정서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신앙적인 면에서 자기 인생의 목적과 방향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신앙적인 문제와 생활의 문제 중에서 한쪽을 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게 된다.

   신앙생활과 현실과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신앙생활의 하락과 종교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믿음에 대한 회의가 생겨 교회에 흥미를 잃고 떠나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이와 같은 종교적 회의가 신앙적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6) 이것은 청소년의 신앙 교육이 그들의 심리 발달적 특징의 이해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청소년기의 특징들을 발달과정을 통해 이론적으로 잘 정립한 피아제(Jean Piajet)의 인지 발달이론과 골드만의 종교적 사고 발달이론, 콜버그(Lawrence Kohlberg)의 도덕 발달이론, 에릭슨(Erik H. Erikson)의 심리 사회 발달이론, 그리고 파울러(James W. Fowler)의 신앙 발달이론을 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청소년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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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구리병의 접시꽃(Hollyhocks In A Copper Bowl, Oil on canvas, 1872, Private collection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1)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 

   청소년기는 신체적 발달과 함께 지적 능력의 발달도 이해, 기억, 사고, 추리, 표현, 그리고 창조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대뇌의 생리학적 발달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준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에 의하면, 내적으로 등급을 지닌 지식의 수준이 네 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는 연속되어진다고 본다.

   청소년기에 해당되는 제 4단계는 형식적 조작기로서, 아동기의 구체적 조작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논리적 사고와 추상적 추론이 가능해 지는 지능발달의 최종단계이며, 실험적인 경험을 상상적으로 초월할 수 있다. 피아제는 사회적 견지에서 본다면, 형식적인 조작적 사고에 의해 청소년들은 개인적인 과거를 구성하고, 또한 개인적인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온다고 한다.

   즉 자신이 분별한 패턴들과 열망들에 일치하게 자신의 삶을 형성하려는 훈련과 의식적인 노력을 시작한다는 것이다.7) 이처럼 청소년들은 체계적 사고에 의해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하면서 합리적 사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피아제의 형식적 조작 사고에 기초하여 청소년기 사고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8) 첫째, 청소년기는 현실 지향적 사고에서 가능성 지향적 사고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할 때 다양한 측면에서 대안을 동원하여 해결하려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모험적인 특성을 갖게 되어 자아 중심성을 낳게 된다.

   둘째, 청소년의 지적 발달은 합리적 특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청소년을 지도함에 있어서 교사들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교육방법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들은 교육적 방법과 전달 명령 속에 합리적인 설득력이 있어야만 수긍한다. 셋째, 추상적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은 체계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설득력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 적용할 수 방법이 활용되어야 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행동을 종합함으로 미래의 비전을 계획할 수 있는 비평적인 교육방법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종교와 신앙, 가치체계, 전통, 그리고 문화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교육방법으로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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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꽃이 핀 사과나무 가wl(Flowering Apple Tree Branch), Oil on canvas, 1872, Musée d’Orsay, Paris, France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2) 골드만의 종교적 사고 발달이론 

   골드만은 종교적 사고를 “종교에 대한 사고(thinking directed toward religious)"라고 보기 때문에 피아제의 인지 발달이론의  기본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일반적 사고 발달단계와 종교적 사고 발달단계는 그 발달양태에 있어서는 서로 일치하지만, 그 발달 단계의 연령 수준에서는 2-3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즉 종교적 사고의 발달은 일반적 사고의 발달보다 2-3년 늦어진다는 것이며, 종교에 대한 사고가 일반적 사실에 대한 사고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조작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9)

   13-14세 이후의 청소년에게서 발견되는 제 3단계는 구체적인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가설적, 연역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단계이다. 그리고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도 사고가 가능하며, 일관성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고, 사고 속에서 가설들을 실험적으로 끌어낼 수도 있다. 그들은 교회를 ‘믿는 자의 친교’라는 공동체로 이해하며 공동 예배를 교회의 주요기능으로 이해한다.10) 골드만은 이 제 3단계에서부터 신학과 교육의 접촉이 가능하다고 말한다.11)

   그러므로 이 시기에 와서야 진리의 의미 탐구가 가능하며, 종교와 신앙의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르면 명제적 조작 사고가 발달하게 되어 과학적, 논리적 사고와 종교적 견해 사이에 균열이 생기게 되기 쉬우므로 성서에 대한 이성적, 비판적 연구방법을 격려하여 그 간격을 해소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자기주장을 일관성 있게 나타내므로 의견을 무조건 억제해서는 안 된다. 보다 나은 기독교교육을 위해서는 청소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연령과 신앙발달에 맞는 교육방법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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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꽃병에 꽂힌 꽃 다발(Bouquet Of Flowers In A Vase, Oil on canvas, 1862, Private collection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3) 콜버그의 도덕 발달이론 

   콜버그의 도덕적 발달이론에 의하면, 도덕적 판단이야말로 복잡한 세상에서 의미를 발견하려는 자연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보았다. 콜버그는 가상적인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 여섯 단계로 도덕성 발달 수준을 나누었다.

   아동기를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도덕적 입장을 택하기 시작하며,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질서나 합의의 유지를 중시한다. 또한 사회 속에서 수행되어야 할 의무를 중시하는 인습적 도덕 판단 수준에 이른다. 개인의 자유나 생명 같은 절대적 가치도 점차 중시하게 된다.

   그 결과 그들은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판단과, 사회 질서의 필요성보다도 개인의 절대적 가치를 중시하는 판단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런 특징은 도덕 판단을 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보는데 있어 이원론적인 입장으로 서로 조화될 수 없다고 본다.
12) 따라서 두 입장 중 하나만을 선택하여 일방적으로 강조해 버리는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콜버그의 도덕적 인식의 발달 수준에서 요청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청소년들은 각자가 속한 공동체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모델이 설정됨을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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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마름모꼴의 울타리(The Trellis, Oil on canvas, 1862, Toledo Museum of Art, Toledo, Ohio, USA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4)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이론

   인간의 사회적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인간 발달 특성을 밝히려고 한 에릭슨은 인생의 주기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였다. 각 단계마다 습득해야 할 기본적인 과업을 선정하고,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이론 가운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단계인 정체성 대 역할 혼란의 시기는 아동기에 형성되었던 내면의 세계가 새로운 가치와 이념으로 변화되는 질풍노도의 시기(a time storm and stress)이다. 이러한 격변 때문에 자아 정체성의 문제가 등장하는데, 정체성이란 완전한 의식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정체성이 주어질 때 내적인 확고함과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통합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인격적인 조화와 통합감을 전달해 준다.

   다시 말해 청소년들은 개인의 내적 요구와 충동, 외부의 압력, 그리고 유혹들에 대해 자기다운 독특한 방식으로 이것을 조정하고 탐색하는 것이다.13)  그러나 이 단계에서 내가 자신에 대한 선택에 실패하면 정체성 혼란과 역할 혼란이 생기게 된다. 이 혼란은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없는 이상적인 인물이나 연예인 등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는 경우에 흔히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정체성의 혼란이 생기면 이질감을 느끼는 대상을 배타적으로 대하게 된다. 에릭슨은 “사회의 조건들과 호의적인 인간관계들이 청소년들의 확고한 정체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14) 이 시기의 청소년의 정체성은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의 중간단계로서, 무엇이든지 확고하게 결정할 수 없는 과도기라 할 수 있겠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는 소속한 사회집단이나 문화와의 상호작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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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꽃 바구니(Basket of Flowers, Oil on canvas, 1863, Kunsthalle, Bremen, Germany ⓒ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5) 파울러의 신앙 발달이론

   파울러에 있어서 신앙은 존재에 대한 궁극적인 상태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인격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인식해 가는 앎의 과정과 구조화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 신앙 발달의 여섯 단계를 주장하고 있다. 파울러는 청소년 시기의 신앙을 제 3단계의 종합적-인습적 신앙이라고 규정한다.

   여기서 종합적이라는 말은 청소년이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가족의 울타리 밖으로 확대해서 이해한다는 뜻이다. 가족 이외의 다양한 영역들, 즉 학교, 또래집단, 지역공동체, 대중매체, 교회, 그리고 교회 내의 소속 집단 등에서 경험하는 사실을 통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심의 영역이 확대되어 종교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인습적이란 말은 가정, 부모, 교회, 그리고 교회 내의 소속 집단 등에서 경험한 것을 그대로 지키려는 측면을 의미한다. 파울러는 신앙은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참여 범위 안에서 일관된 방향을 제공해 주며, 가치와 정보들을 종합해 주는 것으로서, 정체성과 전망을 이한 근거를 제공해 준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신앙 발달은 가치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신앙과 인생을 내다보게 하는 정체성이 맞물려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다소 일관성이 있는 가치들과 신념들의 집합체인 “이념”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검토하기 위하여 객관화시키지 못하며, 어느 의미에서는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15)

   이 단계에서 부상하는 능력은 개인적 신화의 형성이다. 즉 정체성과 신앙에 있어서 자신이 생기며, 성격의 특성들에 의하여 통일되는 궁극적 환경의 이미지를 통하여 자신의 과거와 예상된 미래를 통합하는 신화의 형성인 것이다.

   이 단계의 위험이나 결함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평가가 지나치게 강제적으로 내면화되어 앞으로의 활동의 자율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둘째, 상호 인격적인 배신들이 궁극적 존재에 대한 개인적 원리에 허무주의적 절망을 야기시키거나, 혹은 세속적 관계들과는 무관한 하나님과의 보상적 친밀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정서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아니면 두 가지 모두로 이 시기 청소년들의 가정을 떠나는 경험은 이 시점에서 단계 변화를 발생시키는 자기, 배경, 삶을 안내하는 가치들에 대한 일종의 검토를 촉진시키게 된다.16) 

   다시 말해서 사회 안에서 자신의 동질성의 위치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종합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자기 형성은 타인과 소속된 집단이나 공동체의 영향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대나 판단도 타인의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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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베(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 과일 정물(Still Life, Fruit, Oil on canvas, 1971-2, Private collectionⓒ 2008 Courbet (저작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청소년들의 문화와 관습, 신앙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이나 공동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속된 문화나 관습에 의해 해석하고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며, 또 역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을 위한 교육은 그들의 이해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그들이 소속된 공동체 내에서 청소년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육성하며, 그들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느냐하는 것이 곧 미래 사회와 교육을 특정 짓는 일이 될 것이고, 그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할 때, 그 교육과 정책이 관습이나 문화로 정착되고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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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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