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잘 지내셨지요. 오늘이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大暑)였습니다. 사실 저의 휴가는 오늘부터 시작되었답니다. 그런데 밀린 일 정리하며 글만 쓸 핑계를 대고 끼니도 잊은 채 온종일 컴 앞에만 앉아 있다보니, 더운 줄을 모르고 보냈습니다. 며칠 더 비소식이 있다고 하니, 한 고비는 넘긴 셈입니다.
나에게 블로깅이란 무엇인가
이 블로그엔 매일매일 진솔한 이야기들과 안부로 제 마음까지 염려해주시는 이웃지기님들의 따듯한 배려가 있어 참 좋은 곳입니다. 또한 이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에서 각자의 다른 직업을 갖고 사는 이웃 블로거들의 다른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사랑방 같은 참 따듯한 곳입니다.
그런 이웃 지기님들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따듯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 글을 구독하거나 매일 들러가는 단골 독자들, 그리고 글 제목과 검색을 따라 이 방을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참 좋은 분들임을 순간순간 절감하곤 합니다.
그럴 날이 올 것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한 자리에 모셔서 차라도 대접하며 인사드리고 싶고, 또 이따금씩이라도 만나 공통 관심사와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꼭 그럴 날이 올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이렇게 디지털 지면으로나마,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삶 속에 시가 있고, 삶 속에 소설이 있으며, 삶 속에 문학이 있습니다. 삶 속에 그림이 있고, 삶 속에 사진이 있으며, 삶 속에 영상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예술이 있습니다. 이 간단한 명제는 제가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아름다운 삶이 담긴 작품의 에너지
이 곳에서 연재 엽서를 매일 독자들에게 띄우고 계신 이철수님의 목판그림 세계를 좋아하는 이유도, 삶 속에서 소재를 찾고, 그 살아있는 자연과 숭고한 생명의 세계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오덕님과 권정생(1937-2007)님의 순수한 시와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들은 삶이 묻어나는 향기와 곁에 있는 자연의 이야기들을 꿈으로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프랑스, 1908~2004)과 로버트 카파(Robert Capa, 헝가리, 1913-1954), 또는 베르너 비숍(Werner Bischof, 스위스, 1916 - 1954)과 같은 사진가들을 특히 더 좋아하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그들 모두 처절한 삶의 현장 속에서 고귀한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쟝 프랑수와 밀레(Jean Francois Millet, 프랑스, 1814-1875)와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Johannes Jan Vermeer, 네덜란드, 1632-1675),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모두 인간의 삶과 밀착하여 평범한 일상을 아름다운 색채로 포착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고흐, 열다섯 송이 해바라기(Fifteen Sunflowers in a Vase), 1888,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London ⓒ 2008 Gogh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예술을 통하여 그들이 전하는, 그 어떤 말보다도 호소력 짙은, 소리 없는 부르짖음을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그들이 전하는 예술작품을 통하여,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인간이 만들어가는 삶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를 느끼고, 공감하며, 더불어 깨우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을 통한 사랑과 행복, 그 나눔의 문화
다시 말해서, 인간이 꽃보다도, 그 어떤 경이로운 자연보다도 아름답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글과 그림을 읽고 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하며, 곁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고, 함께하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처럼 휴가 하루를 과감히 투자하여 블로그를 관리하고 글을 올릴 수 있는 열정도 또한 이와 같은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거르지 않고 한결같은 글을 올리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하루도 거르지 못하고 블로그와 함께하게 되는 중독성도 또안 이와 같은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글을 정리하고 완성함에 있어서도, 혼자만 보고 즐기는 글이 아니기에 가능하면 편리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다듬고 편집하느라 애씁니다. 물론 이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잔잔한 감동들을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며, 그 생각과 가치들을 나누는 문화를 통하여 소통하고 싶어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나눔의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들의 또 다른 아름답고 고귀한 이야기들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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