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유래와 관련하여 한자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모든 말에서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지만, 특히 "나이"를 표현하는 우리말에서도 그런 짙은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표현과 풍부하고 세밀한 묘사때문에 가끔식은 쓰다가도 헷갈려서 이곳저곳 그 내용을 뒤적여보곤 하는 말들입니다. 특히 각종 시험문제로도 단골인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시는 독자 분들에게 교육자료로도 유용할 듯 합니다.
아래 내용을 살펴보면, 한자의 모양이나 분리해 본 구조에서 유래한 말이 짐작보다 많아서 참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기회가 되었을 때, 한 번 읽고 확인해 두시면 좋을 듯한 자료입니다.
▲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노젓는 배에서(In The Rowing Boat),
1887 ⓒ 2008 Monet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그림, 바탕그림으로 활용 가능)
1세(生)
농장(弄璋) : 득남(得男), 아들을 낳으면 구슬(璋) 장남감을 주는데서 유래, 아들을 낳은 경사를 표현하는 말이며, 농장지경(弄璋之慶)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농와(弄瓦) : 득녀(得女), 딸을 낳으면 실패(瓦) 장난감을 주는데서 유래하였다. 딸을 낳은 경사 를 뜻하며, 농와지경(弄瓦之慶)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2세-3세
제해(提孩) : 제(提)는 손으로 안음, 孩(해)는 어린아이, 유아가 처음 웃을 무렵(2-3세)을 의미합니다. "해아(孩兒)"도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15세
지학(志學) : 공자(孔子)가 15세에 학문(學問)에 뜻을 두었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육척(六尺) : 주(周)나라의 척도에 1척(尺)은 두 살반(二歲半) 나이의 아이 키를 의미하는 단위입니다. 즉 6척은 15세를 의미하며, 삼척동자(三尺童子)와 같이 쓰입니다.
16세
과년(瓜年) : 과(瓜)자를 분리해, 파자(破字)하면 '八八'이 되므로, 여자 나이 16세를 나타냅니다. 요즘은 그 시기도 늦어진 편이나, 결혼 정년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 남자는 64세를 나타내며, 벼슬에서 물러날 때를 뜻합니다. 파과(破瓜)처럼 쓰였습니다.
20세
약관(弱冠) : 20세를 전후한 남자를 의미합니다. 원복(元服;어른 되는 성례 때 쓰던 관)식을 행한데서 유래했습니다.
방년(芳年) : 20세를 전후한 왕성한 나이의 여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꽃다운(芳) 나이(年)를 의미합니다.
묘령(妙齡) : 주로 '묘령의' 꼴로 쓰이며,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말합니다. ≒"묘년(妙年)"도 같은 말입니다.
30세
이립(而立) : 공자(孔子)가 30세에 자립(自立)했다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40세
불혹(不惑) : 공자(孔子)가 40세에 모든 것에 미혹(迷惑)되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강사(强仕) : <예기 designtimesp=19502>에 "四十曰强 而仕 - 40세를 강(强)이라 하는데, 이에 벼슬길에 나아간다(仕)"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强(강) 마흔살)
48세
상년(桑年) : 상(桑)의 속자(俗字)는 '十'자 세 개 밑에 나무 목(木)을 쓰는데, 이를 분리해 파자(破字)하면 '十'자 4개와 '八'자가 되기 때문에 사용된 말입니다.
50세
지명(知命) : 공자(孔子)가 50세에 천명(天命:인생의 의미)을 알았다는 데서 유래한 지칭입니다. 즉 이는 "지천명(知天命)"의 준말입니다.
60세
이순(耳順) : 공자(孔子)가 60세가 되어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순화시켜 받아들였다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61세
환갑(還甲), 회갑(回甲), 환력(還曆) :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가 되돌아 간다는 의미입니다. 곧 다시 말하면, 60년이 지나 다시 본래 자신의 출생년의 간지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풍습에 축복(祝福)해 주는 잔치를 벌이나,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화갑(華甲) : 화(華)자를 파자(破字)하면 십(十)자 여섯 번과 일(一)자가 되어 61세라는 의미로 쓰인 말입니다.
62세
진갑(進甲) : 우리나라에서 환갑 다음해의 생일날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갑자(甲子)로 나아간다(進)는 의미에서 출발한 말입니다.
▲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 엡테 강에서의 뱃놀이(Boating On The River Epte), 1887 ⓒ 2008 Monet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그림, 바탕그림으로 활용 가능)
70세
종심(從心) : 공자(孔子)가 70세에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從心所欲 不踰矩)에서 나온 준말입니다.
고희(古稀) :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의 구절 가운데,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사람이 태어나 70세가 되기는 예로부터 드물었다)"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71세
망팔(望八) : "팔십 살을 바라 본다"는 의미입니다. 70세를 넘어 71세가 되면 이제 80세까지 살기를 바라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77세
희수(喜壽) : 희(喜)자를 초서(草書)로 쓸 때 "七十七"처럼 쓰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일종의 분리해 파자(破字)한 의미의 말입니다. 안타까운 현상인데, 일본식 조어입니다.
80세
산수(傘壽) : 산(傘)자의 약자(略字)가 팔(八)을 위에 쓰고 십(十)을 밑에 쓰는 것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우리의 나이 관련 말 가운데, 특히 더 아름다워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말입니다.
81세
반수(半壽) : 반(半)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一"이 되는 데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망구(望九) : "구십 살을 바라 본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말입니다. 81세에서 90세까지를 기원하는 장수(長壽)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후에 '할망구'로 변천하였습니다.
88세
미수(米壽) : 미(米)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한 나이 말입니다. 혹은 농부가 모를 심어 추수를 할 때까지 88번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일본식 조어의 표현입니다.
90세
졸수(卒壽) : 졸(卒)의 속자(俗字)가 아홉 구(九)자 밑에 열 십(十)자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동리(凍梨) : "언(凍) 배(梨)"라는 뜻입니다. 90세가 되면 얼굴에 반점이 생겨 언 배 껍질 같다는 데서 유래한 나이 말입니다.
91세
망백(望百) : "백 살을 바라 본다"는 의미이며, 역시 장수(長壽)를 축복하고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99세
백수(白壽) : 백(百)에서 일(一)을 빼면 백(白)자가 되므로, 이에서 출발한 99세를 나타내는 나이 말입니다. 이 역시 일본식 조어로서, 파자(破字)의 뜻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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