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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08/07/05 ★ 노을을 닮은 다윗의 인생 - 레이턴(Leighton, 영국, 1830-1896) (1)
  2. 2008/07/02 ★ 포플러 나무에 이는 바람, 그 음악과 춤사위 - 모네의 그림 9점 (12)
  3. 2008/06/27 ★ 예수, 십자가에 못박힌 공포 - 한스 발둥-그리인(독일, 1484-1545) (8)
  4. 2008/06/23 ★ 베르너 비숍의 눈을 통해 되새겨보는 한국전쟁 - 사진 작품 9점 (17)
  5. 2008/06/18 ★ 하메르쉐이(Hammershøi)의 숲으로 초대합니다 (17)
  6. 2008/06/13 ★ 양치기소녀, 그 자유로운 영혼과 맑은 눈동자 - 부궤로(프랑스) (12)
  7. 2008/06/11 ★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황금들녘 - 발켄보르히의 밀추수 풍경 (18)
  8. 2008/05/30 ★ 골고다 언덕의 예수그리스도 - 뭉크(1863-1944)와 표현주의 (18)
  9. 2008/05/23 ★ 여행을 재촉하는, 서정 깊은 풍경사진 - 비숍 사망 54주년 기념 (23)
  10. 2008/05/11 ★ 바다의 다양한 얼굴 - 부댕(Boudin, 프랑스, 1824-1898) (11)
  11. 2008/05/07 ★ 어버이 은혜 감사드리며 - 고흐의 카네이션 그림 3점 (12)
  12. 2008/05/05 ★ 어린이 날, 우리의 미소도 - 에밀 베르논(Emile Vernon) (4)
  13. 2008/04/30 ★ 나도 입맞추며 생각해 본다 - 로댕(Rodin, 프랑스, 1840-1917) (12)
  14. 2008/04/16 ★ 진도 가는 길의 보리물결 - 이지누 사진 (14)
  15. 2008/04/14 ★ 연천 가는 길의 봄 보석, 솜양지꽃 - 이지누 사진 (12)
  16. 2008/04/10 ★ 민들레의 서정, 그 수줍은 미소 (10)
  17. 2008/04/06 ★ 청명, 절기에 보고 싶었던 하늘 풍경 - 베르메르와 부댕 (4)
  18. 2008/03/30 ★ 탄생 155주년 기념, 빈센트 반 고흐를 추모하며 (8)
  19. 2008/03/28 ★ 숭고의 미학, 해맞이와 달맞이 - 프리드리히(독일, 1774~1840) (12)
  20. 2008/03/25 ★ 잿 빛 하늘에 어울리는 파초와 국화 - 조선정조(正祖, 1752~1800) (16)
  21. 2008/03/23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 조반니 벨리니 (6)
  22. 2008/03/21 ★ 산 위의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 - 프리드리히(Friedrich, 독일, 1774~1840) (8)
  23. 2008/03/15 ★ 고다이버, 그녀의 숭고한 지성이 그립다 - 콜리어, 헌트 비교 (18)
  24. 2008/03/06 ★ 안다만섬 사람들의 낚시하는 방법 - 작자 미상 (10)
  25. 2008/03/05 ★ 클림트(Gustav Klimt)의 꽃밭에서 봄 꿈을 꾸다 (11)
  26. 2008/03/03 ★ 베르메르, 렘브란트, 모네의 하늘풍경은 어떻게 달랐을까 (8)
  27. 2008/03/01 ★ 봄맞이 대청소, 비좁은 방을 넓게 쓰는 방법 (23)
  28. 2008/02/26 ★ 그 어떤 그림보다도 더 서정성 깊은 사진작품 - 안드레예프 (6)
  29. 2008/02/25 ★ 꽃 화분이나 분재를 파는 자판기가 있다면 - 이철수 목판화가 (12)
  30. 2008/02/24 ★ 바다가 보이는 교회에서 예배를 - 모네(프랑스, 1840~1926) (8)




   벌써 또 다른 주말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를 구경 못하는 장마여서인지, 주변 어른들은 "마른 장마"라십니다. 오늘도 비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감상할 아래 그림은 처음으로 소개하는 로드 프레더릭 레이턴(경)(Lord Frederick Leighton, 영국, 1830-1896)의 작품입니다. 성경의 일화를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네덜란드, 1606-1669)의 그림으로 함께 감상한 적이 있는 "다윗(David)"을 소재로 한 낭만적인 분위기의 종교그림입니다.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낭만적인 종교 그림    

   오늘의 그림과 레이턴에 관한 약력은 브래태니커 사전과 "ARC(http://www.artrenewal.org)", 그리고 "주제로 보는 명화의 세계(Alexander Sturgis 편집, Hollis Clayson 자문, 권영진 옮김, 마로니에북스)", "천년의 그림여행(Stefano Zuffi, 스테파노 추피 지음, 예경)"을 참고하였으며, 원문을 번역, 정리한 것입니다. 직접 방문하시면, 작가의 더 다양한 그림들도 감상하실 수 있으므로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작품은 본래 크기의 큰 그림으로 준비하였으므로 클릭하여 실감나는 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컴의 바탕화면이나 블로그의 첫 화면으로도 활용하여 감상하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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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턴(경)은 칭송받던 영국의 고전주의 화가이자 조각가, 일러스트 화가였으며 작가로도 활동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예술(Victorian art)을 선도했던 인물이며, 귀족 출신의 첫 미술가였습니다.

   거의 20년 동안이나 그는 왕립 미술원(the Royal Academy of Arts)의 원장을 엮임했으며, 두터운 신망으로 그의 임기 동안에는 경쟁자가 없었을 만큼 성공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맡겨진 임무를 양심어린 공평함으로 당당히 수행하였던 것입니다.

 ▲ 쿠르츠(Don Kurtz)가 그림으로 제공한 레이톤의 초상화
 ⓒ 2008 Leighton
 

   그는 아래 그림의 달의 여신, "포이베(Phoebe)"나 동양학자이자 탐험가였던 "버턴(Richard Burton)"의 초상화에서 확인 수 있는 것처럼, 뛰어난 초상화가(portraitist)였습니다. 또한 초기의 젊은 시절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보냈던 지성적이며 국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레이턴은 1830년 12월 3일에 영국 북동부에 있는 요크셔(Yorkshire) 주, 스카버러(Scarborough, England)에서 태어났으며, 67세의 나이로 1896년, 영국의 런던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의 가족은 할아버지가 러시아 왕가에서 의사(physician)로 일했으며, 그의 아버지도 또한 의사(Doctor)였을 만큼 재정적으로도 풍족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을 선도했던 귀족 출신의 예술가

   그러므로 그의 나이 10대 초반에 베를린 예술 학교(the Berlin School of art)에 등록하여 미술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다음 해에 이탈리아의 중부도시, 플로렌스(Florence)에 있는 예술원(Art Academy)에도 등록하여 다양하게 수학하였고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나이 26세 되던 해인 1855년에도 플로렌스 지방과 로마에서 지내며 방대한 작품들을 생산하였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활동으로 나자렛(Nazarenes)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Italian Renaissance painters)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당대에 대부분 그의 폭넓은 영향을 받지 않은 화가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왕립미술원에 전시되었던 "치마부에의 성모(Cimabue's  Celebrated Madonna)"라는 작품은 당시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이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많은 후대의 사람들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 레이턴의 인상적인 고전주의 그림들을 "1870년대를 대표하는 장식미술"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레이턴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또한 그의 중년에는 난청이 발병하여 왕립 미술원장직을 퇴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생동안 정력적으로 활동하였으며,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그림에 몰두했던 화가였습니다. 그의 장례식은 성 바울 대성당(St. Pauls Cathedral)에서 치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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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여신, 포이베(Phoebe), 22 x 24 inches (55.88 x 60.96 cm), Collection of Fred and Sherry Ross, USA ⓒ 2008 Leighton



   무척 평화롭고 여유로워보이는, 아래 그림은 " 쉬고 있는 다윗(David at rest)" 을 소재로한 풍경화입니다. 주인공인 그림의 인물이 다윗이겠지요. 성경에 너무도 유명한 일화들이 전해지고 있어 대부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다윗에 대해 간략하게만 되짚어 보겠습니다.  

     위대한 왕이요, 뛰어난 시인이었던 다윗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목동으로 자랐던 미소년 다윗은, 적국이었던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과 직접 맞붙어 싸우겠다고 나서는 용기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대결에서 양들을 돌보며 평소 닦았던 돌팔매질을 이용해 적장 골리앗의 이마에 돌을 정확히 맞힘으로써, 그 전쟁에서 자국을 승리로 이끌었던, 성실하면서도 용기있고 운도 좋은 사나이였습니다.

   그 뒤에도 출장하는 전쟁터마다 늘 승리로 이끌었으며, 그런 업적과 국민들의 신임이 두터워지면서, 결국 이스라엘의 왕위에까지 오른, 역사적으로도 위대한 인물입니다.  먼 훗 날, 예수의 조상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이기도 하고, 그 지혜가 세상 곳곳 널리 알려진 솔로몬 왕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문학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성경의 시편 150 편 가운데 가장 많은 73 편을 지었을 만큼, 뛰어난 시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비파와 하프를 연주하고 즐겨 감상하였으며, 합창단과 연주단원을 조직하여 전장에서 돌아오는 병사들을 노래로 환영하였을 만큼, 감성이 풍부한 음악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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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중인 다윗(David at rest), Oil on fabric, 1865, Cleveland Museum of Art, Cleveland ⓒ 2008 Leighton



     그런 그에게도 그늘은 있었습니다.  다윗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준 사울왕의 존재를 늘 경계하며 살아야 했으며,  왕궁에서 우연히 훔쳐보게 된,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바"에게 반하여 그녀를 탐닉하기도 했던, 나약한 한 인간이었습니다.  생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신께 바치고자 소망하였으나, 그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욕심많은 나그네였던 것입니다.

   위 그림을 감상하며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바닥의 양탄자, 전망 좋은 풍경, 벗어 한 켠에 기대어 놓은 왕관, 그리고 그의 다소 느슨해진 여유로운 자태 등이 맞춤인 듯, 마치 연출하여 사진을 찍어 놓은 듯, 적절하게 매우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다윗의 일상과 일생을 동시에 묘사한 인물화

   단색의 우아함과 고급스런 질감의 긴 옷이 다윗의 수염과 조화를 이루어 매력과 멋스러움을 더하였습니다.  하지만 배경으로 묘사된 노을진 풍경과 하늘을 바라보며 감상하는 다윗의 눈빛만은 그의 젊음과 열정을  연상시키는 듯 매우 또렷하게 살아있습니다.

   더불어 백성을 향한 정치와 관련 업무를 마친 뒤, 크나큰 왕궁의 외진 궁정, 옥상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쉼을 누리고 있는 다윗의 노곤한 일상이 잘 드러난 대작입니다.  또한 다윗의 일생을 연상하게 만들며, 우리네 인생의 뒤안길까지 떠올려보고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있던 말년의 어느날 저녁 무렵, 일을 마치고 지는 해와 노을진 하늘, 노을이 조명이 되어 더욱 풍성해 보이는 솜털같은 하얀 구름을 감상보며 명상에 잠겨있는 모습입니다.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한 구름에서 그의 왕성했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으며, 팔 벌려 세상을 품어 안고 있는 듯한 황금빛 하늘에서 평화롭고 여유로운 현재의 삶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 꾹 다문 입과 해 넘어가는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비둘기 형상의 구름을 응시하고 있는 눈빛, 오므려 움켜 쥔 양 손, 상념에 젖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서, 영화로운 그의 삶 뒤에 숨겨져 있는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게 풍요롭고 화려해보일 것만 같은 다윗 왕에게도 서쪽 하늘로 지는 해나 노을과 닮아 있는 인간본연의 모습이 있음을 독자(관객)들에게 인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를 깨닫고 있는 듯, 숙연한 다윗의 마음도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쓸쓸하기도 한 장엄한 풍경 앞에, 감상하고 있는 독자들 모두 숙연해지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마치 우리 모두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며, 내 인생의 뒤안길이 떠오르게 만드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같은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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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하(初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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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식을 취하는 다윗의 외로움은 노인의 노년기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군요. 절대자의 외로움이겠지요?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신비합니다. 지난 모네의 정원에서 봄을 보내고 난 뒤, 이 여름을 보내주었던 것처럼, 또 다시 이 여름을 보내고 어김없이 새로운 가을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러나 여름을 맞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된 탓인지 열매를 키우는 열기보다는 시원한 여름이 더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그래서 곧 다가올 이 번 가을이 가깝게 느껴지고 기다려집니다. 또 한편으로는 못 다 즐기고 아쉽게 보내야 하는 여름만의 색체를 혹시 놓쳐버린 것은 없는지 이것저것 둘러보고 살피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지금 딱 떠오르는 한 가지의 바람소리와 춤사위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네(Claude Monet, 프랑스, 1840~1926)의 그림 속, 인상적인 풍경들입니다.

     순간순간 변화하는 찬란한 빛의 색채를 포착한 포플러 연작

   아무리 생각해도 이 포플러 나무와 관련한 모네의 연속 작품들을 빼 놓은 채, 이 여름을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햇살에 은비늘처럼 반짝 반짝이는 고운 잎새들도 자꾸만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또 살랑 살랑거리는 바람에 살그락 살그락 잎새들 부딪는 소리가 자꾸만 귓 가를 맴돕니다. 뿐만 아니라 넘실 넘실거리는 잎새 하나하나의 춤사위가 어릴 적 추억까지 불러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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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이 여름에 제 격인 아래 포플러 그림 연작을 모네의 인상주의와 빛의 예술성이 최대로 발휘된 역작이자 대표작으로 꼽고 있으며, 또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모네의 작품들입니다. 이는 그가 순간 순간 변화하는 빛의 흐름과 그 빛의 색채를 한순간에 포착하여 캔버스 위로 옮겨내고자 애를 썼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를 바로 이 작품에서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네의 그림과 약력, 오늘 아래 그림의 설명은 브리태니커사전과 두산백과사전, 그리고 "천년의 그림여행(스테파노 추피 지음, 예경)"과 "Monet's Years at Giverny(다니엘, Daniel Wildenstein 지음)"을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Art Renewal Center
(
http://www.artrenewal.org)", "Olga's Gallery(http://www.abcgallery.com)", 그리고 "인젤(http://blog.naver.com/irgendwo)"을 참고하였으며, 번역한 내용을 포함하여 다시 다듬어 재정리한 것입니다.

▲ 모네의 자화상(Self-Portrait), 1917, Oil on canvas,
        Musée d'Orsay, Paris, France ⓒ 2008 Monet

   아래 포플러나무 연작을 제작한 1890년과 1891년은 모네가 그의 고향인 지베르니(Geverny)에 이미 정착해서 살고 있던 시기입니다. 모네의 자세한 약력은 아래 작품활동을 중심으로 한 연대기와 이 앞에서 소개한 "모네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의 글도 참고하시고, 오늘은 아래 작품을 제작했던 시기를 중심으로 간략하게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모네는 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1853~1890)나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네덜란드, 1606-1669)처럼 자신의 초상을 많이 그린 화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해지는 많지 않은 모네의 자화상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배경이나 표정, 몸짓과 자세를 통하여 그의 성격과 품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일생동안 인상적인 풍경 그림을 주로 그렸던 빛의 마술사

   그가 직접 그린 위 자화상을 포함하여 아래의 모든 작품들이 별도의 설명이나 세세한 묘사 없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그림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소개하는 10점 모두 반드시 클릭하여 큰 그림으로 실감나게 감상하시고 시원한 바탕화면으로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컴의 바탕그림으로 자주 애용하는 모네의 작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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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모네는 1840년, 파리의 류라피트(rue Laffitte)에서 태어나 5세 즈음에 르아브르(Le Havre)로 이주해 세느(Seine)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에서 소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모네의 그림에서 세느강과 르아브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지명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시기의 모네는 마을 명사들을 그린 풍자만화(caricature)로 호평을 받아 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으나, 해변의 풍경을 주로 그렸던 화가 부댕(Eugène Louis Boudin, 프랑스, 1824-1898)을 만나 외광(外光)묘사에 대한 초보적인 화법을 배우면서 결정적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1862년부터 파리 글레르(Gleyre)의 화실에서 함께 미술수업을 받았던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밝은 야외에서 풍경화를 그리게 됩니다.

                                      ▲ 작은 판테온 극장의 연극배우들(Petit Pantheon Theatral),
                                                                        Pencil on paper, Pirvate collection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이 일어나자, 런던으로 건너가 1871년까지 활동하면서 당시 화랑을 운영하던 뒤랑 뤼엘(Durand-Ruel)을 알게 되었고, 훗날 그 화랑에서 여러번의 전시회를 갖는 계기가 됩니다. 1874년에는 카푸시뉴(Capucines)에서 피사로(Camille Pissarro, 프랑스, 1830-1903) 등과 함께 독자적인 그룹전을 열면서 인상주의자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해체되자 파리 북부 아르장퇴유(Argenteuil)와 베퇴유(Vetheuil)로 옮겨 살았습니다. 그 후 야외에서 풍경그림을 주로 창작하였는데 그의 많은 작품과 아래 그림에서도 그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1883년에 고향인 노르망디의 지베르니(Norman, Geverny)에 정착했으며,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루앙(Rouen)성당, 건초더미, 국회의사당, 절벽 위의 교회, 수련 등 연작을 많이 그렸습니다. 하루 낮 시간 동안의 햇빛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오묘한 색채의 변화를 묘사하기 위함인데, 오늘의 포플러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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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베르니의 아침풍경(Morning Landscape, Giverny) ⓒ 2008 Monet (오늘 모네의 모든 작품은 저작권 시효가 말료되었으므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모네는 피사로(Camille Pissarro, 프랑스, 1830–1903)와 함께 인상주의의 창조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확실한 인상주의 화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름 아침의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을 유감없이 발휘한 위 그림을 포함하여 아래 포플러나무와 관련한 그림들에서 그 평가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 햇살과 대기의 느낌을 표현한 인상적인 그림

   위 그림을 감상하는 소감이 어떻습니까? 저는 이 "지베르니의 아침풍경"을 처음 감상하면서 받았던 그 신선한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몸이 굳어버린 듯, 시간이 정지되어 버린 듯, 움직일 수조차 없었던 그 느낌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심장과 뇌리에까지 번지던 그 상쾌한 전율이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나 절로 부르르 몸을 떨게 됩니다.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마찬가지의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원근감이나 구도를 포함한 전체 구성은 둘째에 두고라도 첫 눈에 들어오는 살아있는 색체와 자연에 대한 생동하는 느낌만으로도 우리 모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풀밭과 뒤로 보이는 산이나 밝은 하늘 사이, 자연을 감싸고 있는 대기의 미묘한 기운이나 신비로운 빛이 감도는 풍경의 순간적인 분위기와 환상적인 느낌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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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장퇴유 근처 프롬나드(Promenade Near Argenteuil), Oil on canvas, 1873, Private collection ⓒ 2008 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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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플러나무 아래로 햇빛 비치는 광경(Sunlight Effect under the Poplars) ⓒ 2008 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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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장퇴유 근처, 포플러 나무가 있는 풀밭(Meadow with Poplars (Poplars near Argenteuil)) ⓒ 2008 Monet



   식료품과 잡화 판매업(grocery store)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모네의 아버지는 화가로서의 모네의 삶을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 체계적인 그림공부를 하고 싶어하던 당시의 모네의 열정을 충족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초기부터 그림에 대한 그의 확고한 인식이 있었기에 넉넉지 못한 환경이나 역경은 그의 창작활동에 오히려 힘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화목함이 함께 묻어나는 풍경화

   어렵던 시절에 그의 아내 카미유(Camille Monet)를 만났으며, 그 사이에서 아들 장(Jean)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많은 다른 작품들과 위의 세 그림에도 세 가족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단란한 이야기까지 함께 전해져 옵니다. 모네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가족을 동반하여 함께 소풍 나들이를 하듯, 화목한 가정과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그림을 그렸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세 그림 모두 보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치듯,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햇빛과 바람이 사로잡고 있는 대기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늘 가득, 뒷 배경으로 구성한 구름을 짙은 명암으로 표현하여 공간감을 풍성하게 하였으며, 오후 한 낮의 무료한 분위기를 짙게 자아냅니다.

   빛 고운 햇살과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과 구름, 포플러 나무와 발 아래 풀밭, 그리고 그 풀 숲에 어우러진 꽂들과 등장인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춤을 추고 있는 듯 한가롭고 평화롭습니다. 풍경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라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화목한 오후 한 때, 특별한 순간을 인상적으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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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트의 포플러나무(Poplars on the Epte), ,Oil on canvas, 1891, National Gallery of Scotland, Edinburgh, Scotland ⓒ 2008 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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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루의 포플러나무(Poplars. Four Trees), 1891, Oil on canvas,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USA ⓒ 2008 Monet



   오늘 소개하는 9 작품 모두 포플러 나무가 주제인 그림이므로 그에 대한 생물학적인 간략한 소개를 덧붙이려고 합니다. 포플러는 쌍떡잎식물, 버드나무 목, 버드나무 과, 사시나무 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원산지이며 '미국에서 들어온 버드나무'라는 뜻에서 '미류(美柳)'라고 하는 미루나무와는 다른 것입니다.

     춤추고 노래하는, 시적 정취를 자아내는 풍경화

   가로수로 널리 이용되는 포플러나무는 흑양(black poplar/P. nigra)은 유럽과 아시아 서부에 분포하며 어린 가지와 잎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넓은 삼각형으로 잎자루가 길고 편평하기 때문에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위 그림처럼 잎이 잘 흔들리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토양 오염원을 정화하는 탁월한 효능이 확인되면서 주목받고 있으며 새로운 수종으로 개발되고 있기도 합니다.

   위 두 그림 가운데 첫 번째 그림은 지면을 기반으로 사선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늘어 서있는 포플러 나무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면을 중심으로 수면에 비친 구름과 나무의 그림자까지 똑같이 배치되어 대칭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물의 구분도 모호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화면에 포착된 모든 소재가 바람과 대기의 기운에 녹아들어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모네의 서명이 뚜렷하게 보이는 위 두번 째 그림 역시 강가의 지면을 중심으로 서 있는 네 그루 포플러 나무의 밑 부분을 그린 경쾌하고 과감한 구도의 그림입니다. 마찬가지로 물 밑의 그림자까지 선명하고 뚜렷하게 묘사하여 당시 모네가 받았던 감동과 강한 인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독자와 관객에게도 경쾌한 리듬과 살아 생동하는 색채감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수면을 아래 1/3로 배치한 대칭구도로 안정감을 더하였으며, 같은 간격으로 늘어 서 있는 포플러나무의 실루엣과 전체적인 모습이 시적인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치 오선지 위의 음표(콩나물 ^.^)들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피아노의 건반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여, "코끼리 행진곡"이나 "젓가락 행진곡"과 같은 경쾌한 노래까지 들려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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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지(늪)에서 바라본 포플러나무 풍경(Poplars, View from the Marsh) ⓒ 2008 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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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트 강가의 포플러나무(Poplars on the Banks of the Epte), 1891,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USA ⓒ 2008 Monet



   위 그림은 모네의 포플러 연작 가운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뒤집힌 S자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늘어선 포플러 나무와 나무들이 마치 손에 손을 잡고 바람과 함께 군무를 추고 있는 듯, 우리의 강강술래라도 돌고 있는 듯 보이는 시원하면서도 푸르른 이 그림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군무를 추는 듯, 색채감과 운동성이 살아있는 풍경화

   위 두 그림의 구성과 색감, 분위기와 느낌으로 보아 이 작품은 같은 시기, 비슷한 날짜에 그린 연작 그림으로 보입니다. 이 두 그림을 비교해 봄으로써, 빛의 흐름과 바람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순간적인 느낌과 대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그런 느낌을 포착, 화폭에 담아내고자 애썼던 모네의 붓질과 숨결까지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네의 많은 그림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가 생전에 해변과 강가의 밝은 대기를 즐겨 묘사하였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담겨있는 주요 소재뿐 아니라 배경과 공간으로 비춰진 빛나는 외광(外光)과 공기의 흐름까지 신선한 색채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위 두 그림에서도 그런 느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화창한 어느 한 낮의 포플러 나무들과 해질 무렵 노을에 물든 포플러 나무들을 비교해보시면, 화가가 얼마나 꼼꼼한 관찰과 정밀하고 세분화된 묘사로 한 순간의 풍경을 포착해 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율동감 넘치는 곡선의 색채감이 매우 비슷하면서도 실제 짙 푸른 빛과 붉은 빛이 도는 이 두 푸른 색채감이 신비롭고 놀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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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트 강의 굽은 길(Bend in the River Epte) ⓒ 2008 Monet



   에프트 강 한 가운데에서 마치 작업실로 쓰던 배를 타고 그린 듯한 이 그림이야 말로 햇살 고운 빛의 색채와 진동하는 공기나 대기의 흐름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역작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시각과 청각, 촉각, 후각 등 오감을 모두 즐겁게 충족시켜 주는, 특히 음악성 강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음악성 강한 풍경화

   위 그림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찬찬히 살펴보면, 사물의 뚜렷한 선이나 색채의 구분으로 윤곽선을 강조한 그림도 아니며, 어느 소재 하나에 집중하거나 강조하여 그린 그림이 아닙니다. 반면 이 풍경화는 눈에는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빛의 굴절과 그에 따른 색채의 변화, 그리고 그 다양한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빛의 그 다양한 변화와 효과, 그리고 그에 따른 그림자의 미세한 변화와 색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므로써 포플러 나무와 바람에 잘 흔들리는 잎새 하나하나, 나무 아래 들풀들, 그리고 미미하게 진동하는 수면의 윤곽선까지 흐려져 있으며, 그림의 요소 요소들이 마치 바람과 하나가 된 듯, 동화되어 있습니다.

   여름 빛 고운 햇살에 은비늘처럼 반짝이는 하얀 잎새가, 마치 100년 전 모네가 그리던 현장에서 함께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눈이 부시고 마음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또 살랑거리는 바람이 수많은 잎새들을 건드리고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소리가 그 때 그 현장에서 함께 느끼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살그락 살그락, 잘랑 잘랑, 사사삭 사사삭.... 포플러 잎새들이 들려주는 자연 음악소리에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바람과 함께 넘실거리는 잎새 하나하나의 부드러운 춤사위가 눈을 밝게 해주며, 어릴 적 보고 느낀 경험과 추억까지 되살려 상기시켜 줍니다.

     바람과 음악, 춤사위까지도 담아낸 빛의 결정체

   위와 같이, 인상주의 그룹이 해체되자 모네는 파리를 떠나 지베르니에 정착하였고, 1890년부터 동일한 대상이 다른 광선 조건에서 어떻게 변화하며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탐구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던 모네의 포플러 연작을 감상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그림을 통하여 그 시대의 자연과 환경, 날씨, 그리고 빛의 노래와 바람의 춤사위까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프랑스 문학이 역사소설에서 현실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해가는 동안, 모네를 포함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단조로운 기법과 사실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일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화실을 벗어나 야외에서 펼쳐지는 풍경의 빛, 색채, 그리고 대기를 포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위 모네의 포플러 연작에서 그런 인상주의 특징과 그 노력의 결정체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빛의 마술에 걸려 한평생 햇빛의 변화만을 찾아다녔고 그런 풍경을 표현하고자 애썼던 모네를 인상주의의 진정한 창시자라 평가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또 위 그림감상에서 확인하였듯이, 이는 많은 비평가들이 그를 '빛의 화가'나 '빛의 마술사'라고 찬사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 시기에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모네의 포플러 관련 작품들은 전부 20여점 정도입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지 못한 다른 포플러 그림들 하나하나도 무척 아름답고 인상적이며 모두 인상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오늘 함께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무척 컸으므로 다음을 기대해봅니다. 아울러 인생의 어떤 어려움도 그의 창작을 방해할 수 없었던 모네의 열정에도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연대별 모네의 약력과 작품활동

more..



** 모네 그림 관련 글 - "아르장퇴유,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베르메르, 렘브란트, 모네의 하늘풍경"
                               -  "바다가 보이는 교회,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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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poosuk의 느낌

    Tracked from poosuk's me2DAY 2008/07/02 11:22  삭제

    포플러 나무에 이는 바람, 그 음악과 춤사위 - 모네의 그림 9점. 마음을 흔드는 모네의 그림들. 특히 에프트 강의 굽은 길이라는 작품이 좋다.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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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모네! 좋아하는 화가예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 파스텔톤이 어울리는 모네의 그림들은 저두 참 좋아한답니다. 오늘 일관되게 등장하는 나무들이 뭔가의 서늘함을 주는군요. 첫번째 그림을 보고는 전율을 느꼈는데 왜인지 아직도 설명을 못하겠네요..

    • 가별이님도 서늘한 그늘하게 평안히 잘 쉬어가셨는지요??
      위 모네의 포플러 관련 첫 그림은 찬란한 아침, 고요한 아침, 절제된 아침의 느낌을 그 찬란한 색채와 빛의 효과로 최적화시켜 표현하였기에 그 느낌이 고스란히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이 시대의 우리 독자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모네에게 감사하게 되지요. ^(^

  3. 모네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다보니 여러 경로로 간단간단하게 접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시리즈로 엮어서 보니 참 횡재한 기분입니다...^^
    제가 감히 이렇다저렇다 느낌을 말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만,
    '사람을 잡아끄는 알수없는 모네만의 매력'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횡재했다는 통쾌한 답글로 과찬해주시니, 저도 기쁘고 즐거움이 두배요, 또한 더없이 고맙습니다.
      모네의 매력은 빛의 마술이 분명하구요, 또 그렇기에 인상주의의 선구자요, 최고의 권위와 대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

      ** 덧붙임 : 모네 그림의 감상문을 엮어주셨다는 말씀으로 알고, 제 스팸필터와 휴지통을 살펴보았지만, 걸러진 위 댓글 외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어찌 된 것인지, 사실 저도 잘 못 찾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혹 모르니 내일 다시 한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4. 모네의 그림은 굉장히 평안해 보여요. ㅎ

  5. 어제는 무식한 아해가 모처럼 '아는 이름'나왔다고 되도않는 머리쥐어짜며 200자 원고지 10매분량의 소감문을 작성하였더니...어흑..ㅜㅜ
    ..아직도 좀 삐쳐있...^^
    제가 감히 이렇다저렇다 평을 할 수는 없지만,
    모네의 그림들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잡아끄는 마력'이 있는 것은 틀림없나 봅니다...^^

    • ㅎㅎ 한상천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좀 더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적지 않은 다양한 모네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눈길 가지 않는 것이 없답니다. 앞으로도 다른 그림들을 더 소개하고 싶긴 한데... ^^
      마음 담은 인상적인 모네의 그림들 !!!

  6. 어흑..그제는 분명 '너는 글쓰기가 차단됐다'고 자상하게 안내하더니
    지금은 다 올라가 있네요... 이건 분명 저를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입니다...자꾸 이러시면 114에 신고하겠습니다!!!...^^

  7. 클로드 모네! 너무 아름다운 그림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영혼을 느낄 수 없어 그냥 그럽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앞에서 종교그림으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소개했던 작품들과 화가들을 다시 세어보니, 그림 관련 기억과 미리 짐작한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꼭 4편의 작품들과 그 작품의 4명의 화가, 곧 에밀 놀데(Emil Nolde, 독일, 1867. 8. 7-1956. 4. 15)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독일, 1774~1840), 조바니 벨리니(Giovanni Bellini, 이탈리아, 1430-1516), 그리고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노르웨이, 1863-1944)"십자가"를 소개하였던 것으로 검색되었습니다.

   오늘도 그 동안 이 앞에서 감상해왔던 "십자가" 소재의 또 다른 색채의 그림을 더 소개합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의 목판 그림으로, 여류 화가인 한스 발둥-그리인(Hans Baldung-Grien, 독일, 1484-1545)의 그림 한 점을 함께 나누어 감상하려고 합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목판화, 한스 발둥-그리인의 "십자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결코 화려한 색채의 컬러가 아닌 흑백의 목판 그림이므로, 또 다른 독특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의 주변이 아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과 그 단순한 목적만을 깔끔하게 전달하는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무색무취의 담백하고 정갈한 차 한 잔을 마신 듯, 강한 인상과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흑백 사진 한 장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아래 그림은 "
ARC"를 참조하였으며, 앞에 덧붙인 발둥 그리인에 대한 소개와 약력은 브리태니커사전과 "Olga's Gallery",  "WGA", 그리고 "Webmuseum"의 소개 내용을 번역, 다시 종합, 정리한 것이므로, 감상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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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츠(Don Kurtz)가 제공한 발둥-그리인의 초상

   사실, 우리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입니다. 하지만, 한스 발둥-그리인은 북부 르네상스 미술의 가장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1484년, 지금 독일의 쉬배비쉬 그뮌트(Schwäbisch-Gmünd)에서 태어났습니다. 20살 되던 해인 1503년에서 1507년까지 뉘른베르그(Nürnberg)에서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화가)의 제자로 미술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초기 작품에는 스승인 뒤러의 영향이 뚜렷이 보입니다. 그러나 악마적인 활력을 지닌 후기 양식에서는 오히려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독일, 1470-1528)의 영향에 더 가까운 화풍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명함은 화가이자 목판화가요, 도서 제조업자,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인드 글라스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을 만큼,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그의 작품은 아담과 하와, 마리아와 아기예수, 십자가 등 종교화를 비롯하여 초상화에서 태피스트리(tapestries)와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 도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무척 다양합니다.

     뒤러와 그뤼네발트의 영향을 받았던 발둥-그리인

   앞으로 더 소개할 계획인데, 풍경과 인물, 빛, 색채를 고요함과 결합시킨 동정녀 마리아의 그림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늘 아래 소개하는 그림처럼, 원숙기의 초상화는 불길한 느낌을 담고 있기도 하며, 오히려 세련된 대가의 솜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1509년 이래로 작가는 거의 스트라스부르그(Strasburg)에 살면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후, 1512년에서 1517년까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가우(Freiburg-im-Breisgau)서 살면서 활동하였습니다.

   이 때 발표하였던 가장 유명한 회화작품으로, 그 곳 대성당(Freiburg Cathedral)에 있는 중앙제단 그림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성가대석 스테인드글라스의 도안으로도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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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Crucifixion, 1511, Woodcut), 136 1/2 x102 1/4 inches(347x260 cm), Germanisches Nationalmuseum, Nuremberg, Germany ⓒ 2008 MBaldung-Grien



   이렇게 감상하고 있는 것처럼, 생기넘치는 그녀의 소묘와 동판화, 목판화 등도 오늘날까지 적쟎이 전해지고 있어서 그의 회화에 못지 않게 주목할 만합니다. 그의 판화 작품에는 '죽음의 무도' ,  '죽음과 소녀'라는 주제가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연필 스케치를 보는 듯, 정밀하게 묘사한 판화

   또한 종교개혁의 초기 지지자로서 마르틴 루터가 비둘기 형상을 한 성령의 보호를 받는 내용의 목판화를 제작하였습니다. 1510년 즈음에 그뤼네발트가 청탁받았던 "성모 마리아의 수락(Assumption of the Virgin )"이란 그림이, 최근 뒤러에 의해 완성되기도 하였습니다.


   발둥 그리인은 또한 스트라스부르 시의회의 의원이었으며 주교관구의 공식적인 전속화가였을 만큼 당시에 화가로서도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엘자흐 교회와 바젤, 카를스루에, 쾰른, 프라이부르크, 뉘른베르크 등지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위 그림을 살펴보면, 묘사도 매우 정교하고 명암도 무척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있어 연필스케치가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목판그림이 확실합니다. 이렇듯 판화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무척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된 판화 작품입니다.

   이는 다채로운 컬러도 아니며, 결코 화려하지도 않은, 흑백의 단색 그림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눈물흘릴 수 밖에 없는 주변 사람들, 특히 앞에 배치된 세 주인공들의 슬픈 심경과 표정, 그 공포스런 분위기가 가장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양 손에 못을 박힌 채 화폭 중앙에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의 묵묵한 표정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또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그 바로 아래 여인으로 보이는 세 사람의 슬픈 표정이 극적으로 매우 강조되어 있습니다.

     주목받고 있는 목판 그림, 십자가에 못박힌 공포

   이 모든 상황과 전체적인 분위기의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짙은 명암으로 강조하였습니다. 성경에 묘사되어 있는 표현을 빌리자면, 하늘도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내렸던 당시의 상황을,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눈에 선하게 직접적으로 펼쳐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또한 화폭의 구성이 어색할 만큼, 예수와 애도하는 세 명의 주인공들의 거리를 1m 남짓 무척 가까운 구도로 밀착시켜 새겼습니다. 이렇게 구성함으로써, 멀게만 느껴지는 신이 아닌 인간 예수로서의 인자하고 애정어린 모습을 특별히 더 강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무척 가깝게 느껴지고 친근하게 직접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인간적인 느낌이 강하며, 사람 냄새가 짙게 베어 있습니다. 그래서 또한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더불어 채색화나 소묘가 아닌 판화, 곧 위 목판 그림을 통하여 한스 발둥-그리인이 강조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 점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고난이 아닌, 인간 예수의 고통과 인간적인 공포"가 마치 지금 이 시대에 내가 직접 겪고 있는 "인간의 고통"으로 실감나게 느껴지고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한스 발둥-그린의 그리스도에 관한 그림 한 점으로 인하여 인간 예수의 고난을 피부로 느껴볼 수 있는 감상이었습니다. 유화나 수채화와는 달리, 판화, 특히 목판화만의 특징을 살렸으며, 그 특징과 단순한 흑백의 강한 느낌을 활용하여 "극단적인 공포의 감정"만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매우 극단적으로 묘사했던 "뭉크"의 표현주의 그림들이 겹쳐지기도 하고,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고통이나 고난에 대해서도 또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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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Bloger's Study - 예수, 십자가에 못박힌 공포 - 한스 발둥-그리인(독일, 1484-1545) - 초하뮤지엄.넷

    Tracked from 미술관에 놀러가자 - GalleryInfo.co.kr 2008/06/28 20:53  삭제

    GalleryinfoBloger's Column예수, 십자가에 못박힌 공포 - 한스 발둥-그리인(독일, 1484-1545)초하(初夏)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이 글을 준비하면서 앞에서 종교그림으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소개했던 작품들과 화가들을 다시 세어보니, 그림 관련 기억과 미리 짐작한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꼭 4편의 작품들과 그 작품의 4명의 화가, 곧 에밀 놀데(Emil Nolde, 독일,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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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웅...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할지 원.....
    학교다닐때 나름 심취했었던 헤비메탈 밴드들의 앨범 재킷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실례가 될까요?
    하..느낌 참 묘하네요...^^